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풍력 수주잔고 9059억…대만 중심에서 국내·유럽으로 시장 다변화
국내 해상풍력 2035년까지 55GW…제3야드 2027년 가동으로 생산능력 배증
특수선·상선 수주 확대에 미 해군 MRO 진출…신규 성장동력 확보
FPSO·OSS 등 해양플랜트까지 사업영역 확대…종합 해양기업 도약 정조준
SK오션플랜트가 해상풍력을 중심으로 한 기존 사업에 조선과 MRO를 더하며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2분기에는 해상풍력과 해양플랜트 매출이 전분기보다 감소했지만 조선 및 MRO 사업이 성장하면서 수익성을 방어했다.
SK오션플랜트의 상반기 연결 기준 실적을 보면 매출은 345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7%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362억 원으로 36.1% 증가했고, 순이익은 236억 원으로 84.9% 급증했다. 영업이익률은 10.5%였다.
가장 최근인 2분기는 매출 1705억 원, 영업이익 193억 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29.1%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23.7%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11.3%로 1.7%p 개선됐다.
사업별로는 해양플랜트 부문 매출이 1070억 원으로 전분기보다 19.4% 감소했다. 세부적으로 해상풍력은 1060억 원으로 16.5% 줄었고, 플랜트 및 강관은 10억 원에 그쳤다. 반면 조선 부문 매출은 62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3.4% 증가했다. 특수선 매출이 460억 원을 기록한 가운데 MRO 매출도 163억원으로 크게 확대됐다.
이는 해상풍력 프로젝트 일정 지연에 따른 단기 매출 공백을 조선 사업이 보완한 것으로 풀이된이다. 특히 MRO 사업이 본격적인 매출원으로 자리 잡기 시작하면서 해상풍력 프로젝트 일정에 따른 실적 변동성을 완화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되고 있다는 평가다.
해상풍력은 국내·유럽으로 확대…제3야드가 중장기 성장축
SK오션플랜트의 상반기 말 기준 해상풍력 수주잔고는 9059억 원으로 확인된다. 각각 국내 4168억 원, 해외 4891억 원이다. 회사는 대만을 중심으로 확보한 수주 경쟁력을 바탕으로 국내와 유럽 시장으로 영역을 넓히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대만에서는 이미 높은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SK오션플랜트는 대만 해상풍력 시장에서 44% 수준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으며 Round 1·2를 넘어 Round 3 프로젝트까지 수주 영역을 확대했다. 향후에도 R3.3 이후 추가 프로젝트가 예정돼 있어 대만 시장의 추가 수주 가능성이 남아 있다.
국내 시장 역시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꼽힌다. 정부는 2035년까지 해상풍력 보급 목표를 총 55GW로 설정했으며, 이 가운데 2026~2030년 28GW를 우선 입찰할 계획이다. SK오션플랜트 입장에서는 대만 중심의 수주 구조를 국내 시장으로 확장할 수 있는 기회가 커지는 셈이다.
다만 올해는 안마도 해상풍력 프로젝트 일정 지연이 실적 변수로 꼽힌다.
특히 제3야드가 생산능력 확대의 핵심으로 지목된다. SK오션플랜트는 약 48만평 규모의 신규 야드를 구축하고 있으며, 2027년 본격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부유식 해상풍력 하부구조물까지 대응할 수 있는 생산기지를 구축해 현재보다 매출 파이프라인을 약 2배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이는 단순히 생산량을 늘리는 것을 넘어 고정식 중심이었던 사업구조를 부유식으로 확장하는 의미가 있다. 글로벌 해상풍력 프로젝트가 대형화되고 부유식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릴 경우 제3야드의 역할도 더욱 커질 전망이다.
특수선·상선·MRO까지…'해상풍력 전문기업'에서 종합 해양기업으로
SK오션플랜트가 최근 사업 확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부분은 조선과 MRO다.
특수선 사업에서는 해군 Batch-III 2번함을 조기 인도했으며, 올해 특수선 매출을 약 1700억 원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 상선 부문에서도 6.8K급 탱커 4척을 수주했으며, 향후 Aframax급 컨테이너선과 오일·탱커선 등을 중심으로 추가 수주를 추진하고 있다.
MRO 사업 역시 본격적인 성장 단계에 진입했다. 현재 연간 약 300억 원 수준의 사업 규모를 확대하는 동시에 미 해군 MRO 사업 참여를 위한 MSRA를 취득하면서 미국 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했다.
해양플랜트 분야에서도 기존 경험을 활용해 추가 수주를 추진한다. OSS 자켓을 비롯해 FPSO 수주에도 다시 도전하며 해상풍력 외 해양구조물 사업의 외연을 넓힐 계획이다. 회사는 2026년 말~2027년 초 FPSO 신규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SK오션플랜트의 사업 전략은 대만 해상풍력 중심에서 국내·유럽으로 시장을 넓히고, 제3야드를 통해 생산능력을 확대하는 동시에 조선·MRO·FPSO 등으로 사업 영역을 다각화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