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철강기업인 바오산강철이 한국 철스크랩(고철) 시장에 러브콜을 보냈다. 바오산강철은 올해 1월 고철 수입재개와 동시에 일본으로부터 3000톤의 고철을 계약한 바 있다.
A사 관계자에 따르면 바오산강철은 한국 현지 지사를 통해 고철 수입 의사를 밝혀왔다. 수입 계약을 공식적으로 추진하는 단계는 아니다.
이 관계자는 “월 3000톤가량을 수출할 수 있느냐는 문의가 한국 지사를 통해 들어왔다”면서 “국내서 중국으로 수출 가능한 업체, 또 실현 가능성을 살피는 단계”라고 말했다.
그는 “최초 (수입) 의사를 밝힌 이후 중국 본사에 명확한 입장을 확인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실행 단계에 들어서면 한국 지사를 통해 국내 고철 기업을 개별적으로 접촉할 것으로 관측된다. 일본의 경우 무역상사, 조합 등이 주축으로 수출 비즈니스를 추진하고 있지만, 국내는 이 같은 조직이나 시스템, 특히 수출에 대한 전문 경험이 있는 기업이 극히 드물다.
또 국내 고철 자급이 완성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전기로 제강업계를 중심으로 한 반대의견도 만만치 않다.
이와 반대로 고철업계는 수출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 제강사들의 고철 시장에 대한 영향력이 큰 데다, 들쭉날쭉한 구매와 감량정책, 특히 국내 고철 가격을 해외보다 크게 낮게 책정하는 등 불합리한 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고철 업계 일부에서는 중국의 수입재개와 함께 수출 가능성을 타진하거나 기회를 엿보는 등 관심을 높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외 고철 시장은 현재 가격이 하락 조정되는 시기여서 수출입 계약이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중국은 일본산 수입에 집중하기보다 가급적 여러 루트로 수입을 추진할 것으로 보이는데, 한국은 고철 품질이나 지리적 근접성 등의 면에서 좋은 거래 상대”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