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빅3' 상반기 19조2677억 원 수주
조선용 후판 출하량 2개월 연속 상승
포스코 하반기 후판 수요 증가 예측
조선산업은 한국 철강산업의 항로를 안정적으로 이끄는 핵심축이다. 철강 소비량은 후판을 중심으로 건설 자동차에 이어 3번째로 많다. ‘빅3’인 한국조선해양(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은 글로벌 1위 위상을 지키면서 철강 시장의 버팀목 역할을 했다.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은 후판 ‘빅3’로 조선산업 발전에 기여했다.
조선산업은 2014년 이후 글로벌 성장 동력이 급격히 쇠락기에 들어섰고,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 일어났다. 동국제강이 설비 구조조정을 통해 기존 3기에서 현재 당진공장 1기로 단일화 한 배경이다. 현재는 후판 ‘빅3’의 생산능력은 포스코 700만 톤, 현대제철 270만 톤, 동국제강 150만 톤 등 1000만 톤을 훌쩍 넘는다.
조선산업은 다행히 작년 4분기부터 회복단계로 진입, 올해 공급은 현재까지 공급이 되려 부족한 실정이다. 조선 ‘빅3’는 글로벌 수주 1위 행보를 지속하면서 향후 2~3년간 먹거리를 충실히 확보하고 있다.
그렇다고 장밋빛 미래를 장담할 수는 없다. 조선이 사양 산업이라는 지적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후판 업계에서 공급과잉과 추가적인 구조조정에 대한 지적이 나오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올해 글로벌 경기가 대폭적인 회복을 나타내는 가운데 조선산업의 사양 논란을 중심으로 미래를 조망해본다. [편집자주]
글 싣는 순서
① 조선업의 부활 후판시장 활력...하반기 수요 '맑음'-김세움 기자
② '사양산업' 논란, 대체 수단 '無' 시장 수요 충분-최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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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조선업계가 글로벌 선박 시장에서 선두를 점하면서 후판 시장에 활력을 더하고 있다. 글로벌 발주는 작년 4분기 회복세로 들어선 이후 올해 국내 수주량은 13년 만에 최대치로 올라섰다.
수주량은 작년의 6배 규모로 불어나면서 후판 시장 수요 전망을 밝게 했다. 특히 조선용 후판 공급가 역시 하반기 추가 인상이 예고되면서 철강업계의 실적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업체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한국의 5월 수주량은 글로벌 선박 수주량 242만CGT 중 142만CGT(59%)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 23만CGT와 비교하면 6배 이상 큰 규모다.
1~5월 누적 수주량은 832만CGT로 지난해 109만CGT보다 662% 늘어났다. 이는 지난 2008년 967만CGT 이후 13년 만에 최대 수치다.
본지에서 한국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빅3' 조선사의 실적을 조사한 결과 올해 1월부터 현재까지 수주한 선박은 125척, 금액으로는 19조2677억 원에 달했다.
기업별로 한국조선해양은 LNG운반선을 비롯해 VLCC, 컨테이너선 등 총 54척을 수주했다. 금액으로는 7조6798억 원을 기록했다.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은 각각 25척, 46척으로 4조333억 원, 7조5546억 원에 이르는 수주 기록을 세웠다.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후판 '빅3' 메이커에겐 희소식이다.
올해 초 후판 시장 전망은 철골, 기계 등 비조선 수요가 증가하는 반면 조선 부문은 감소할 것이라는 의견이 강세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조선업계의 잇따른 수주 성공으로 하반기 전망에 파란불이 켜졌다.
실제로 조선용 후판 출하량은 올해 1월 30만 톤에서 2월 27만 톤으로 감소한 뒤 3월 28만 톤, 4월 32만 톤으로 2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4월에는 작년 대비 17.7%(4만 톤) 증가하며 당월 생산량(30만 톤)을 추월했다.
상반기 수주량을 고려하면 하반기 조선용 후판 수요는 지금보다 10~15% 가량 증가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조선용 후판 공급가 인상 역시 긍정적 신호로 작용하고 있다. 철강업계는 상반기 조선용 후판 가격을 약 10만원 인상했다. 철광석 등 원재료 상승분을 반영한 결과다.
여기에 최근 조선업계와 협의 중인 하반기 공급가 인상안이 타결될 경우 5~7만원 가량이 추가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전체 후판 생산량이 2015년 이후 5년 만에 1000만 톤을 달성할 것이란 의견도 다시 힘을 얻고 있다.
2015년 1004만 톤에 달했던 생산량은 2016년 950만 톤, 2017년 899만 톤으로 줄었다. 이후 2019년 953만 톤으로 반짝 회복한 뒤 2020년 902만 톤으로 감소했다.
포스코 역시 올해 시장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회사측은 올해 1월 컨퍼런스 콜에서 "하반기 조선사 건조량 증가의 영향으로 후판 수요가 100만 톤(이후 40만 톤으로 수정)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며 "수출도 작년에 이어 증가세를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