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세아제강 '이주성 체제' 글로벌 도약 견인…미국 동남아 유럽까지
[CEO&] 세아제강 '이주성 체제' 글로벌 도약 견인…미국 동남아 유럽까지
  • 박성민
  • 승인 2021.02.19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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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성 부사장 체제로 변환...글로벌 대규모 투자 단행
2016년 미국 회사 인수, 2019년 베트남 2공장 준공
2020년 친환경 투자...영국에 모노파일 공장 증설
세아제강 이주성 부사장
세아제강 이주성 부사장

세아제강은 이주성 부사장(사진) 체제로 전환하면서 글로벌 현지 투자를 통해 새로운 도약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016년 미국 현지 기업 인수를 통해 휴스턴에 거점을 마련한 데 이어 2018년 베트남에 동남아시아 공략을 위한 기지를 건설하고, 2020년에는 영국에 생산기지를 확충, 유럽까지 출사표를 던졌다.

세아제강 이주성 부사장은 2014년 세아제강 상무에 선임되면서 경영 일선에 등장했고, 세아제강의 지주사 체제 전환과 함께 2018년 부사장 자리에 올랐다.

이주성 부사장 체제로 변신한 세아제강은 해외지역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기 시작했다.

먼저 2016년 11월 미국 휴스턴에 위치한 유정용 강관 제조 및 프로세싱업체 2곳을 1억 달러(약 1197억 원)에 인수해 SSUSA(SeAH Steel USA)를 설립했다. 2017년 6월부터 상업 생산을 시작했다.

이후 미국의 보호무역주의로 수출에 어려움을 겪자 이에 대응하고자 SSUSA의 생산설비 증설에 나섰다. 세아제강은 2500만 달러(약 280억 원)을 투자해 유정용 튜빙 라인을 완공했다.

해외 현지 투자는 베트남으로 이어졌다. 성장 잠재력이 높은 동남아를 공략을 위한 전초기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세아제강은 2019년 6월 베트남 현지 생산법인 ‘SSV(세아스틸비나)’ 제2공장 준공식을 열었다. 공사착공은 2017년부터 진행됐다.

세아제강은 늘어나는 베트남 등 동남아 현지 수요에 대응하고 해외 생산거점을 확대하기 위해 3번째 공장을 세웠다. 앞서 베트남 북부 하이퐁시와 남부 동나이성 두 곳에 생산기지를 보유하고 있었다.

세아제강은 SSV 제2공장 증설로 연간 37만 톤의 강관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했다.

이 부사장은 해상풍발전 구조물 시장에 초점을 맞췄다. 2017년부터 재킷 타입 하부 철재 구조물 소재 사업을 확장하면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세아제강은 현재 국내 기업 중 최다, 최대 글로벌 해상풍력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유럽향 해상풍력 프로젝트에 자켓(Jacket)·플로팅(Floating)용 강관 수주·납품을 진행했다. 최근에는 대만향 해상풍력 프로젝트에 핀파일(Pin Pile)용 강관 수주·납품과 핀파일 완제품을 납품하는 성과를 이뤘다. 세아제강이 진행한 수주 및 납품은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총 10건 이상이다.

이러한 실적을 바탕으로 세아제강은 해상풍력 강국 영국 현지에 모노파일 생산 공장 증설을 통해 유럽시장 진출 교두보를 마련한다. 이 공장은 2023년부터 상업 생산이 본격화된다.

국내에서는 작년 전남 순천에 신텍의 공장부지 및 건물, 기계장치 등 자산 일체를 125억 원에 인수했다. 자켓용 핀파일의 안정적 공급능력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세아제강은 3월 경 ESG채권을 발행해 순천공장 설비 증설에 사용할 계획이다. 이 공장은 해상풍력 전용 하부구조물을 제작할 계획으로 연산 7만2000톤의 설비를 갖출 예정이다.

한편 이 부사장은 세아그룹이 10년 만에 인수합병(M&A)에 성공한 이녹스텍 건에도 큰 역할을 맡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 부사장은 세아제강에 입사하기 전 6년 동안 컨설팅회사와 투자은행에서 일하며 인수합병 관련 업무를 처리한 경험이 있다.

세아제강은 이녹스텍을 인수함으로써 셰일가스 등 에너지개발 붐에 따른 특수강강관 수요에 대응할 수 있게 됐다. 또 높은 기술력을 필요로 해 일부 철강회사들만 진출해 있는 클래드강관(신소재 특수강 강관)시장에도 진출하는 효과도 누릴 수 있게 됐다.

세아제강 SSV 2공장
세아제강 SSV 2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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