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UE] 포스코 현대제철 환경투자 광폭행보
[ISSUE] 포스코 현대제철 환경투자 광폭행보
  • 박성민
  • 승인 2019.07.19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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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매년 투자예산 10% 환경부문 투입...해외 5억달러 자금조달 국내서 5천억원 유치
현대제철 2조4700억원 규모 투자...연말까지 총 5300억원...SGTS 올해 2기 본격가동 2020년 3기체제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환경오염 문제 개선을 위한 투자의 보폭을 넓히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이와 관련한 지속적인 투자를 진행한 데 더해 환경투자 자금 조달을 위한 채권발행, 자자체와의 협력 등을 추진하고 있다. 상반기 각 지자체로부터 고로 가동 중단 행정처분이 내려진 데 따른 대응이자 개선의지를 드러내고 있다는 평가다.

포스코 광양제철소(왼쪽)와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오른쪽) 전경. 두 제철소는 각 지자체로부터 고로 조업 정지 행정명령을 받았다.
포스코 광양제철소(왼쪽)와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오른쪽) 전경. 두 제철소는 각 지자체로부터 고로 조업 정지 행정명령을 받았다.

 

포스코 매년 투자예산 10% 환경부문 투입

포스코는 매년 설비 투자 예산의 약 10%를 환경개선 분야에 쏟고 있다. 연평균 설비투자 규모는 1조5000억 원~2조 원에 이른다. 이를 기준으로 하면 연간 1500억 원~2000억 원이 투입되는 셈이다. 올해 초 이미 2021년까지 친환경설비 구축에 1조700억 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2022년까지 대기오염 배출량을 35% 감소시키겠다는 목표다.

환경투자의 핵심은 ▲노후한 부생가스 설비폐쇄 및 최신기술 적용한 발전설비 제작 ▲철강생산 시 발생하는 비산먼지(공사장 등에서 일정한 배출구를 거치지 않고 대기 중으로 직접 배출되는 먼지) 저감 ▲SCR(선택적촉매환원)설비 추가설치 등이다.

우선 발전설비 21기 중 노후한 부생가스 발전설비 6기는 2021년까지 폐쇄한다. 대신 3500억 원을 투입해 최신 기술이 적용된 발전설비를 세울 예정이다. 나머지 15기와 소결로 3기 등에는 3300억 원을 투자해 질소산화물 배출을 대폭 낮출 수 있는 SCR설비 등을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철강 생산 시 발생하는 비산먼지 저감에도 투자를 늘린다. 현재 먼지가 흩날리는 것을 방지하는 밀폐식 구조물 '사일로' 등 33개 옥내저장시설을 운영 중이다. 2020년까지 3000억 원을 투입해 사일로 8기 등 옥내저장시설 10기를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해외 5억달러 자금조달 국내서 5천억원 유치

이 같은 일련의 투자를 위한 국내외 자금 조달에도 성공했다. 포스코는 이달 8일 해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5억 달러 규모의 대규모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을 발행에 성공했다. 국내에서는 공모채를 발행해 포항 소결공장 배가스 SCR설비 확대에 1000억 원을 투입키로 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포스코는 ESG채권발행으로 에너지, 환경 분야에 대한 투자를 강화할 수 있게 됐다”며 “조달 자금으로 전기차 배터리 소재관련 신사업, 신재생 에너지 분야 투자를 확대하고, 철강산업 생태계 발전을 위한 동반성장 활동 등 그룹 신성장, 친환경 사업 등에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3면에서 계속>

현대제철 2조4700억원 규모 투자...연말까지 총 5300억원

현대제철은 2021년까지 환경개선에 53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3기 고로가 가동중인 당진제철소 건설 과정부터 지금까지 밀폐형 원료저장소, 밀폐형 하역설비, 집진기 등에 총 1조8000억 원을 투자했다.

준공 이후에는 1500억 원을 들여 집진기와 방진벽을 추가 설치했다. 비산먼지 발생량을 줄이기 위한 투자였다.

지자체와는 이미 3년째 환경투자를 위한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2017년 충남도와 대기오염물질 감축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총 4600억 원을 대기오염 방지시설에 투자키로 했다. 비산먼지 환경개선을 위한 추가 투자금액 700억 원을 포함, 올 연말까지 총 5300억 원이 투입된다. 해당 투자가 집행되면 약 2조4700억 원 가량이 환경에 투자된다.

SGTS 올해 2기 본격가동 2020년 3기체제

최근의 투자도 눈길을 끈다. 현대제철은 SGTS(소결로 배가스 처리장치)를 5월과 6월에 걸쳐 각 1기씩 본격 가동했다. 이는 미세먼지 주요 성분인 황산화물과 질소산화물의 하루 평균 배출량을 기존 140~160ppm에서 30~40ppm까지 75% 줄이는 데 성공했다.

내년 6월에는 3소결 SGTS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3기 체제가 되면 2021년부터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1만1600톤 수준으로 줄어든다. 2018년 기준 2만3300만 톤에서 50% 이상 감소한 수치다.

소결공장은 제철소에서 발생하는 대기오염물질 90% 이상을 배출하는 곳으로, 이번 신규 설비 가동으로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2020년 배출허용기준(충남도 조례기준) 대비 40%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아울러 종합안전개선대책안을 수립하기 위한 자문위원회인 ‘행복일터 안전·환경자문위원회’를 구성했다. 자문위원회는 학계 법조 안전 환경 보건 등 각 부문을 대표하는 13명의 전문가들로 구성, 안전 및 환경 분야에 대한 제반 현황을 검토 조언하는 역할을 수행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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