동국제강, 러 고철 534달러 계약 '국내 들썩'…폭등세 대응 '초강수'
동국제강, 러 고철 534달러 계약 '국내 들썩'…폭등세 대응 '초강수'
  • 김종혁
  • 승인 2021.10.14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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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강이 러시아산 철스크랩(고철)을 고가(高價)에 계약했다. 일본의 가격이 지난달부터 급등세를 기록하는 데다 수입도 여의치 않기 때문이다. 국내 공급이 타이트하게 유지될 것이란 예상도 이번 계약의 배경으로 지목된다. 

업계에 따르면 동국제강은 러시아산 고철 2만7000톤을 11월 선적분으로 계약했다. 성약 가격은 A3 기준 534달러(63만7000원)에 달했다. 

이달 초 2만5000톤을 계약한 이후 추가로 대량을 확보했다. 당시 성약 가격은 CFR 톤당 478달러에서 483달러였다.

2주 사이 50달러 이상 폭등했다. 

포스코 역시 러시아 계약을 추진한 것으로 파악됐으나, 그 결과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해외 고철 가격은 폭등세로 급격히 전환되는 양상이다. 

업계에 따르면 미국 대형모선 오퍼 가격은 HMS No.1&2(8:2) 기준 CFR 톤당 550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근거리 조달처인 일본의 오퍼 가격은 H2(경량) 기준 베트남향으로 CFR 540달러(64만4000원)에 이른다. 

동국제강이 러시아산 고철을 고가에 계약한 이유다. 

무역업계 관계자는 "일본 가격은 지나치게 큰 폭으로 오르는 데다 계약도 쉽지 않다"면서 "동국제강이 이번에 고가 계약에 나선 이유도 일본을 물론 국내 공급도 여의치 않을 것을 대비하는 차원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국내 시장은 앞으로 급등할 가능성이 있다.

일본 러시아 등 국내를 대체할 근거리 고철 가격은 최소 1개월은 강세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은 내수 수출 호조로 고철 가격이 앞으로 2차례 추가 상승할 것이란 예측이 많다"면서 "가격은 최소 1개월 이상 강세로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고, 국내는 해외와 격차가 크게 벌어진 만큼 급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 경량A 가격은 톤당 54~55만 원으로 일본과는 최소 5만 원 이상 낮고, 최근 오퍼 가격과 비교하면 최대 10만 원까지 벌어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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