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간담회] KG그룹, 케이카 인수 시너지…중고차 렌터카 사업 확대
[기자간담회] KG그룹, 케이카 인수 시너지…중고차 렌터카 사업 확대
  • 김도형
  • 승인 2026.06.10 05: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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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선 회장 "순이익 50% 주주환원은 기업의 정당한 책임"
"중남미·동남아 시장 확대…AI 활용도 계열사 경쟁 통해 강화"

KG그룹이 이달 말 케이카 인수를 마무리하는 가운데 KG모빌리티(KGM)와의 사업 시너지 창출 방안을 구체화했다. 인증 중고차 사업 확대와 법인리스·렌터카 사업 활성화를 통해 그룹 내 자동차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순이익의 50%를 주주에게 환원하는 정책도 지속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곽재선 KG그룹 회장은 지난 9일 기자간담회 질의응답에서 "KGM의 인증 중고차 사업은 판매 물량 한계로 규모 확대에 제약이 있었다"며 "케이카를 활용하면 KGM 차량뿐 아니라 다양한 브랜드 차량을 대상으로 사업을 전개할 수 있어 사업성이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케이카가 보유한 법인리스·렌터카 사업과 KGM의 전국 서비스 네트워크를 연계할 경우 추가적인 수익 창출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곽 회장은 "인증 중고차 사업은 상품화와 정비 과정이 필수적인데 KGM 서비스 인프라를 적극 활용할 수 있다"며 "케이카와 KGM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케이카 인수 주체가 KGM이 아닌 KG스틸인 이유에 대해서는 재무 안정성과 투자 여력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KGM은 앞으로도 연구개발과 신차 투자가 지속적으로 필요한 회사"라며 "안정적인 수익성과 재무구조를 갖춘 KG스틸이 투자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주주환원 정책에 대한 의지도 재차 강조했다. 곽 회장은 "가장 고민이 많았던 회사가 KGM이었다"며 "투자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주주들이 수년간 배당을 받지 못하는 것이 과연 맞는지 고민했다"고 말했다.

이어 "주주는 투자한 만큼 정당한 보상을 받을 권리가 있다"며 "흑자를 내고 있는데도 배당을 계속 미루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순이익의 50%를 환원한다고 해서 회사 경영이 어려워질 정도는 아니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해외 사업 확대 계획도 공개했다. KGM은 오는 9월 인도네시아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며 방글라데시·미얀마·캄보디아 등 동남아 시장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칠레에서 액티언을 출시했으며 브라질·콜롬비아 등 중남미 시장 확대를 위한 인증 절차와 파트너십 구축 작업도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곽 회장은 최근 화두인 인공지능(AI)에 대해서도 "직접 AI를 개발하는 것보다 임직원들이 변화에 관심을 갖고 대응하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또 “KG그룹은 계열사별 AI 활용 사례를 공유하는 경진대회를 운영하며 디지털 전환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곽재선 회장 및 핵심 임원과의 질의응답 전문이다.

<Q> 케이카 인수가 이달 말 마무리되는데, 기존 계열사와의 구체적인 시너지 사업 계획은 무엇인가. KGM의 인증 중고차 사업과의 연계도 가능한가. 또한 KGM의 베트남 공장 가동 이후 방글라데시·스리랑카 등 추가 해외 공장 건설이나 공급 계획이 있는지 궁금하다.

케이카는 여러 계열사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사업이다. KG그룹은 금융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고, KGM도 인증 중고차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다만 KGM의 국내 판매 물량만으로는 인증 중고차 사업 확대에 한계가 있다.

케이카를 활용하면 KGM 차량뿐 아니라 다양한 브랜드 차량을 대상으로 인증 중고차 사업을 전개할 수 있어 사업성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

또 케이카에는 과거 조이렌터카가 합병된 법인 리스·렌터카 사업이 포함돼 있다. 현재는 중고차 거래 중심으로 운영되면서 해당 사업이 충분히 활성화되지 못했지만, 향후 확장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KGM 해외 사업과 관련해서는 인도네시아 사업이 오는 9월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방글라데시·미얀마·캄보디아 등은 시장 규모가 수백 대 수준으로 크지 않지만 현재 사업을 추진 중이다.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되면 별도로 설명드리겠다.

추가로 KGM은 최근 칠레에서 액티언 론칭을 진행했다. 현재 브라질·콜롬비아·칠레 등 중남미 지역 파트너들과 협력을 확대하고 있으며, 각 국가의 인증 절차를 진행하면서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Q> 시장이 KG그룹을 저평가하는 가장 근본적인 원인을 어떻게 보고 있는가. 또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과 관련해 목표 주가나 PBR 목표가 있다면 공유해 달라.

목표 주가나 PBR은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 없다.

KG그룹 주가가 저평가되는 이유에 대해서는 솔직히 명확하게 알지 못한다. 여러 의견을 들어보면 미래 전략이 부족해서라는 지적도 있었고, 일부에서는 상속 문제 때문에 의도적으로 주가를 낮게 유지한다는 주장도 있었다.

하지만 그런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경영자로서 40여 년 동안 사업을 해왔는데, 주가를 상속 문제와 연결하는 것은 억울한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대표이사들에게도 주가를 높이면 그에 맞는 보상을 하겠다고 이야기한 적이 있을 정도로 주가 문제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기업은 결국 경영 성과로 평가받아야 한다. 하루 만에 주식시장이 크게 오르거나 내린다고 해서 기업의 본질 가치가 그만큼 변하는 것은 아니다.

때로는 기업의 시가총액이 보유 현금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으로 평가받는 경우도 있는데, 그런 부분은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 기업가치가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앞으로도 노력하겠다.

<Q> 케이카와 가장 큰 사업 시너지가 예상되는 곳은 KGM인데, 실제 인수 주체는 KG스틸이다. KGM이 아닌 KG스틸이 인수 주체가 된 이유는 무엇인가. 또 케이카 가치 상승은 KG스틸 주주에게 귀속되고 사업 시너지 비용은 KGM이 부담하는 구조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는데 이에 대한 입장은. 아울러 케이카도 순이익 50% 주주환원 정책 적용 대상인가.

우선 케이카도 순이익 50% 주주환원 정책 적용 대상이다.

KGM과 케이카의 시너지는 분명히 존재한다. KGM 인증 중고차 사업은 KGM 차량만으로 운영하기에는 한계가 있었지만 케이카와 연계하면 훨씬 넓은 시장을 대상으로 사업을 할 수 있다.

또 인증 중고차는 판매 전 정비와 상품화 과정이 필수적인데, KGM은 전국 서비스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이를 활용하면 케이카는 인증 중고차 사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고, KGM 서비스 부문도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할 수 있다.

케이카가 보유한 법인 리스·렌터카 사업을 확대하면 KGM 차량 공급도 늘어날 수 있다.

반면 KGM은 앞으로도 연구개발과 신차 개발 등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한 회사다. 반면 KG스틸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성과 재무구조를 갖추고 있다.

이런 성격의 투자는 KG스틸이 담당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KG스틸이 투자하고 KGM이 사업 시너지를 얻는 구조는 자연스러운 형태라고 생각한다.

<Q> 순이익 50% 주주환원 정책과 관련해 KGM처럼 투자 수요가 큰 회사도 포함되는 것인가. 또한 KG스틸이 언급한 데이터센터 사업 계획을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오늘 발표를 준비하면서 가장 고민이 많았던 회사가 KGM이었다.

KGM은 앞으로도 투자가 많이 필요한 회사다. 한 푼이라도 더 투자해야 하는 회사인데, 그렇다고 해서 투자 때문에 주주들이 수년 동안 배당을 받지 못하는 것이 과연 맞는가에 대한 고민도 있었다.

반대로 생각하면 직원들에게 월급을 5년 뒤에 주겠다고 말할 수 없는 것처럼, 주주 역시 회사에 투자한 만큼 정당한 보상을 받을 권리가 있다고 본다.

현재 금융권 지원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지만 회사가 지속 성장하면 투자 재원 역시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적자가 아니라 흑자를 내는 상황에서 순이익의 50%를 환원한다고 해서 회사 경영이 어려워질 수준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데이터센터 사업과 관련해서는 공장 전체를 데이터센터로 전환하는 것은 아니다.

KG스틸은 당진과 이천 공장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천 공장의 유휴부지와 미래 활용 부지를 대상으로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철강업 특성상 전력 사용량이 많아 전력 인프라가 구축돼 있고 일부 여유 전력도 확보돼 있다.

또 냉각에 필요한 용수 등 데이터센터 운영에 필요한 기본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사업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는 단계다.

<Q> 케이카 인수 과정에서 금융사업부 노조가 전면 파업에 들어가는 등 노사 갈등이 발생하고 있다. 인수 이후 사업 운영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한 입장은 무엇인가.

결론적으로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본다.

KG그룹은 직원 대표가 이사회에 참여하는 참여이사제를 운영하고 있다. 임금이나 복지 문제도 회사가 얼마를 더 주고 덜 주는 문제가 아니라 기업이 벌어들인 이익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 함께 논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회사의 성장 계획과 투자, 복지, 임금 정책 등을 구성원들과 미리 공유하고 함께 논의하면 갈등을 줄일 수 있다고 본다.

현재 케이카 노사 갈등은 사모펀드(PEF) 매각 과정에서 발생한 특수한 상황으로 이해하고 있다. 매각 수익 일부를 직원들과 공유해야 한다는 문제 제기로 보고 있으며, 일정 부분 공감하는 측면도 있다.

실제로 직원들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고, 많은 직원들이 KG그룹 편입을 긍정적으로 보고 기대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따라서 인수 이후 경영 과정에서 큰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

<Q> KG그룹을 창업할 당시 현재의 모습을 예상했는지 궁금하다. 또한 최근 AI와 피지컬 AI, 로보틱스·모빌리티 융합 등이 화두인데 이에 대한 생각은 무엇인가.

40여 년 전 사업을 시작할 때 지금의 모습을 예상하지는 못했다.

나는 먼 미래를 세세하게 계획하기보다는 눈앞의 과제를 최선을 다해 해결하는 데 집중하는 편이다. 오늘 주어진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면 내일도 없다고 생각한다.

KG모빌리티나 케이카 역시 오랜 기간 계획했던 사업이 아니다. 어느 날 내 앞에 주어진 일이었고, 그것이 내게 주어진 역할이라고 생각해 최선을 다했을 뿐이다.

내년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다음 달에 어떤 기회가 생길지는 나도 모른다. 다만 그때그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해 왔고 앞으로도 그럴 생각이다.

AI나 피지컬 AI에 대해서는 솔직히 전문적으로 답변하기는 어렵다. 앞으로는 젊은 경영진과 임원들이 더 고민해야 할 분야라고 생각한다.

다만 그룹 차원에서는 각 계열사가 AI를 활용한 업무 혁신 사례를 발표하는 경진대회 형태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계열사 간 사례를 공유하면서 자연스럽게 경쟁하고 새로운 기술을 적극 받아들이도록 유도하고 있다.

내 역할은 직접 AI를 개발하는 것이 아니라 임직원들이 이러한 변화에 관심을 갖고 대응할 수 있도록 독려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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