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통신] CSP제철소 790만톤 수출기록...발원지 “뻬셍항만을 가다”
[브라질통신] CSP제철소 790만톤 수출기록...발원지 “뻬셍항만을 가다”
  • 주원석 브라질 지사장
  • 승인 2019.08.27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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뻬셍항만 슬래브 790만 톤 9개국에 수출…글로벌 품질인정
CE-576 ‘슬래브도로’ 뻬셍2게이트 다목적터미널 등 추가건설
발레-원료공급. 포스코-생산기술 동국제강-판로개척 3사 협력체제

[브라질=주원석지사장] 동국제강 포스코 발레가 합작한 브라질 CSP제철소에서 슬래브가 생산된 지 만 3년이 지났다. CSP제철소는 2016년 6월 가동, 8월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가 같은 시기 수출이 시작됐다. 전세계 9개국 24개 철강사를 대상으로 슬래브 판로를 개척, 확대했다. 페로타임즈는 브라질 현지에 주재하고 있는 주원석 지사장의 뻬셍항만 르포를 통해 CSP 제철소의 역동적인 생산 및 수출 활동을 알아본다. <편집자 주>

CSP제철소에서 생산되는 슬래브의 2016년부터 올 8월 현재까지 누적 수출량은 783만2035톤이다. 2016년 60만2195톤에서 2017년은 262만1423만 톤으로 사실상 가동 1년만에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2018년은 296만9807톤으로 목표치를 초과 달성했다. 올해 1~7월까지 수출은 177만1479톤을 기록했다. 현 추세라면 올해는 300만 톤을 돌파, 작년 기록을 경신할 전망이다.

뻬쎙항만에 수출을 대기하고 있는 슬래브 적재 모습.
뻬쎙항만에 수출을 대기하고 있는 슬래브 적재 모습. 사진=동국제강 제공

이 같은 괄목할 만한 실적을 뒷받침한 곳은 수출 발원지인 브라질 북동부 지역 쎄아라주의 뻬셍항만이다.

슬래브 최초 행선지는 이탈리아, 터키, 모로코 등 유럽이다. 첫 수출량은 5만 톤이었다. 철강 선진국으로 전통이 깊은 만큼 품질 요건은 매우 까다롭다. 수요업체들의 호응은 예상보다 좋았다. ‘글로벌 스탠다드’에 적합한 품질을 조기에 달성했다. 발레의 원료공급, 포스코의 기술이 더해진 성과였다.

CSP제철소의 슬래브는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유럽 전역으로 퍼졌다. 미국을 비롯해 브라질 현지, 멕시코, 아르헨티나 등 중남미 지역은 물론 중국과 대만,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시장도 확장됐다. 동국제강 당진공장의 고급 후판 소재로도 공급됐다. 올해는 7개국으로 수출되고 있다.

슬래브는 현재 조선, 석유가스, 자동차, 건설 분야에 사용되는 후판 등의 고품질 제품을 생산하는데 사용된다. CSP제철소는 원자재와 제품을 하역하고 선적하는데 훌륭한 조건을 갖춘 ZPE CEARA(쎄아라 수출생산특구) 내에 위치하고 있다.

유리한 지리적 조건 외에도, 쎄아라주의 ZPE는 브라질에서 가장 먼저 운영된 수출생산특구이다. 현재는 CSP제철소 외에도 VALE PECEM(철광석 배급), WHITE MARTINS(산소 및 산업가스 공급), PHOENIX DO BRASIL 등이 ZPE 내에서 운영되고 있고, ZPE는 CIPP산업항만단지 내에 설치돼 있다.

CSP제철소의 클라우디오 바스토스 사장은 “수출이 개시될 때부터 뻬셍항만과의 파트너쉽이 CSP제철소 사업에 필수적인 기반이라는 신뢰를 갖고 있다. 유리한 입지조건, 고급 기술인력, 적절한 인프라와 지속적인 현대화 작업 등을 배경으로 우리 슬래브 수출에 훌륭한 통로가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뻬셍항만과의 협력은 세계적으로 으뜸가는 제철소로 발전하는 배경이 됐다. CSP제철소는 지속 가능한 지역 개발에 이바지하려는 우리의 임무를 완수하는데 필수적인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이 항만은 포르텔레자 주정부가 CSP 제철소를 위해 무상으로 건설해 줬다. 동국제강과 포스코, 발레 3사가 합작하여 구성된 CSP 제철소의 활기찬 생산활동을 지원하기 위헤 포르텔레자 주 정부는 항만을 전격 증설하기로 했다.
이 항만은 포르텔레자 주정부가 CSP 제철소를 위해 무상으로 건설해 줬다. 동국제강과 포스코, 발레 3사가 합작하여 구성된 CSP 제철소의 활기찬 생산활동을 지원하기 위헤 포르텔레자 주 정부는 항만을 전격 증설하기로 했다. 사진=동국제강 제공

실제 CSP제철소의 조업이 개시되면서 산업분야 생산은 48%나 증가했다. 쎄아라주 전체 경제로 보면 12% 늘어났다. 직접 및 간접 고용 효과는 2만4000명에 달했다. 뻬셍항에서 운영되는 업체 중에 떼쎄르 터미널(TECER TERMINAIS)은 CSP의 슬래브를 선적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까를로스 알베스 떼쎄르터미널 매니저는 “항만에서의 지속적인 작업을 통해 업체들은 항상 새로운 작업과 해결 방안을 도모할 수 있다”며 “항상 새로운 해결 방법을 찾는 노력을 해야 하며, 우리는 이 분야에서는 그런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 6월에는 선박 1척에서 동시에 풍력발전기 날개를 하역하고 슬래브를 선적하는 작업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시간 절약을 통해 약 5만 달러의 비용을 절감하기도 했다.

CIPP산업항만단지의 다닐로 세르빠 사장은 “뻬셍항만은 2002년부터 개항을 했지만, 2016년 8월이야말로 획기적인 (성장의)계기가 되었음은 의문의 여지가 없다”면서 “원료의 하역과 철강제품의 선적으로 물동량이 대폭 증가했고, 앞으로 물동량도 증가할 전망이다”고 말했다. 그는 “고용과 소득이 증가되면서 지역 경제를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뼤쎙항만은 현재 몇 가지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제철소의 슬래브 생산과 관련한 운영을 지원하는 동시에 수출을 보다 최적화하겠다는 목적이다. ‘슬래브 도로’로 불리는 CE-576 도로, 뻬셍항만 제2게이트, 다목적터미널을 연결하는 신규 다리 건설이 대표적이다. 이는 향후 슬래브 수출을 더 원활히 하는데 효과적일 것이란 평가다.

올 연말까지 모든 공사가 완료될 전망이다. CSP제철소는 현재 연산 300만 톤의 슬래브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CIPP산업항만단지 내에 위치하고 있다.

브라질 포르텔레자 주의 뻬셍산업공단에 위치한 뻬셍항만은 CSP제철소로 연결되는 철광석 컨테이너벨트가 직접 연결되어 있다.
브라질 포르텔레자 주의 뻬셍산업공단에 위치한 뻬셍항만은 CSP제철소로 연결되는 철광석 컨테이너벨트가 직접 연결되어 있다. 사진=동국제강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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