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②] ‘스마트팩토리’의 조건…빅데이터 기반 손익분석 사업계획까지
[기획특집②] ‘스마트팩토리’의 조건…빅데이터 기반 손익분석 사업계획까지
  • 김종혁
  • 승인 2021.04.23 03: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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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영업 생산 원가관리 등 최적화
신한스틸 전산시스템 고도화 작업
경기침체 변동심화 등 리스크 해소
주문 출하까지 전과정 유기적 연결
적자품목 거래처 손익 체계적 관리
현장 실시간 모니터링 불량 자동선별
빅데이터 기반 손익분석 사업계획까지
신한스틸은 유통가공분야에서의 스마트팩토리의 표준을 만들었다. 현장 작업자들은 손에 든 PDA(휴대용정보단말기) 하나로 모든 제품에 부착된 바코드를 인식, 주문에서 출하, 재고 관리까지 가능하게 됐고, 여기에서 얻어진 모든 정보는 신한스틸 내부 시스템에 쌓여 빅데이터(BigData)화 된다. 모든 정보는 3개월 구매계획으로부터 판매계획에 활용되며, 품목별 원가 및 고객사별로 체계화된 관리를 가능하게 만들었다.
신한스틸은 유통가공분야에서의 스마트팩토리의 표준을 만들었다. 현장 작업자들은 손에 든 PDA(휴대용정보단말기) 하나로 모든 제품에 부착된 바코드를 인식, 주문에서 출하, 재고 관리까지 가능하게 됐고, 여기에서 얻어진 모든 정보는 신한스틸 내부 시스템에 쌓여 빅데이터(BigData)화 된다. 모든 정보는 3개월 구매계획으로부터 판매계획에 활용되며, 품목별 원가 및 고객사별로 체계화된 관리를 가능하게 만들었다.

스마트팩토리는 철강의 4차 산업혁명을 이끌 핵심 요소다. 전 공정의 최적화, 이를 통한 획기적인 원가절감, 품질관리, 미래 예측과 변화에 따른 신속한 대응체제 마련, 전문인력의 양성과 활용의 극대화 등 그간의 체질을 완전히 뒤바꿀 기업의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를 교체한다.

유통가공 분야의 스마트팩토리는 포스코를 대표로 하는 철강 제조 분야와는 구분된다.

유통가공의 핵심인 주문에서 출하까지의 물류 전 과정, 철강 제조사와 최종 고객사까지 모든 정보 공유를 통해 유기적으로 연결된 각 주체들의 업무 효율 및 최적화에 초점이 맞춰진다. 네트워크는 유통의 핵심이다. 영업, 구매, 생산, 원가관리 등에서 얻어진 빅데이터(Big Data)는 이를 현실화하는 밑바탕이 된다.

신한스틸은 유통가공의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위해 2단계 프로젝트를 실시했다. 1단계로 구매, 영업, 생산, 원가관리, 사업계획 등 5가지의 큰 틀에서 ERP 시스템에 근간한 데이터 수집 및 각 종 관리를 자동화했다. 이미 2018년 스마트공장 도입을 위해 전산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공정별 생산 자료를 체계적으로 관리해왔다.

신한스틸은 철강산업의 불황, 글로벌 경기침체, 저가의 수입산 제품 공세 등에 따른 수익성 및 판로 악화를 타개하기 위한 해법으로 스마트팩토리에 과감히 투자했다.
 

구매

신한스틸은 구매 시스템을 최적화했다. 유통가공업계는 그동안 제강사와의 분기, 연간 등 특정 기간에 정해진 물량을 기준으로 구매를 해왔다. 시황 변동성이 심할 경우 재고가 부족하거나 과잉되는 부작용을 늘 감수해야 했다.

신한스틸의 구매는 향후 3개월 판매 계획과 재고, 입고예정, 제강사 재고 및 생산 투입 예정 등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필요량에 따라 진행된다. 환봉의 경우 대형 제강사는 3개월 전에 주문을 받아 생산에 들어간다.

영업담당자는 매월 구매요청서를 작성하지 않아도 된다. 3개월 판매 계획은 사실상 구매 계획이 된다. 특히 재고 상황은 면밀히 분석, 반영된다. 현재 재고, 입고예정, 출고예정, 안전재고 등을 모두 감안하여 필요량만을 요청하게 된다.

즉, 판매 계획을 바탕으로 한 구매 계획에 따른 입고로 원소재 재고를 최소화하고 효율화함으로써 재고비용을 절감하는 데 효과가 있다.

혁신적 자동화시스템은 영업과 구매의 효율성을 증대하고 고객사 서비스를 높인다.
혁신적 자동화시스템은 영업과 구매의 효율성을 증대하고 고객사 서비스를 높인다.

 

영업

영업은 구매 계획과 직결된다. 앞서 3개월의 판매 계획을 기준으로 확정된 제강사의 생산 요청 및 진행 상황을 수시로 조회, 모니터링을 할 수 있다. 월 단위로 3개월의 판매 계획의 적중률이 산출되며, 이는 추후 최적화 수준을 높일 있는 근거가 된다.

특히 현대제철과 ‘B to B’ 연계는 더 강화되는 동시에 신한스틸 고객사에 대한 서비스까지 향상되는 효과로 이어진다.

밀시트(mill sheet)의 경우 신한스틸 고객사들은 현대제철에서 출하된 재고에 대한 품질보증 서류를 신한스틸-현대제철과 연결된 시스템상에서 제공받을 수 있다. 또 출하 도착치 정보에 따라 직송 처리가 가능하며, 현대제철에서 출하되지 않은 신한스틸 재고도 수시로 확인하고 적기에 출하를 요청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 고객사에 납품이 완료되면 정보는 자동으로 전달되며, 거래명세서 역시 메일로 전송된다. 단가가 확정될 경우 단가정보까지 포함된다.

또 신한스틸과 고객사는 ‘e-비지니스’로 연결된다. 고객사 발주 정보는 유선 혹은 영업담당자를 통했지만 이제는 인터넷을 통해서 업무가 진행된다. 영업담당자가 인터넷으로 신청된 고객사 발주 정보를 승인하면 정식 수주로 등록이 된다. 등록된 모든 진행 정보는 고객사에 피드백되며, 기타 거래명세서, 밀시트, 미수금 상황 등도 고객에 제공된다.

 

생산

생산은 스마트팩토리의 실질적인 활동에 반영된다. 계획에서부터 실적관리, 절단 등록, 절단 PLC 자료 조회, 실적 모니터링, 잔재 및 파렛트 관리 생산 현황, 재고 관리까지 자동으로 연결된다.

생산실적은 그간 수작업으로 등록한 데서 PLC를 통해 자동으로 처리된다. 생산실적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실시간으로 처리함으로써 효율성을 극대화한다. 그간 생산실적을 작업 완료 이후 한번에 모아서 등록해왔다. 특히 영업담당자는 생산 현황 혹은 종료 여부를 유선으로 확인했으나 이제는 실시간 확인 가능해졌다.

개별 생산설비의 가동 및 생산량, 호이스트 가동을 모두 모니터링할 수 있다. 현장 작업자들은 PDA를 통해 원자재 투입과 이송 실적을 바코드로 인식시키고, 이는 데이터로 축적된다. 작업자가 현장 업무를 할 경우 과거와 같이 PC에 입력하는 데 따른 시간적인 소모와 정보 누락 등의 부작용을 방지할 수 있다.

생산과정에서 발생한 불량 제품을 자동으로 선별된다. 고객사에 부적합 제품이 공급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게 된다. 신한스틸이 도입한 중량 선별기는 설비 출력 부분에 선별기가 부착돼 있다. 불량품은 별도 운영되는 파레트를 통해 자동 처리된다. 대부분의 현장에서 전량을 수작업으로 중량을 측정하고 불량을 선별하는 것과는 획기적인 변화다.

신한스틸은 원클릭 자동화시스템을 구축, 현장과 사무를 유기적으로 연결했다.
신한스틸은 원클릭 자동화시스템을 구축, 현장과 사무를 유기적으로 연결했다.

 

원가관리

최적화된 원가관리는 최종적으로 수익성으로 연결된다. 신한스틸은 수주시부터 출하, 매출이 확정되기까지 단가 변동에 따른 관리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제품 각 규격별로 메이커별 표준단가를 전산화했고, 이를 통해 추후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관리하는게 핵심이다.

메이커로부터 고객사에 이르기까지 할인 혹은 할증에 대한 관리, 클레임 등 기타 단가변동에 따른 분석과 대안을 마련하는 데이터 자료를 확보할 수 있다. 또 업체별 특성과 시세 차이에 대한 검토와 조정이 가능하고, 특히 적자 품목과 거래선을 명확히 구별, 분석이 가능해지면서 수익성을 개선하는 데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최대 강점이다.

실제 원가는 면밀하게 분석된다. 공정 및 제품별 제조원가, 매출원가는 물론 거래처, 영업담당자별 손익까지 파악할 수 있다. 제품별로 매출원가 계산과 함께 회사 전체적인 손익 흐름을 파악하고, 이를 통해 향후 대응방안을 수립할 수 있다.

손익 분석은 개선 및 원인을 파악하는 기초 자료로 활용되며, 거래처별 손익 추이를 분석함으로써 리스크 관리와 수익 극대화가 가능해진다.
 

사업계획

신한스틸은 스마트팩토리를 통해 자동차 기계 조선 등 거래처별 대응 효과를 극대화하는 동시에 현실 가능한 예측을 통한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신한스틸은 스마트팩토리를 통해 자동차 기계 조선 등 거래처별 대응 효과를 극대화하는 동시에 현실 가능한 예측을 통한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구매, 영업, 생산, 원가관리 등을 통해 마련된 빅데이터는 연간 사업 계획을 수립하는 데 활용된다. 특히 판매물량에 의존한 계획에서 손익 계획이 강화된다는 점에서 경영에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

신한스틸은 월별 거래처 및 규격별 판매량과 연동한 목표이익을 구체체화 하고 월별 목표를 관리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했다.

규격별 메이커별 판매량과 구매량을 기준으로 손익 목표를 명확히 할 수 있다. 특히 판매가 실행되기 이전부터 업체별 특성을 파악할 수 있어 손익에 대한 사전 관리가 가능해진다.

생산계획은 판매계획을 바탕으로 수립되고, 판매계획은 운송계획 수립으로, 생산 및 판매 계획은 또 구매계획으로, 이는 다시 구매 단가 계획으로 유기적으로 연결된다. 최종적으로 연간 비용과 영업외 수익을 포함한 전체적인 회사 손익을 컨트롤할 수 있는 기반이 조성된다.

스마트팩토리(smart factory)란...

스마트팩토리는 빅데이터(Big Data),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Internet of Things)의 3가지 핵심 IT기술의 융합이 핵심이다.

권오준 전 포스코 회장이 펴낸 <철을 보니 세상이 보인다>에서 기술한 내용을 인용하면 IoT는 설비의 자동화 제어를 하는데 필요한 데이터를 수집하는 기능을 갖는다. 설비에 부착된 각종 센서(Sensor)는 신호를 원격으로 감지하여(Sensing) 데이터를 수집하는 역할을 한다. AI는 빅데이터를 분석하여 최적치를 얻은 다음, 설비가 최적상태로 움직이도록 지능적인 제어(Control)를 한다.

스마트팩토리는 내외부 환경 변화에 유연하고 신속하게 반응하고, 설비 운영의 효율성을 극대화한다. 제철소를 통한 철강 생산 측면에서 원료의 최적화 된 배합, 설비의 안정과 효율성 향상을 통한 원가절감과 품질향상, 또 안전한 근무환경 조성에 이르기까지 획기적인 변화를 끌어낸다.

스마트팩토리는 최종적으로 고객사에 대한 만족으로 이어지게 된다.

스마트팩토리 개념도
스마트팩토리 개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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