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STEEL)에 대한 오해와 진실 5가지
철강(STEEL)에 대한 오해와 진실 5가지
  • 김종대
  • 승인 2020.06.16 0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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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의 쌀로 인류 문명 발전을 견인한 스틸! 스틸은 지금 이 순간에도 가장 가까이에서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채워주고 있다. 익숙함에 속아 소중함을 잊지 말자는 말이 있듯 스틸이 주는 편리와 안전은 어느새 너무나도 당연해졌고, 더 나아가 스틸에 대한 여러 가지 불편한 소문과 오해마저 들려왔다. ‘우리 소중한 스틸을 오해하다니, 가만히 있을 수 없지!’ 포스코 뉴스룸은 6월 9일 철의 날을 맞아 스틸을 둘러싼 오해와 진실을 알아보기로 했다. 평소 스틸에 대해 의심의 눈초리를 보낸 적이 있다면 주의 깊게 읽어보길 바란다. [글.사진=포스코 제공]

<오해 1>스틸은 차갑다? 스틸은 살갑다!

눈을 감고 머릿속에 스틸을 그려보자. 회색 또는 은색의 차가운 금속이 보일 것이다. 회색의 스틸은 어쩐지 차갑게만 느껴진다. 은빛으로 반짝이는 스테인리스 스틸도 마찬가지. 그러나 사실 알고 보면 스틸은 따뜻한 존재다. 스틸은 1500℃의 용광로에서 그 누구보다 뜨겁게 태어난다. 물론 이후 냉각 공정을 거치며 차가운 금속으로 변하는 건 맞지만, 차가운 스틸에도 따뜻한 색을 입히면 훈훈한 온기를 불어넣을 수 있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컬러 강판이 바로 그것이다. 강판에 원하는 색상 및 도료를 코팅한 뒤 가열, 건조해 만드는 컬러 강판은 건축용 자재, 가전제품, 사무기기 등 다양한 분야에 쓰인다. 포스코는 여기서 한 발짝 더 나아가 완벽한 풀 컬러와 3D 질감까지 구현할 수 있는 프리미엄 컬러 강판 ‘포스아트(PosART)’를 선보이고 있다.

포스아트는 고해상도 잉크젯 프린팅 기법을 적용한 강판이다. 포스아트는 일반 프린트 강판보다 4배 이상 높은 해상도를 자랑한다. 이러한 강점을 바탕으로 포스아트는 철판 위 예술(art)이 가능하다. 세계 명화를 그려 넣을 수도 있고, 포스코가 펭수에게 지어준 펭숙소의 외벽처럼 사진을 인쇄할 수도 있다. 이게 끝이 아니다. 대리석, 나무, 패브릭 등 다양한 재료의 무늬와 입체적인 질감 표현까지 가능하다. 지난해 세계철강협회 스틸리 어워드에서 ‘올해의 혁신상’을 수상한 포스아트! 포스아트의 놀라운 실물은 더샵갤러리에서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다.

<오해 2> 스틸은 비싸다? 스틸은 매우 경제적이다!

철(Fe)은 지구상에서 4번째로 많은 원소로 매장량이 풍부한 만큼 가격이 매우 저렴하다. 대표적인 철강제품인 냉연 코일의 톤당 가격은 약 75만 원 수준이다. 우리가 쉽게 사 먹는 생수가 500ml에 750원 정도임을 고려했을 때, 생수 1톤은 150만 원가량으로 철강재 가격의 약 2배나 된다는 사실! 스틸의 경쟁 소재 중 하나인 알루미늄 가격도 톤당 1,700달러에서 2,000달러 수준이기 때문에 철강제품의 가격은 이의 2분의 1도 안된다.

스틸은 강도에 비해 가격에 크게 낮아 경제성이 뛰어난 소재다. 중량 당 강도를 가격으로 추정해보면 철강제품은 4.4로, 알루미늄 합금(21.2)과 플라스틱(11.3)을 한참 밑돈다. 그만큼 우수한 강도를 가지면서도 가격이 저렴하다는 뜻이다.

<오해 3> 스틸은 무겁다? 스틸은 가볍다!

‘스틸’하면 무겁고, 강하고, 단단한 이미지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만약 5초 안에 ‘스틸로 만든 것’ 다섯 가지를 외치라 하면 열에 아홉은 자동차, 선박, 철도, 기계, 건물과 같은 굵직굵직한 대답을 내놓을 것이다. 물론 맞는 말이다. 그러나 스틸은 생각보다 작고, 가볍고, 가느다란 물건에도 널리 사용된다. 가전제품과 철제 가구는 물론 매일 들고 다니는 스마트폰과 텀블러에도 스틸이 쓰인다는 사실. 더 작게는 가느다란 바늘과 손톱깎이, 손톱보다 조그만 스테이플러 심의 소재도 스틸이다. 스틸은 무겁고 큰 동시에 작고 가벼운 소재다.

스틸은 소재의 발달로 점점 더 가벼우면서도 강해지고 있다. 그 정점엔 포스코 ‘기가스틸’이 있다. 포스코가 미래 자동차 소재로 개발한 기가스틸은 1mm2당 100kg 이상의 하중을 견딜 수 있는 초고장력 강판이다. 얼마나 단단하냐면, 10원 동전 크기 기가스틸에 25톤 트럭을 매달아도 거뜬히 버텨낸다. 포스코 기가스틸은 차체용 알루미늄보다 강도가 3배 이상 높기 때문에, 3배 이상 얇은 강판으로도 동일한 강도의 튼튼한 자동차를 만들 수 있다.

<오해 4> 철강업은 구식 산업이다? 철강업은 첨단 산업이다!

펄펄 끓는 용광로, 높이 치솟은 굴뚝, 초대형 크레인과 각종 기계로 가득 찬 제철소는 예부터 굴뚝산업의 대표격으로 손꼽혔다. 그러나 실제 철강 산업은 인공지능, 빅데이터, 사물 인터넷 등 4차 산업 혁명의 핵심 기술이 도입된 최첨단 산업이다.

포스코는 4차 산업을 적용한 스마트제철소를 구축하고 있다. 스마트 기술을 이용해 제철 공정을 제어하고 제품 품질은 물론 작업자의 안전까지 확보한다. 더 나아가 ‘상생형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사업’을 통해 100여 곳이 넘는 중소기업에 스마트팩토리 기술을 전수했다. 포스코는 스마트제철소 구축과 상생 활동을 인정받아 대한민국 최초로 ‘등대공장’에 선정됐다.

<오해 5> 철강업은 굴뚝산업? 철강업은 친환경적이다!

철강업은 자연상태에서 존재하는 자원을 채굴하고 제련하여 건설, 자동차, 가전, 기계 등 수요산업용 소재로 공급하면서 공해산업이라는 오해를 불러일으켰고, 제철소는 따가운 눈초리를 견뎌내야 했다. 그러나 실제 철강업은 지구를 살리는 친환경 산업이다.

스틸은 타 소재에 비해 재활용률이 월등히 높다. 세계철강협회에 따르면 스틸의 재활용률은 85%로 세계에서 가장 많이 재활용된 소재다. 참고로 플라스틱의 재활용률은 3~5%에 불과하다. 제철 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 역시 98% 이상 재활용된다. 슬래그는 시멘트와 비료, 바다숲 조성에, 콜타르는 전기차 배터리 재료로 쓰이고 부생가스의 90%는 열에너지와 전기로 다시 태어난다. 이처럼 스틸은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지구에 쓰레기를 남기지 않는 친환경적인 소재다.

지금까지 스틸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알아봤다. 차가운 줄만 알았던 스틸은 따뜻한 색이 주는 온기까지 품고 있었고, 무겁고 강한 줄만 알았던 스틸은 가벼우면서도 튼튼했다. 낡은 색안경을 벗고 보니 스틸은 지구를 살리는 소재였고 포스코 제철소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멋지게 부응하고 있었다. 스틸의 반전 매력, 그 끝은 어디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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