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세관당국, 日産 고철수입 제재착수...포스코 현대 협조요청
[단독] 세관당국, 日産 고철수입 제재착수...포스코 현대 협조요청
  • 김종혁
  • 승인 2019.08.05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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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코 광양 및 현대제철 당진 제철소에 검수 직접관여 협조공문
- 사실상 규제로 인식...연간 400만 톤 규모 일본산 선적 및 입고 지연 우려
- 근거리 러시아산 미국 대형모선 등 공급 넉넉지 않아 ‘대체는 극히 제한적’
- 국산 고철 가격 폭등 시각 多…철근메이커 빌릿 대체 등 대응안 고심

정부가 포스코, 현대제철에 일본산 철스크랩(고철) 수입에 대한 사실상 규제 조치에 착수했다.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수출국 우대절차)에서 제외하는 극단의 조치를 내린 가운데 철강업계에서 처음으로 실시되는 맞대응으로 업계는 해석한다. 규제가 현실화 될 경우 고철 가격 급등은 물론 원료조달에도 적잖은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또 고철을 시작으로, 전극봉, 열연강판 등에도 직간접적인 영향이 확산될지 여부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각 지역 세관 당국은 지난 2일 포스코 광양제철소와 현대제철 당진제철소로 수입되는 일본산 고철 검수에 직접 관여하겠다는 내용의 협조를 요청했다.

검수는 일본산 고철의 방사능 수치 이상 여부를 놓고, 수차례에 걸쳐 면밀한 검수를 실시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실제 정부는  '일본 관광, 식품, 폐기물 분야의 안전조치 강화'를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제외 조치에 대한 대응안으로 내세웠다.

업계 한 관계자는 “포스코 광양제철소에 (세관의) 협조공문이 전달된 데 이어 현대제철에도 같은 내용을 전달받고 관련 부서에서 영향 및 대응 마련에 나서고 있다”면서 “일본산 수입이 연간 400만 톤에 이르는 만큼 적잖은 파장이 예상돼, 시장을 자극하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철강협회 자료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일본산 고철 수입량은 404만 톤을 기록했다. 상반기에만 220만 톤이 들어왔다. 월 평균 30만 톤 이상이 수입되는 셈이다. 이번 검수강화 조치가 수입 중단을 의미하지는 않지만 원료조달에는 큰 차질이 있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검수가 강화되면 당장 국내 하역 및 제강사 입고가 지연되고, 앞서 일본 현지 선적까지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원료조달에 차질이 빚어질 경우 고철 가격은 급등이 기정사실화 된다. 현대제철을 필두로 한 전기로 제강사들은 일본산을 대체할 근거리 지역인 극동 러시아 고철 수입에 몰릴 것이란 예상이다. 미국 대형모선 수입을 통해 사전 재고 확보에 나설 것으로도 전망된다.

문제는 일본산을 대체하는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러시아산은 월 8만 톤 정도이고, 미국 대형모선 역시 물량이 넉넉지 않은 뿐더러 수입계약에서 국내 하역까지, 즉 리드타임이 1.5개월 이상 소요된다. 두 곳에서 대량을 조달할 경우 가격이 폭등할 가능성도 높아는 게 큰 부담이다.

고철이 급등하면 대한제강 한국철강 등 철근 주력 메이커들은 고철 수입 대신 반제품인 빌릿 수입 확대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빌릿 가격이 비교적 안정적인 추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장점이다. 하지만 빌릿 역시 단기간 내 고철 가격 급등과 연동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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