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el Great Photo] 광안대교 포스코-포스코건설이 만든 역작
[Steel Great Photo] 광안대교 포스코-포스코건설이 만든 역작
  • 강명수 미디어본부장/글 김종대
  • 승인 2019.06.14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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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4,800여톤의 포스코 강제품 사용...포스코건설, 트러스교 등 건설 참여
- 현수교 900m, 트러스교 700m...강상관접속교 5,040m. 총 6,600m
광안대교는 약144,800여톤의 포스코 강제품으로 포스코건설이 참여하여 건설됐다. 그래서 ‘포스코 다리’라고도 불린다. 고려제강의 선재를 제외하면 대부분 포스코의 강재들이 쓰였다. 사진=강명수 페로타임즈 미디어본부장
광안대교는 약144,800여톤의 포스코 강제품으로 포스코건설이 참여하여 건설됐다. 그래서 ‘포스코 다리’라고도 불린다. 고려제강의 선재를 제외하면 대부분 포스코의 강재들이 쓰였다. 사진=강명수 페로타임즈 미디어본부장

철을 만드는 사람들은 철의 라이프 스타일에 관심이 많다. 여행지에서나 낯선 고장을 찾았을 때 철로 만든 교량과 건축물을 대하면 “어느 회사 철강재이지?”하는 관심을 갖는 것이 철강인들의 습성이다.

프랑스 파리 한복판에 우뚝 솟은 에펠탑의 가장자리에는 프랑스 ‘퐁뻬제철소의 연철을 사용했다’는 명판을 발견할 수 있다.

그러나 유독 우리의 교량이나 구조물에서는 철강재의 원산지 표기를 쉽게 발견하기가 어렵다. 샌프란시스코의 금문교는 베들레헴과 US스틸의 강재가 사용됐다. 엄청난 선재를 꼬아 만든 현수교의 구성을 지켜보면 인간의 기술력이 어디까지인지 새삼 놀라면서 이들이 만들어낸 철강회사의 이미지까지 호의적으로 인식된다.

국내 철강기업들은 계열사와의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다. 포스코는 포스코건설과 손을 맞췄고, 현대제철은 자동차 기업과 연결고리를 갖는다. 포스코는 철강재를 만들고, 포스코건설은 건축물과 구조물, 그리고 교량들을 건설하고 있다. 포스코는 오래전에 ‘바늘에서 선박까지’라는 슬로건을 사용했었던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현대제철은 ‘쇳물에서 자동차까지’를 슬로건으로 삼고 있다. 동국제강도 “철판을 예술처럼”이라는 슬로건 아래 철강과 건설의 시너지를 찾아가고 있다. 동국제강은 최근 사업목적에 건설부문을 추가하여 칼라강판과 철근, 후판, 형강, H빔을 소재로 건축물을 완성하려는 야심찬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에 쓰이는 자동차용 강판에 기술력을 몰입하고 있는 반면, 포스코는 포스코건설로 이어지는 ‘철의 라이프 스타일’을 구축하고, 해외에서까지 기술력을 과시하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이미 브라질 CSP제철소를 건설한 이력이 갖고 있을 만큼 굵직한 완성품들이 많다.

특히 교량건설 부문에서는 ‘철의 미학’을 한 눈으로 보여준다.

포스코건설이 포스코의 철강재로 완성시킨 대표적인 교량중 하나는 부산 광안리 앞바다를 가로지른 광안대교이다. 광안대교는 부산 남천동과 해운대의 센텀시티를 연결하는 해상 다리이다. 이곳에서 골프선수 박세리는 멋진 아이언샷으로 골프공을 바다 한가운데 꽂아 넣는 색다른 이벤트를 벌였었다.

광안대교는 철강산업과 인연이 많다. 광안리 해변을 따라 걷다보면 남천아파트를 지나고 부산수산대학(부경대학) 옆구리를 지나면 동국제강 부산용호동공장이 나타났다. 이곳은 1999년 완전히 철강공장의 가동을 멈추고매트로시티라는 아파트촌으로 변화 된 곳이다. 그리고 광안리 앞바다는 육지로 향하는 교통거리를 막고 있어 해운대까지 돌아가야 하는 불편이 있었는데 이런 불편을 광안대교를 설치함으로써 단번에 해결한 것이다.

광안대교의 야경은 광안리해변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사랑과 낭만을 한껏 부풀게 하는 명소이기도 하다. 부산의 새로운 명물로 등장한 광안대교는 상하층 복층이며, 4차선의 자동차 도로로 구성되었다. 광안대교를 유심히 살펴보면 3가지 형식의 다리가 걸쳐 있다. 선의 아름다움을 보이는 현수교는 900미터, 교각과 교각사이 묵직한 철강재가 놓여 있는 트러스교는 700미터, 그리고 강상관접속교는 5,040미터나 된다. 총 길이는 6,600미터이다.

광안대교는 760미터의 도로부분까지 합쳐 국내 최장이다. 포스코의 철강재가 쓰인곳은 현수교 주탑 골격과 다리를 구성하는 주 구조재인 트러스트, 그리고 강상관, 낙하방지 방어레일, 현수교의 케이블에 ‘열연강판’ ‘선재’ 등이다.

포스코 건설이 직접 시공한 구간은 현수교 좌우의 트러스교 800미터이다. 광안대교는 남해대교, 영종대교에 이어 3번째로 지어진 현수교이다. 현수교부분은 중앙경관이 500미터여서 국내 최대 현수교로 불린다. 세계 순위로는 47번째의 현수교이다. 그밖에 포스코건설이 시공한 다리는 인천국제공항 고속도로의 교량 9개소와 터널 공사를 비롯해서 완도군의 노화-구도간 연도교 등이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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