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영준의 IT손자병법] 유튜브로 돈을 벌 수 있을까
[남영준의 IT손자병법] 유튜브로 돈을 벌 수 있을까
  • 남영준
  • 승인 2019.07.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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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영준 ICT전문 칼럼니스트 겸 크리에이터
남영준 ICT전문 칼럼니스트 겸 크리에이터

유튜브의 열풍이 대단하다. 초등학생의 장래 희망이 의사, 교사를 밀어내고 유튜브 크리에이터가 1위가 되었다.

어디 초등학생 뿐인가. 나이 든 사람도 유튜브로 대박을 꿈꾸고 있다. 박막례 할머니는 73세이지만 유튜브 CEO를 만나고 올 정도로 유명 인사이다.

일찍이 남편 없이 식당을 하면서 3자녀를 키운 분이지만 걸쭉한 전라도 사투리 욕으로 맛을 낸 할머니의 일상이 모든 세대에서 인기를 끌어 영상마다 조회수가 수십만으로 년 억대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

유튜버는 도대체 얼마나 벌까? 대표적인 1인 크리에이터인 대도서관(나동현)은 년간 20억 정도를 번다고 한다. 많이 먹는 먹벙으로 유명한 벤쯔(정만수)도 10억대의 수입이다.

유튜버 상위 1%가 억대 이상의 수입을 올린다고 한다. 그러면 나머지 99%는 어떤 모습일까. 한 유튜버는 구독자 5,000명을 어렵사리 확보했지만, 수입이 20만원이 안 된다고 한다. 대부분은 유튜브 낭인이다.

그래도 많은 사람이 매일 도전하고 있다. 손녀를 찍어서 올린 것이 인기가 폭발해서 억대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광고까지 한 사연, 먹는 거 올렸더니 단번에 인기인이 되어 버린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나도 하고 꿈을 꾼다. ‘유튜브 크리에이터 되기’ ‘동영상 편집’ 같은 강좌는 조기 마감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유튜브는 어떻게 수익을 올리고, 크리에이터에게 배분해 줄까? 구글이 유튜브를 인수한 후 편 정책이 오픈 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 이다. 누구나 참여할 수 있게 하고, 수익이 생기면 나누는 구조이다. 이러다 보니 너나없이 뛰어들었고, 유튜브가 대세로 자리 잡았다. 와이즈앱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2019.04) 한국인이 가장 오래 사용한 앱이 유튜브(338억분)로 네이버의 2배 수준이다. 사람들이 많이 보고 즐겨 본다면 광고로는 최적의 기반이다. 유튜브는 여기에 광고를 붙이고, 그 수익을 크리에이터와 나눈다.

유튜브는 구글 애드센스와 애드워즈로 운영하고 있다. 애드센스는 크리에이터와 광고 수익을 나누는 시스템이고, 애드워즈는 유튜브에 광고를 하는 시스템이다. 구글 애드워즈로 광고를 할 경우 단순히 어느 영상, 어느 시간대에 단가가 얼마 하는 식이 아니다. 사용자 기반 광고라고 연령, 성, 지역, 좋아하는 분야 등으로 구체적으로 구분해서 광고를 붙일 수가 있다. 연령이나 성별, 좋아하는 분야는 어떻게 찾아낼까? 구글이 개발한 인공지능이 사람들이 검색하고, 유튜브 영상을 보면 분석해서 찾아낸다. 학습으로 거의 정확하다고 한다. 반대로 생각하면 우리가 보는 것이 모두 기록되고 분석된다.

구글 애드센스에 등록하면 현재는 일년에 구독자 1,000명, 시청시간 4,000시간이 되어야 활성화 된다. 즉, 영상을 올린다고 바로 수익이 나오지 않는다. 수익도 단순히 조회수에 얼마가 아니다, 유튜브 에드워즈처럼 보는 나이와 성별, 지역, 성향에 따라 광고 단가가 다르므로 크리에이터의 수입도 조회수나 구독자수, 체류시간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그래도 기본적으로 구독자와 조회수가 중요하다.

이제 영상을 만들어 유튜브에 올려보자. 영상 제작은 스마트폰으로 촬영하여 편집할 수 있을 정도로 쉽다. 아니면 조금 장비에 투자하면 좋은 영상은 만들 수 있다, 그런데 영상을 애써 만들어 올렸는데 보는 사람이 없다, 유튜브에 들어가 봐도 내 영상을 찾기가 어렵다. 키워드를 치면 한창 밑에 나오므로 사람들이 보지 않는다. 독특한 키워드를 만들어 놓으면 찾지를 않고, 인기 있는 키워드로 해 놓으면 순위에서 밀리니 답답하다. 아무리 좋은 영상이라도 찾을 수 없으니 헛일이다. 그냥 포기해 버릴까.

아니다. 모든 일에 방법이 있듯이 유튜브에도 있다. 구글이 수시로 기준을 바꾸고 있지만 흐르는 맥락은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짧은 지면에 다 밝히기는 어렵지만 키워드, 설명문, 태그, 링크, 섬네일 활용 등 구글의 알고리즘을 활용한 방법이 있다. 이런 기본을 알고, 영상을 만들어야 가능성이 올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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