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에스티, 최고 수익성 비결은 '선제적 투자'…의료 반도체 車부품 준비
유에스티, 최고 수익성 비결은 '선제적 투자'…의료 반도체 車부품 준비
  • 박성민
  • 승인 2021.03.11 03: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영업이익 11%로 업계 탑수준...매출 영업이익 지슥 상승
올해 조관기 2개 증설...고순도 청정관 설비 도입
이차전지분리막 지속 연구...품질 향상 연구 진행

유에스티가 2020년 철강 업계 최고 수준의 수익성을 기록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전 세계 산업이 멈춰설 만큼 최악의 업황 속에서 두자릿수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 앞서 선제적인 투자, 지속적인 연구개발 등의 노력이 복합적으로 만들어 낸 결과다. 특히 스테인리스(STS)강관에 투자를 늘릴 뿐만 아니라 반도체·의료기기, 자동차부품 시장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회사가 최근 발표한 작년 확정 실적에 따르면 매출은 507억 원, 영업이익 56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3.2% 줄어든 반면 영업이익은 48.2% 급증했다. 수익성지표인 영업이익률은 11.1%로 3.9%p 상승했다.

이 같은 실적은 선제적인 투자가 주효했다. 유에스티는 2019년 대구경 제품 전용 생산라인을 완공했다. 현재 STS강관은 외경 1인치~54인치까지 국내에 유통되는 모든 사이즈를 생산한다.

특히 산업계 화두가 된 '환경' 이슈는 실적에 득이 됐다. 환경오염 저감 지침이 강화되면서 천연가스(LNG) 저장장치 수요가 크게 늘어났다. 소재로 쓰이는 대구경 제품 수요도 함께 불어났다.

앞서 매출 및 사업 확장세에 이어 최고 수익성을 달성할 수 있었던 배경이다.

유에스티는 2017년  합병을 통해 코스닥시장 상장했다. 매출규모는 2018년 496억 원, 2019년 524억 원, 영업이익은 34억 원, 38억 원으로 늘어났다. 영업이익률은 6.9%에서 7.3%로 올랐다.

유에스티는 미래 먹거리 사업 확장을 위해 투자와 연구개발(R&D)을 지속하고 있다.

2020년 2개의 조관기를 증설하며 생산능력을 확대했다. 올해는 레이저 절단기를 신규 도입했다. 이 절단기는 국내 최대 350A 중구경 제품을 자동으로 가공할 수 있는 장비로 피팅제품을 위한 파이프 절단에서 파이프 구조물을 위한 복합 가공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회사가 제조한 파이프를 사용한 서비스 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다.

올해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고순도 청정관의 생산을 위해서 2공장에 소구경과 대구경 2개 라인을 준비하고 있다. 생산라인은 자동세정라인, 자동전해연마라인, 크린룸 포장라인으로 구성되며, 부대설비로 순수제조기 등 들어선다.

고순도 청정관은 반도체 및 제약·바이오 생산공정에서 사용된다. 청정도의 등급에 따라 레벨이 나눠지며 청정도가 높을수록 고부가가치 제품이다. 유에스티는 등급이 가장 높은 EP관으로 사업을 진출한다는 방침이다. 고순도 청정관은 배관의 내면에 표면처리를 하여, 불순물 특히 수소 등의 접착을 억제한다.

유에스티는 고순도 청정관의 품질을 보증하기 위해서 다양한 검사장비가 준비하고 있고, 제품개발을 위한 기반기술연구, 생산기술연구 등이 마무리 단계에 도달했다.

또한 전기자동차 부품시장 진출을 위해 이차전지분리막 개발에도 들어갔다. 단일막의 구조로 제조원가가 낮고, 고출력이 가능한 장점을 가졌다.

유에스티는 2017년 기술개발을 시작했다. 고객의 니즈에 맞춰, 다양한 환경의 요구를 만족할 수 있도록 분리막의 특성 향상을 연구, 장비 개발에 돌입했다. 최근 배터리 안정성에 대한 요구가 확대되고 이를 대응하기 위한 추가 개발을 진행중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