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은 5일 일본 철스크랩(고철) 수입 입찰을 실시했다. 지난달 29일에 이어 일주일 만이다. 앞서 러시아산 고철을 비교적 낮은 가격에 대량을 확보했고, 해외 시세도 약세를 나타내고 있어서 그 결과에 주목된다. 현대제철은 이번 입찰에서 신다찌(생철)는 이전대로 높은 가격으로 비드 가격을 제시한 반면 H2(경량)은 대폭 낮췄다.
무역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신다찌에 대해 FOB 톤당 6만4000엔을 제시했다. 지난주와 변동이 없다. 한국 도착도 기준 원화로 환산하면 70만 원을 웃돈다. 신다찌는 국내나 일본 모두 공급이 부족한 실정이다.
H2는 FOB 4만5500엔을 제시했다. 전주보다 1500엔 낮췄다. 한국 도착도 가격은 52만 원으로 업계는 추정한다. 국내 시세보다 2~3만 원가량 낮다. HS는 5만8500엔(도착도 66만 원)으로, H2와 같은 폭으로 내려갔다.
일본 고철 가격은 최근 인하 압력을 받고 있다. 주 수입처인 동남아, 특히 베트남에서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구매가 크게 위축된 영향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입찰에서 성약량은 제한적일 것이란 의견을 내놓는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제철은 최근 약세 분위기를 최대한 살려 일본산 가격을 낮추는 동시에 국내 가격 하락을 유도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하지만 고가 구매가 불가피한 신다찌를 이전대로 유지했다는 데 의미가 있고, H2의 경우 단번이 큰 폭을 인하한 상태여서 공급사들이 이를 수용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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