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제강사 4분기 고수익 전망…고철 동절기 구매력 ‘强’
[초점] 제강사 4분기 고수익 전망…고철 동절기 구매력 ‘强’
  • 김종혁
  • 승인 2020.10.06 03: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내 전기로 제강사들은 4분기 철스크랩(고철) 구매에 적극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철근 등 제품의 고수익 전망을 배경으로, 동절기 발생량 감소를 대비한 재고 확보에 나설 것이란 진단이다.

업계 관계자는 “제강사들은 10월 국내 고철 물동량 흐름에 불안감을 갖고 있는 분위기”라며 “수입 가격이 여전히 높은 수준에 있는 형국이어서 국내 고철 구매력은 강하게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특히 제강사들의 수익성은 3분기에 이어 4분기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가동률은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동시에 고철 구매도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실제 증권사들의 최근 3개월 전망치를 보면 대표적인 철근 메이커인 대한제강의 3분기 영업이익률은 7.7%에 이를 전망이다. 매출은 2220억 원, 영업이익은 170억 원으로 추정됐다. 2분기 9.0%에서 1.3%p 낮아진 수치지만 각 분야 철강사들과 비교하면 상위권에 랭크된다.

또 작년 3분기(2.5%)와 비교하면 무려 5.2%p 높다.

자료=최근 3개월 증권사 전망치 평균
자료=최근 3개월 증권사 전망치 평균

철근 가격은 추석 이후 67만 원으로 2만 원 상승한 반면 국내 고철 가격은 9월보다 2만 원가량 하락한 상태다. 경량A 등급 기준 제강사 구매 가격은 톤당 28만 원 내외로, 철근과의 격차는 40만 원에 이른다. 충분한 이익을 볼 수 있다는 의미다.

해외 고철 가격은 조정 국면에 있지만 국내보다 최소 5만 원 이상 높게 유지되고 있다. 최근 터키와 동남아 수입 시장에서 가격 반등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근거리 고철인 일본산의 경우 H2 오퍼 가격은 FOB 톤당 2만7000~7500엔을 하한선으로 강세로 전환될 것이란 의견도 비중 있게 실린다. 한국 도착도 기준 원화로 하면 33만 원으로 국산보다 5만 원 높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국내 고철은 수입산보다 낮은 수준이 계속 유지됐고, 이는 철근 메이커들의 수익성으로 직결됐다”면서 “3분기에 이어 4분기 수익성도 높게 유지될 전망이어서 철근 메이커들은 원가절감이 가능한 국내 고철을 중심으로 구매력을 높이면서 가격도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