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망] 철강價 하반기 급락 ‘열연 715달러’…고철 상승여력 ‘560달러’ 고점
[전망] 철강價 하반기 급락 ‘열연 715달러’…고철 상승여력 ‘560달러’ 고점
  • 김종혁
  • 승인 2021.05.27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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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연 수출가 2022년 650달러까지 하락
고철 6월 560달러 고점 4분기 395달러
글로벌 관망세 전환 상승기대감 ‘급랭’
금융위기 가능성 ‘운영자금’ 2배 ‘폭증’
중국 호조 글로벌 회복세 긍정평가 유지

 

글로벌 철강 가격은 하반기부터 급격한 하락국면으로 접어들 전망이다. 한국을 비롯한 일본 미국 유럽 등에서는 강세 기조가 아직 남아있는 반면 중국발 폭락세가 3주째 이어지면서 동남아 시장에서부터 하락 기조가 나타나고 있다.

WSD는 최근 보고서를 내고 중국의 열연 수출 가격은 3분기 FOB 920달러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현재 950~960달러로 낮아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하락세는 조기에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한국 일본 고로사들은 1000달러대 수출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4분기 열연 가격은 200달러 이상 급락한 715달러까지, 2022년에는 650달러로 또 한차례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철광석 가격은 중국 하북성 기준 230달러에서 고점을 찍고 3분기 200달러, 4분기는 150달러까지 급락할 것으로 예측됐다. 현재 중국 수입 가격은 200달러 선이 무너진 상태다. 2022년에는 130달러까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철스크랩(고철) 가격은 현 시점을 기준으로 상승여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WSD는 6월 고철 가격을 터키의 HMS No.1&2(8:2) 기준 CFR 560달러로 봤다. 현재 510달러 내외에서 비교적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아시아 시세는 최근 조정을 받고 있지만, 미국 유럽 시장과 터키에서의 상승은 아시아 지역 조정에 제동을 걸 가능성이 있다. WSD는 3분기 가격은 520달러, 4분기는 급격한 하락이 나타나면서 395달러까지 떨어질 것으로 봤다.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철강사들의 납기는 3분기 말까지 지연된 상태다. 중국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현재의 가격대가 유지되는 배경이다. 하지만 중국 정부의 시장 개입과 규제로 인해 상승은 사실상 끝이 났고, 미국 유럽 등에서도 추가 상승은 제동이 걸린 상태다.

WSD는 특히 금융위기가 나타날 가능성을 제기했다.

철강 시장은 금융위기 겪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다만 그 충격은 2008년보다 크지 않을 전망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철강 가격 폭등으로 구매(수요)자들은 재고 운영 및 구매 자금 부담이 최소 2배 이상 불어났다.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금융 여신은 한계에 다다랐다는 지적이다.

이같은 현상은 ‘mini-financial cricis’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게 WSD의 예측이다. 시장에서의 구매 여력은 바닥난 상태에서 하락에 대한 우려로 거래는 위축되고, 가격 하락은 비교적 장기간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 글로벌 바이어들은 이미 관망세로 전환했고, 추가상승 기대감은 급격히 냉각됐다.

다만, 글로벌 경기는 견고하게 유지되고 특히 중국의 경제는 호조를 보일 것이라는 기존의 긍정적인 평가를 유지했다. 2022년까지 완만한 회복세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2008년 열연 1000달러대에서 1~2개월 사이 200달러까지 폭락하는 ‘죽음의 소용돌이(death spiral)’는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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