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고로 수익 줄자 하공정 급증…포스코 비중 39%서 20% ‘뚝’
[분석] 고로 수익 줄자 하공정 급증…포스코 비중 39%서 20% ‘뚝’
  • 김종혁/박성민 기자
  • 승인 2021.02.26 03: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40곳 2020년 잠정실적 집계…영업익 포스코 56% ↓ 39곳 8.5%↑
포스코 영업이익 비중 20%로 급락...매출은 43%로 1%p 소폭 하락
리롤러 강관사 철근메이커 이익 급증…전체 절반가량 이익 개선
수익성 '톱5' NI스틸 대한제강 삼강엠앤티 동국제강 한국철강 順

주요 철강 기업들이 2020년 잠정 실적을 잇달아 발표한 가운데 고로사들의 수익성은 하락한 반면 동국제강, KG동부제철, 세아제강 등 리롤러(전문압연업체) 및 강관사들은 눈에 띄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충격으로 수요기반이 무너진 상황에서 열연 등 철강 소재를 공급하는 상공정, 즉 포스코 현대제철 등 고로사들이 판매에 더 어려움이 컸다는 진단이 나온다. 반대로 열연 등의 소재 가격이 더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하공정 업체들은 원가부담이 해소되면서 이익 개선에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최근까지 2020년 잠정 실적을 발표한 철강 주요 기업 40곳을 조사한 결과, 매출액은 61조5449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7%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조8458억 원으로 43.1% 급감했다.

반면 포스코를 제외한 나머지 39개사의 영업이익은 7106억 원으로 8.5% 증가했다. 매출은 35조349억 원으로 9.1% 감소했지만 전체 감소율보다 작았다. 포스코의 경우 매출은 26조5099억 원, 영업이익은 1조2452억 원으로 127%, 56.1% 각각 줄어들었다. 포스코 실적은 철강 부문의 실적을 최대한 맞비교하기 위해 개별실적을 기준으로 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44.1%에서 43.1%로 하락했고, 영업이익 비중은 79.1%에 이르던 것이 61.5%로 낮아졌다.

기업별로는 실적에 희비가 명확히 엇갈렸다.

매출은 전체 약 3분의 2인 27개 기업(67.5%)이 감소했다. 국내외 수요가 전반적으로 감소하고 철강 가격도 떨어진 상황에서 불가피했다는 평가다.

수익 측면에서 영업이익이 증가하거나 흑자로 전환한 곳은 19곳(47.5%), 반대로 이익이 감소하거나 손실을 기록한 곳은 21곳(52.5%)으로 나타났다.

특히 동국제강, KG동부제철, 세아제강 등 철강업계 허리 역할을 하는 기업들의 이익이 크게 증가했다. KG동부제철의 영업이익은 317.7% 폭증했고, 동국제강과 세아제강은 79.1%, 16.7% 각각 증가했다. 또 철근 전문 메이커인 한국철강과 대한제강 역시 187.5%, 95.4%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 외에 삼강엠앤티는 흑자 전환에 성공하는 동시에 영업이익률이 6.8%로 높게 나와 눈길을 끌었다.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을 보면, 전체 평균은 3.0%였다. NI스틸은 9.6%로 업계 최고를 기록했다. 이어 대한제강 7.5%, 삼강엠앤티 6.8%, 동국제강 5.7%, 한국철강이 5.5%로 수익성 ‘톱5’로 나타났다. 현대비앤지스틸, 휴스틸, 세아제강, 포스코, 동양철관, KG동부제철은 4%대를 기록했다. 현대제철은 0.3%로 간신히 적자를 면했다.

자료=금융감독원/페로타임즈 정리
자료=금융감독원/페로타임즈 정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