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영준의 IT손자병법] 온라인상 평판이 더 중요하다
[남영준의 IT손자병법] 온라인상 평판이 더 중요하다
  • 남영준
  • 승인 2019.06.14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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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영준 ICT전문 칼럼니스트 겸 크리에이터
남영준 ICT전문 칼럼니스트 겸 크리에이터

지금은 모든 것이 기록된다. 저장 비용이 워낙 낮기 때문이다. 새끼손톱만한 SD 카드가 128기가 정도를 저장한다. 모든 곳에서 기록을 저장한다. 지금 당장 쓰지 않아도 데이터는 저장한다.

폰으로 알람을 설정했다면 그 기록이 저장된다. 하루에 몇 걸음을 걸었는지 본다면 이 역시 기록되고 있다. 편리한 어플을 제공하는 대신 나의 생활패턴을 가져간다. 그 데이터로 보험이나 다른 의료분야에서 나를 평가하거나, 장차 사용할 것이다.

하루 중 네이버나 구글 검색을 자주 한다. 소식을 보기도 하고, 필요한 것을 찾아본다. 이러한 모든 행위가 저장된다. 그리고 분석된다. 일부는 벌써 이용하고 있다. 내가 관심을 가진 분야에 대해 보여 주거나 광고가 뜬다면 이미 활용하고 있는 증거이다. 이런 데이터를 활용하는 앱들이 계속 개발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검색하는 내용을 보고, 그 사람을 평가하는 앱이 활용되고 있다. 검색하는 내용이 그 사람의 실제 모습이나 마음속 내용을 나타내기 때문이다. 미국은 비자 신청하는 모든 입국자에게 SNS 계정 아이디, e메일 주소, 휴대전화 번호를 제출해야 한다. 그동안 모든 기록이 있어 체크가 가능하다.

국내에서 카드 사용 내용만 분석해도 어디에 사는지, 직업이 무엇인지, 수입이 얼마나 되는지, 하루를 어떻게 보내는지 다 나온다고 한다. 굳이 사람을 만나 물어볼 필요가 없다. 온라인상 기록이 모든 걸 알려준다. 그리고 평가된다.

회사가 이미지 관리를 위해 애를 쓴다. CSR 활동을 많이 하고, 언론에 적극적으로 대응한다, 그러나 회사에 취업하려는 사람이 제일 먼저 보는 곳은 잡 앱이다. 그곳에는 그 회사에 다니는 사람들이 올린 평가들이 있다. 연봉은 괜찮은데, 꼰대 문화라든가, 잔업이 많은데, 복지는 좋다는 등 내면의 이야기가 그대로 있다. 사람들이 온라인상 평가를 더 신뢰한다.

나도 모르게 모든 것이 기록되고, 이용되는 시대에 나의 평판 관리는 어떻게 할 것인가? 그냥 있으면 될까? 아니면 자연인처럼 산속에 들어가 살아야 할까? 나를 노출하기 싫어서 SNS를 안 한다는 사람이 있다. 그러나 카톡이나 밴드는 한다. 간혹 인스타그램도 본다. 남의 블로그 글도 본다. 이는 SNS를 하고 있다. 소극적으로 할 뿐이다. SNS는 내가 주도하지 않아도 하게끔 되어있다. SNS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심지어 네이버나 구글을 검색할 때 부정적이거나 안 좋은 것 검색했다면, 긍정적이고 좋은 것을 그만큼 검색해 놓으라고 조언하는 전문가가 있다.

블로그나 포스트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 SNS의 홍보가 영향력이 더 크기 때문이다. 유튜브를 빼고는 이야기가 안 되는 세상이다. 유튜브 크리에이터가 초등학생 첫 번째 희망 직업이다. 개인이든, 기업이든 SNS 활용이 중요한 시대이다.

이러한 시대에 나의 평판을 어떻게 관리할까? 나에게 매일 일어나는 기록은 인위적으로 통제하기 어렵다. 반면 SNS는 내가 관리할 수 있다. 전 세계 인구의 1/4이 쓰는 페이스북이 가장 강력한 SNS인데, 여기에 모든 정보를 노출하는 사람이 있다. 솔직할진 몰라도 평판 관리는 안 하고 있다. SNS에서 나의 모습을 모두 보여 줄 필요는 없다. 물론 거짓으로 꾸며서는 안 된다. 적절히 노출하면 된다. 긍정적인 모습으로 말이다.

SNS도 일종의 홍보 수단이다. 나의 모습 중 긍정적인 면을 더 노출함이 좋다. 현실 세계에서 만나도 상대방의 모습을 다 알 수는 없다. 그러므로 SNS에서 긍정적인 면을 쌓아감으로써 온라인에서 나의 평판을 올려야 한다. 온라인의 평판이 나의 앞날을 좌우할지 모른다. 그런 날이 더 빨리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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