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강사 6월 고철價 인상 '우왕좌왕'…高價 일본산 ‘울며겨자먹기’
제강사 6월 고철價 인상 '우왕좌왕'…高價 일본산 ‘울며겨자먹기’
  • 김종혁
  • 승인 2020.06.02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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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로타임즈 DB

국내 철스크랩(고철) 가격은 6월 강세로 방점이 찍혔다. 현대제철은 6월부터 국내 인하를 예정했지만 반대로 인상을 단행했다. 동국제강을 비롯한 영남지역 철근 메이커들은 모조리 인상 대열에 나섰다.

업계에 따르면 동국제강은 2일부터 국내 가격을 1만 원 인상한다고 1일 밝혔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현대제철도 인상을 결정했다.

현대제철 당진공장은 2일 특별구매를 철회할 예정이었지만 반대로 인상을 실시했다. 인천공장도 인상을 발표했다. 생철류를 제외한 전등급 1만 원 인상됐다.

대한제강 한국철강 YK스틸 한국특수형강 등 중소 제강사들도 오후 늦게나 각 구좌업체 및 시장에 인상을 통보했다.

전기로 제강사들은 지난달부터 약 일주일간의 특별구매를 실시해 왔다. 기대와 달리 입고량이 늘어나지 않자, 특별구매 철회를 2차례나 번복, 되레 인상으로 돌아섰다.

시장에서는 제강사들의 가격조정 통보에는 크게 동요하지 않고 있다. 오히려 제강사들의 발표에 대한 신뢰만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 상황은 명확하다. 제강사들이 일주일 뒤 인하를 한다하고 해도 움직일 시장은 아니다"면서 "공급은 부족한 상황이고, 수입가격이 매우 높다는 것도 모두 알고 있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국내 시장의 공급여력은 바닥으로 평가된다. 제조업 활동 위축으로 발생량은 줄었고, 중소상들의 수집 및 물동량도 원활치 않다.

국내 사정이 이렇다보니 제강사들은 고가의 수입산 계약에 잇달아 나서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주 영남지역에서는 일본 H2가 FOB 톤당 2만4500엔에 성약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현재 대형모선 오퍼 가격은 HMS No.1&2(8:2) 기준 CFR 톤당 270달러대로 평가된다. 일본산 H2는 동남아에서 260~265달러까지 치솟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제강사들은 특별구매라는 '떠보기식' 인상보다 시장이 납득할 만한 가격 정책을 펴야 할 것"이라며 "현재 구좌업체들의 재고는 바닥 수준으로, 또 다시 재고 확보를 위한 매입을 위해서는 납품 가격이 안정적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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