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해설] 中 고철 시범기지, 바오우 1400만 톤 플랫폼 구축後 '산업화' 탄력
[이슈해설] 中 고철 시범기지, 바오우 1400만 톤 플랫폼 구축後 '산업화' 탄력
  • 김종혁
  • 승인 2021.06.04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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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는 2025년까지 50개의 철스크랩(고철) 중심의 통합 시범기지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앞으로 전기로 중심의 공급 구조개혁과 함께 고철 산업화를 위한 실질적인 행동으로 이어졌다는 데 의미가 있다.

중국의 고철 산업은 이제 새로운 개발 및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데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앞서 바오우그룹이 마강그룹 인수 이후 통합 설립한 1400만 톤 규모의 고철 온라인 플랫폼을 구축한 데 이어 국가 전역을 통한 산업화가 추진되는 셈이다.

중국에서는 2020년 4분기부터 탄소피크, 탄소중립이 최대 화두로 자리 잡았다. 이를 위해 공급 측면에서 전기로 중심의 구조 개혁을 강도 높게 추진하면서 원료 공급을 안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철스크랩(고철)은 특히 철광석 대체 원료로서의 패러다임 전환과 함께 에너지절약 및 이산화탄소 배출 감소를 축으로 하는 정부 목표를 실현하는 데 가장 주목을 받는다. 재활용이 가능하고, 친환경적이라는 특장점에서다.

중국의 조강생산량은 2020년 3월부터 2021년 3월까지 1년 사이 60%나 불어났다. 작년 조강생산량은 10억6500만 톤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철광석 및 고철 가격 상승의 원인이 됐다.

고철 생산량은 조강생산량에 비해 제한적이다. 고철 산업이 낙후돼 있기 때문이다. 현지 추정으로 고철 관련 기업들은 약 10만 개로 추정된다. 중국 산업정보기술부 기준에 충족하는 고철 가공 기업은 381개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상위 5개의 재활용 기업의 연간 처리 규모는 전체 15%에도 미치지 않는다.

중국강철공업협회와 중국스크랩철강응용협회는 산업 개발 및 발전을 위한 정책을 모색했다.

고철 산업의 혁신은 최대 기업인 바오우그룹이 그 첫발을 내딛었다. 바오우그룹은 2019년 6월 마강그룹을 인수하면서 고철 사업을 통합, 오이엘블록체인(Ouyeel Blockchain Finance and Metal Recycling Resources Co Ltd.)을 설립했다. 올해 1월 연간 280만 톤 규모의 리사이클링 공장을 본격 가동했다.

바오우그룹 계열사인 오이엘블록체인은 2021년 1월 연간 280만 톤을 처리할 수 있는 철스크랩 가공공장을 건설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사진=오이엘블록체인은 지난해 11월 중국 엑스포을 통해 무역금융서비스 플랫폼인 EFFITRAD를 공식 출범시켰다.
바오우그룹 계열사인 오이엘블록체인은 2021년 1월 연간 280만 톤을 처리할 수 있는 철스크랩 가공공장을 건설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사진=오이엘블록체인은 지난해 11월 중국 엑스포을 통해 무역금융서비스 플랫폼인 EFFITRAD를 공식 출범시켰다.

 

이 회사는 소재조달, 생산, 판매, 정산 등을 모두 온라인상에서 운영한다는 게 특징이다. 다수의 민간기업의 합작을 통해 고철 시장을 빠르게 선점했고, 2020년 고철 온라인 플랫폼 거래 규모는 1400만 톤으로 중국 내 최대 규모의 기업으로 성장했다.

중국은 현재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한 주요 방안으로 전기로 중심의 공급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 고철 산업에 새로운 기회로 인식되는 이유다.

중국 정부는 2020년 말까지 연간 6억2000만 톤의 조강생산능력을 보유한 약 229개 철강사에 대해 초저공해 설비로 전환을 지시했다. 최소 2030년까지 탄소피크를 달성해야 한다는 압력이 큰 것이다.

중국이 고철 산업에 집중하는 이유는 철광석이 또 하나의 이유다. 철광석 가격은 2002년까지만 해도 20달러에 불과했으나 2021년 현재 200달러를 웃돌고 있다. 최대 소비처인 중국은 급속한 성장 속에서 막대한 비용을 지불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작년부토 호주산 수입 의존도를 낮추려는 노력이 본격화되고 있는데, 이는 정치적 갈등뿐 아닌 철광석에 대한 부담을 낮추려는 목적이 강하다.

중국의 고철산업은 초대형화를 통한 글로벌 핵심 산업기지로 탈바꿈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현재 고철 축적량은 110억 톤으로 추정되고 있다. 미국은 약 70억 톤, 일본은 약 30억 톤으로 추정된다. 중국의 1인당 철강 소비량이 계속 증가할 것이라는 가정하에 축적량도 함께 늘어나고, 고철산업 발전에 따라 재활용률은 더 빠르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철강 수요는 계속 증가할 전망이다. 탄소중립 목표가 실현되기까지 전기로는 핵심 설비로 확장세가 더해지면서 고철 수요도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또 고철의 산업화 및 자급도가 완료될 시점에는 현재 미국 일본을 양축으로 하는 글로벌 수출 시장에서 또 하나의 고철 공급원으로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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