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가 풀리고 심장이 쫄깃해 진다
“여름은 뜨거워서 좋다.” 야성의 여름이니 잠시만이라도 집 밖에서 더위를 잊으라는 역설이다. 더위를 쫓는 으뜸은 오금이 저리게 하는 방법이다.
24일 일반에게 개방된 롯데월드타워 ‘스카이브릿지’를 한번쯤 경험해 보는 것도 여름을 탈출하는 좋은 방법이다.
롯데월드타워의 ‘스카이브릿지’는 지상에서부터 541m에 위치한다. 이 ‘스카이브릿지’는 강철 구조물로 만들어낸 스릴의 체험 현장으로 으뜸이다. 하늘 끝에 걸려 있는 구조물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까마득한 낭떠러지이다. 이 브릿지를 건너게 되면 다리가 풀리고 심장이 쫄깃해 진다.
철근콘크리트와 스테인리스, 그리고 중간크기의 강관에서부터 대형 강관을 적용한 철강재가 만들어낸 ‘스카이브릿지’의 공통점은 절체절명의 위기를 온몸으로 느낀다는 점이다.
일단 롯데월드타워 ‘스카이브리지’는 세계에서 가장 높다. ‘스카이브릿지’ 투어는 롯데월드타워 최상단 루프의 두 개로 갈라진 구조물 사이를 연결한 다리를 건너는 고공 경험이다.
롯데월드타워의 무게는 75만 톤이다. 75kg 기준으로 1000만 명(서울시민)의 몸무게와 같다고 한다.
롯데월드타워의 기초(MAT) 공사는 상상을 초월하는 안정성을 갖췄다. 기초공사를 위해 지하 38m 깊이까지 땅을 파냈다. 그 아래는 단단한 암반층이 형성 되어 있었다. 암반층에는 지름 1m, 길이 30m의 콘크리트 파일 108개를 박아 넣어 암반을 더욱 단단하게 보강했다.
그 위에 매트(MAT)를 구성하기 위해 4,200톤(아파트 약 450세대에 사용되는 양)의 철근과 8만 톤(32평 아파트 5500가구 건설할 분량)의 고강도 콘크리트를 투입하여 가로 72m, 세로 72m, 높이 6.5m의 거대한 매트를 만들었다.
건물의 뼈대는 국내 최대 규모의 코어월(Corewall)과 8개의 메가칼럼을 세워 수직중력을 지탱하게 했다. 비행기가 직접 부딪혀도 끄떡없는 강도를 가졌다. 건물 전체에 투입된 철골은 고강도 후판을 비롯한 철강재 5만톤 규모이다. 이는 에펠탑 7개를 세울 수 있는 양이다.
롯데월드타워는 첨단 구조물 '아웃리거'와 '벨트트러스'가 설치됐다. 진도 9의 지진과 초속 80m의 강풍에도 견딜 수 있다. 이 첨단 구조물들은 대나무의 마디처럼 건물이 흔들리거나 넘어지지 않도록 버티는 역할을 한다.
건물 외관에는 2만여 개의 유리창인 커튼월(Curtain wall)이 설치됐다. 롯데월드타워는 초당 80m의 강풍과 진도 9 수준의 강진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카트리나급 강풍을 견딜 수 있는 내풍으로 건설되었다.
최상층부에 설계된 다이아그리드 구조는 별도의 기둥이나 지지대 없이 철골을 그물망 형태로 연결하여 태풍과 지진 등의 횡압력에 강하도록 한 것이다.
기상이 악화되는 날과 동절기를 빼고, 매주 수요일에서 일요일 오후 1시부터 7시까지 일반에게 개관한다. 최대 12명이 1개 조로 스카이브릿지를 체험 할 수 있다. 직원 인솔하에 1시간 동안 진행된다.
만 12세가 안되거나 체중이 120kg을 초과하거나, 신장이 140cm 미만, 그리고 고혈압, 심장, 근골격 및 근육계통 등의 질환 보유자, 계단 이동이 어려운 사람은 이용을 할 수 없다. 입장료는 전망대 입장과 브릿지 투어, 사진 촬영 및 인화를 포함해 인당 10만원이다.
스카이워크 체험자는 안전교육->붉은색 점프 슈트착용->등반용 하네스를 착용->휴대전화 보관 목걸이 착용->헬멧 착용->세이프롤러의 하네스와 연결하는 안전관리 과정을 꼭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