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등 3,4차례 인하…수입산 격차 3만 원 이상
해외상승 제강 상승편입 지연시 수출 증가세 기록
제강사 인하지속 ‘수출 완충’ 재활용률 향상 등 긍정적
최근 동남아 철스크랩(고철) 가격이 상승으로 전환되면서 수출이 늘어날 것이란 관측이 나와 주목된다. 해외 가격은 뚜렷한 반면 국내는 현대제철을 필두로 가격 인하가 강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근거리 일본산과 국내 가격 격차는 3만 원 이상으로, 다음주 현대제철의 인하가 실시되면 그 차이는 더 벌어진다. 앞으로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실제 우리나라 고철 수출량과 아시아 수출입 가격을 놓고 그 추세를 살펴본 결과 고철 수출 계약은 해외 가격이 상승할 때 확연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제강사들은 대체로 상승에 뒤늦게 편입하는 경향이 짙어서 수출 계약은 그 시차를 두고 일어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수치상으로 명확히 드러난다.
한국철강협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 철스크랩 수출은 2만1200톤을 기록했다. 전월 대비 49.6% 급증했다. 이는 1,2개월 앞서 계약된 물량으로, 해외 가격이 상승한 데 따른 결과다.
4월 아시아에서 HMS No.1&2(8:2) 수입 가격은 CFR 톤당 242달러에서 5월 252달러로 상승했다. 일본관동철원협회의 수출입찰시 H2 낙찰 가격도 FAS 2만700에서 2만2500엔으로 뛰었다. 반면 당시 국내 제강사들이 국내 납품 가격을 계속 인하했다.
특히 최근 동남아 가격은 확연한 상승을 기록했다. 무역업계에 따르면 이번주 일본산 H2는 베트남 시장에 CFR 톤당 250달러에 오퍼됐다. 비드 가격도 이에 준한 것으로 알려졌고, 그 이상의 가격에도 협의가 진행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H2와 경량A 간의 가격 차이는 3만 원 이상이다. 현대제철은 오는 20일 4번째 국내 가격 인하를 실시한다. 수입 고철과의 격차는 더 확대되고, 앞으로 수출은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이 같은 수출 증가는 계속 반복됐다.
올해 1월 수출은 1만5500톤에서 2월과 3월 2만600톤, 2만2700톤으로 계속 증가했다. 계약은 앞서 체결됐다. HMS No1&2 수입 가격은 10월 평균 244달러에서 11월 269달러로 25달러나 올랐고, 12월에는 293달러를 기록해 추가 24달러 상승했다. 일본 관동 낙찰 가격도 10월 2만2300엔에서 11월과 12월 2만4300엔, 2만5800엔으로 급등했다. 당시에도 현대제철을 필두로 10월부터 인하세 장기간 이어졌다.
국내 수출은 소수의 고철 기업들이 실시하고 있어서 늘어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제강업계에서 수출에 예민한 반응은 나타내지 않고 있다. 아직까지 국내 시장을 통제하는 데 큰 무리가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고철업계 관계자는 “고철 수출은 앞으로 국내 제강사들의 수요 감소가 예측되는 상황에서 준비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제강사들이 소화하지 못하는 물량을 수출로 전환하는 것은 국내 재활용률 향상이나 개별 고철 기업 운영에 있어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