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통신] '철강부족 현실화'… 車공장 '조업차질' 건설업계 '수입추진'
[브라질통신] '철강부족 현실화'… 車공장 '조업차질' 건설업계 '수입추진'
  • 주원석
  • 승인 2020.12.16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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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원석 지사장=브라질] 철강 공급 부족이 현실화되고 있다. GM, 벤츠 등 글로벌 완성차 공장은 조업에 차질을 빚고 있다. 기계분야도 납기지연 등의 문제가 발생하는 한편 건설업계는 터키산 철강재 수입 등 해외 공동 구매를 추진하고 있다.

브라질 경제의 허리인 자동차 분야는 조업 차질이 극명히 나타나고 있다. 철강, 타이어 등 자재가 부족한 탓이다. 브라질 자동차생산자협회(ANFAVEA)는 코로나19 이후 회복국면에 들어가자, 자재 부족에 따른 조업 차질을 우려하기도 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계획했던 주말 추가 작업을 최근 2회 취소했다. GM은 S-10픽업 생산이 수일간 중단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브라질 자동차산업은 3분기부터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됐다. 자재와 부품의 공급은 이를 따라가지 못했다. 각 공장마자 부분적인 생산 중단 혹은 조정을 취하고 있다. 앞으로 수개월간 이 같은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폭스바겐트럭의 호베르또 꼬르찌스 사장은 최근 "하루는 강판이 부족하고, 다른 날은 타이어가 없고, 어떤 날은 다른 부품이 없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트럭의 주문 대기 기간이 수개월에 이르고 있다"고 밝혔다.

피아트(FIAT)도 사정도 비슷하다. 특정 부품, 자재가 예정된 납기일을 넘기면서 부분적인 조업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

철강업계의 공급은 아직 수요를 충족하기에 부족한 실정이다.

자동차용 강판을 공급하는 철강업계는 현재 생산능력의 68.4% 조업율을 기록하고 있다. 정상적인 공급은 내년 초에 가능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철강 부족 현상은 기계설비 분야에도 나타나고 있다.

최근 시행한 조사에 따르면, 1600개 기계설비업체 중 23%가 자재 부족으로 생산 중단의 위험을 안고 있고, 37%는 최근 수 개월동안 조업 차질을 겪었다. 43%는 향후 철강재 공급 납기를 5주 뒤에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브라질 건설업계는 철강재 공급이 부족한 탓에 해외공동구매 등의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

빠라나주 건설산업조합은 3개주의 건설사들을 참여해 터키산 철강재 2만 톤의 수입을 진행하고 있다. 

조합 측은 “국내에서 조달이 가능하다면, 해외에서 수입을 할 필요가 없다. 건설사는 공사의 공기가 있어서 철강재나 시멘트가 부족하다고 해서 공사를 중단할 수 없는 실정"이라며 "가격도 수입산어 더 저렴하다"고 수입 배경을 밝혔다.

철강업계에서는 이 같은 부족 현상에 대해 "3월 이후 모든 철강사들이 생산을 조정하고 재고를 축소한 것이 원인"이라며 "경기가 살아나기 시작하면서 주문이 늘어남에 따라 생산량도 점차 회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철강사들의 생산 및 재고가 정상화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공급차질 및 가격상승에 따른 부담이 앞으로도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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