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러시아 등 수출확대기조 예상…8월 50달러 급락서 추가하락 의견
중국 인프라투자 효과 반감 수요둔화 반면 공급 전년치 상회 예상
상승요인은 감산 ‘당산시 9~10월 감산명령’…철강사 인상의지
성수기를 앞두고 철강 가격 약세요인이 오히려 부각되고 있다. 철강사들은 원가부담, 실적저하 등으로 인상의지가 높지만 시장은 이를 수용할 여력이 없다는 평가다. 특히 달러 대비 위안화가 11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중국의 수출 확대기조가 강해질 것이란 의견이 나온다. 여기에 베트남, 인도, 러시아 등도 수출 공세에 합류할 것이란 관측이다. 반면 중국의 감산과 철강사의 인상의지는 상승요인으로 지목된다. 당산시는 최근 해당 지역 제철소에 9월 감산명령을 내렸다.
철강 대표 품목인 열연 가격은 중국산 SS400 기준으로 CFR 톤당 470~480달러가 중심이다. 최근 1개월 동안 50달러 급락했다.
추가 하락 가능성을 높이는 것은 환율이다. 최근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는 11년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27일 위안/달러 기준 환율을 7.0810위안으로 고시했다.
중국의 위안화 절하는 미국의 고율 관세로 인한 수출 가격 상승을 상쇄하려는 목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재무부는 지난 5일 25년 만에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했다. 미중 관계 회복이 없는 한 이 같은 환율로 인해 중국의 수출 확대기조가 이어질 것이란 의견이다.
중국 시장도 낙관적이지 않다.
여름철 비수기 수요부진에 더해 증가세가 둔화됐다는 지적이다. 특히 자동차 시장은 회복세에 있지만 예년과 비교하면 여전히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바오산강철은 최근 실적발표와 함께 “하반기 철강 수요는 근본적으로 개선되지 않을 것”이라며 부정적인 의견을 내놨다. 반면 중국의 공급량은 매분기 소폭의 증가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중국 정부의 인프라 투자의 효과는 반감됐다는 평가다. 부동산 투자는 정부가 투기세력을 억제하고 나서면서 위축된 모양새다. 특히 시장을 견인하는 건설자재의 수요가 둔화됐다. 이는 유통시장 재고 증가로 이어졌다. 대표적으로 20개 도시의 8월 이형봉강 재고는 603만톤(CISA 집계)으로 전월보다 89만톤이나 늘었다.
반면 수출은 증가했다. 7월 기준 철강재 수출은 557만톤으로 전월 531만톤에서 26만톤 증가했다. 봉강의 경우 84만톤으로 5,6월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중국 내에서 공급량을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동남아 중심의 해외 시장에서는 약세기조가 짙다. 베트남 포모사그룹 하띤스틸(FSH)은 9월 열연 가격을 10달러 인하했고, 인도와 러시아는 수출을 늘릴 태세다. 인도는 우기로 접어들고, 러시아는 겨울철 수요가 냉각되면서 수출 공세에 나설 것이란 예상이다.
상승요인은 중국의 감산과 철강사들의 실적개선을 위한 인상의지로 요약된다. 하북성 당산시는 최근 9월1일부터 10월4일까지 16곳을 제외한 나머지 제철소에 감산 명령을 내렸다. 감산수준은 8월과 비슷한 30%로 결정될 전망이다. 감산효과와 성수기 수요개선이 동반될 경우 가격은 상승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바오산강철은 하반기 수요를 낙관하지 않으면서도 철강 가격은 가을을 시작으로 겨울철 진입까지 상승할 것이란 전망도 내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