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유통 매출·자금 압박 심화…포스코 추가인상시 '신규주문 회의적'
철강유통 매출·자금 압박 심화…포스코 추가인상시 '신규주문 회의적'
  • 김종혁
  • 승인 2020.06.18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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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6월 2만원 인상 ‘시장반영은 도루묵’
수요부진 중간 유통상 매출 및 자금압박↑
중국 오퍼價 40달러 상승 7월 인상 불가피
판매점 손실 ‘명약관화’ 신규 주문 줄일 것
페로타임즈 DB

포스코가 7월 철강 가격 인상 방침을 결정한 데 대해 판매점들은 벌써부터 걱정이 많다. 6월 2만 원 인상도 판매 가격에 반영하지 못한 데다 추가 인상 시 손실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 수입대응재 열연 가격은 톤당 58~59만 원으로 파악됐다. 포스코가 6월 주문투입분부터 2만 원을 인상한 이후 호가를 60만 원까지 올렸지만 실패로 돌아갔다.

유통업계의 자금압박과 수요부진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냉연판매점이나 다른 메이커들의 대리점 상황도 다르지 않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시장에서 주문은 여전히 부진하고, 중간 유통상들은 매출과 수금에 대한 압박을 받고 있다”면서 “판매점들의 인상 시도는 일단 불발로 끝이 났고, 추후 인상도 미지수”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7월 가격에 대해 인상을 방침을 결정했다. 아직까지 공식 통보는 없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인상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포스코가 중국의 오퍼 가격을 기준으로 유통향 공급 가격을 책정하고 있어서 인상은 불가피할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고 말했다.

실제 중국의 오퍼 가격은 최근 한 달 새 30~40달러 상승했다.

본계강철의 한국향 열연 오퍼 가격은 FOB 톤당 455달러로 한 달 전보다 35달러 상승했다. 냉연 및 아연도강판 역시 같은 폭으로 올랐다. 같은 기간 아시아 수입 가격은 CFR 톤당 440~450달러로 40달러 상승했다.

포스코의 6월 인상분을 감안해도 추가 인상의 명분이 있는 셈이다.

특히 철광석 가격은 100달러 이상으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고, 올해 5월까지는 한 차례도 인상하지 못한 상황이어서 인상 가능성은 높다는 평가다.

7월 인상이 현실화 될 경우 판매점들은 손실 부담이 높아진다.

판매점 관계자는 “현재 손실을 감수할 상황은 아니지만, 이제부터 6월 인상된 제품이 입고될 예정이어서 앞으로 이익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며, 7월 추가 인상이 실시되면 손실을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판매점들은 수요 개선과 가격 상승이 이뤄지지 않는 한, 포스코에 신규 주문을 줄일 수밖에 없다는 데 입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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