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마진 제한 속 동남아·인도 공략…신규 거래선 확대
환율·유가·LNG ‘삼중 부담’…원가 압박 속 대응 총력
리튬 흑자 전환 가시화…인프라·에너지 사업도 개선 흐름
인도 JV 장기 성장축 부각…“2030년대 본격 수익화 기대”
하청 근로자 직고용 비용 영향 '제한적'…중장기 경쟁력↑
포스코홀딩스가 최근 이어진 철강 가격 인상 흐름을 “정상화 국면 진입”으로 진단했다. 향후 인도 현지 투자와 동남아 신규시장 발굴을 통해 실적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수출의 수익성 회복이 제한적인 가운데,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다만 원가 부담과 중동발 지정학적 불확실성은 여전히 변수로 지목된다.
포스코홀딩스는 30일 진행한 2026년 1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철강 시황과 가격 전략, 글로벌 투자, 이차전지 및 인프라 사업 현황을 설명했다.
포스코홀딩스의 1분기 연결 기준 잠정 실적을 보면 매출은 17조8760억 원, 영업이익은 707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 24.4%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4.0%로 0.7%p 개선됐으며, 순이익도 5430억 원으로 57.7% 늘었다.
◆ “열연부터 반등”…철강 가격 정상화 국면 진입
포스코홀딩스는 현재 철강 시황을 가격 정상화 초기 단계로 판단했다.
그동안 수요 부진과 저가 수입재 유입으로 가격 하락 압력이 이어진 가운데 원료가격과 유가, 환율 상승이 맞물리며 마진 압박이 지속돼왔다.
회사 측은 반덤핑(AD) 조치 이후 수급이 개선되면서 열연과 후판을 중심으로 가격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그간 고객 부담을 고려해 유보했던 가격 조정이 반영되면서 가격정상화가 일부 실현됐다는 평가다.
향후에는 열연을 기반으로 하는 냉연 제품까지 가격 반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추가 가격 인상은 중동 정세와 건설 경기 부진 등 수요 변수와 원가 부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방침이다.
◆ 수출 마진 개선 제한적…동남아·인도 중심 재편
수출 부문은 환율 상승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인 수익성 개선은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원료비과 운임, 에너지 비용 상승이 동시에 발생하면서 고환율 효과를 상쇄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포스코홀딩스는 동남아와 인도 등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신규 거래선 확보에 나서고 있다. 기존 시장 의존도를 낮추고 수익 구조를 다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JSW스틸과의 인도 JV(합작회사) 설립에 따른 영향의 경우, 2031년 본격 가동 전까지 인도향 수출 물량은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후에도 초기에는 자동차강판의 현지 생산 안정화에 다소 시간이 필요한 만큼 수출 감소는 점진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봤다. 아울러 포스코 본사의 인도향 수출은 지속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 환율·유가·LNG ‘삼중고’…원가 관리 총력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비용 부담도 이어지고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환율 상승, 유가 상승에 따른 원료 운임 증가, LNG 가격 상승 등 세 가지 요인이 원가를 압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달러 유출이 더 많은 구조상 환율 상승은 수익성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회사 측은 이에 대응해 결제 통화 변경을 통한 달러 유입 확대, LNG 공급선 다변화, 에너지 효율화 및 증산 등을 통한 원가 절감 노력을 병행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대응에도 불구하고 원가 상승을 완전히 상쇄하기는 어려운 상황으로, 일부 가격 전가는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철강이라는 기간산업의 특성을 고려해 물가 영향 등을 감안한 신중한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아울러 하청 근로자 직고용 추진에 따른 비용 증가 가능성도 언급됐다. 회사 측은 일부 노무비 및 복리후생비 상승은 불가피하지만, 기존 협력사 관련 비용이 대체되는 구조인 만큼 손익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생산성 향상 등을 통해 중장기적으로는 경쟁력 개선 효과도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 리튬 흑자 전환 ‘가시권’…원료 가격은 변수
이차전지 소재 부문은 실적 개선 흐름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리튬 사업은 가동률 상승과 가격 상승이 동시에 반영되며 수익성이 개선됐다.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은 풀가동으로 전환됐고, 아르헨티나 염수 리튬 역시 설비 안정화로 가동률이 75% 수준까지 상승했다. 3월부터는 염수·광석 리튬 모두 흑자를 기록했다.
다만 광석 리튬은 원료인 스포듀민 가격 영향이 크다. 최근 원료비 비중이 85% 수준까지 상승하면서 수익성 변동성이 확대된 점은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 인프라 회복 및 인도 투자 확대…중장기 성장축 강화
인프라 부문도 점진적인 개선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흑자 전환에 성공했으며, 올해 연간 기준 약 1200억 원 수준의 영업이익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인도 시장은 중장기 핵심 성장축으로 강조됐다. 구조적인 철강 수요 증가와 낮은 철광석 가격을 기반으로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포스코홀딩스는 JV를 통해 현지 생산 기반을 구축하고 안정적인 수익 창출 구조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다음은 질의응답 전문이다.
<Q> 인도 JV 설립 이후 기존 인도 수출 물량 변화와 대응 전략은?
인도 관련 수출은 두 가지로 나눠서 볼 수 있다. 하나는 포스코 마하라슈트라의 열연코일 공급이고, 다른 하나는 포스코 본사에서 인도로 수출하는 물량이다.
열연코일의 경우 2031년 JV가 본격 생산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현재 공급 수준과 유사한 물량을 지속적으로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JV가 설립되더라도 초기에는 자동차강판까지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어려운 구조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물량이 줄어들 수 있으나 순차적으로 감소하는 형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 본사의 인도 수출 물량은 별도의 제한이 없기 때문에 JV 설립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수출이 가능할 전망이다.
<Q> 최근 열연 가격 상승 배경과 향후 가격 및 냉연 가격 전망은?
현재 철강 시황은 작년부터 이어진 수요 부진과 저가 수입재 영향으로 가격 하락 압력이 지속됐다. 이와 동시에 원료가·유가·환율 상승으로 마진 압박이 확대된 상황이다.
그동안 고객사의 부담을 고려해 가격 조정을 최대한 유보해 왔으나, 반덤핑 조치 이후 수급이 개선되면서 열연과 후판 중심으로 가격이 상승했다. 1분기에는 일정 수준 가격 정상화가 이뤄졌다고 판단된다.
향후에는 열연을 소재로 하는 냉연 제품 가격에도 점진적으로 영향이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중국산 도금재에 대한 반덤핑 조사 역시 중장기 공급 구조 변화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추가적인 내수 가격 인상 여부는 원가 압박이 여전히 존재하는 가운데 중동 전쟁 장기화, 국내 산업 상황, 건설 경기 부진에 따른 수요 감소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계획이다.
또한 환율 상승 등 가격 상승 요인에도 불구하고 원료가, 운임, 에너지 비용 증가로 수출 마진 개선 효과는 제한적인 상황이다. 이에 따라 동남아, 인도 등 신흥 시장 중심으로 신시장 개발을 적극 추진해 이를 만회할 계획이다.
<Q> 중동 호르무즈 해협 봉쇄의 영향과 대응 전략은?
이란 사태로 인한 영향은 크게 세 가지로 보고 있다. 환율, 유가 상승에 따른 원료 운임 증가, LNG 가격 상승이다.
환율 측면에서는 달러 유출이 유입보다 많은 구조이기 때문에 영업이익에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원료 운임 상승과 LNG 가격 상승 역시 원가 부담을 늘리고 있다.
대응 방안으로는 환율 영향 완화를 위해 판매 결제 통화를 변경해 달러 유입을 확대하는 노력을 진행 중이며, 일정 부분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LNG는 호주, 미국, 인도네시아 등으로 공급선을 다변화해 상대적으로 영향이 적은 상태다.
또 에너지 사용 효율화와 생산성 향상, 증산 등을 통해 고정비 절감과 원가 절감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다만 이러한 노력만으로 원가 상승을 완전히 상쇄하기는 어려워 일부 가격 전가는 불가피한 상황이다.
철강이 기간산업인 점을 고려해 물가 영향과 사회적 책임을 감안하며 가격 인상은 신중하게 진행할 방침이다.
또 포스코홀딩스 전체적으로 보면 포스코는 환율 상승에 부정적 영향을 받지만,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포스코퓨처엠 등 수출 기업은 환율 상승에 따른 긍정적 효과가 있어 그룹 차원에서는 일정 부분 상쇄되고 있다.
<Q> 리튬 사업 실적 개선 요인과 향후 전망은?
리튬 사업의 적자 축소는 가동률 상승과 가격 상승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은 작년 4분기 주요 고객사인 GM 주문 중단으로 가동률이 크게 낮았으나 현재는 거의 풀가동 상태다. 아르헨티나의 경우 전기투석막 및 고지대 설비 트러블이 있었으나 현재는 약 75% 수준까지 가동률이 회복됐다.
3월부터는 염수 리튬과 광석 리튬 모두 흑자를 기록했고, HY클린메탈도 흑자를 달성했다.
수익성 개선 요인은 가동률 상승과 리튬 가격 상승이 모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특정 비중을 구분하기는 어렵다.
염수 리튬은 흑자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아르헨티나 사업은 작년 저가 계약 물량이 4월로 종료되기 때문에 4월은 일시적 변동 가능성이 있으나 5월 이후 지속적인 흑자가 예상된다.
광석 리튬은 스포듀민 가격 영향을 크게 받는 구조다. 최근 리튬 판가는 약 5% 상승했으나 스포듀민 가격은 약 20% 상승하면서 원료비 비중이 기존 70%에서 85% 수준까지 상승했다.
현재 원료 가격 수준에서는 중국 업체들도 보조금 없이는 수익 확보가 어려운 상황으로 보고 있다. 향후 원료 가격 안정 여부가 중요한 변수다.
<Q> 포스코이앤씨 실적 전망은?
포스코이앤씨는 올해 연간 기준 약 1200억 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안산선 관련 리스크 등 일부 영업이익 하락 요인이 존재하지만, 진행 프로젝트 도급 증액과 공정 촉진 등을 통해 계획된 수준의 이익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Q> 하청 근로자 직고용 전환 시 비용 영향은?
직고용 전환 시 일부 노무비 및 복리후생비 증가는 불가피하다. 기존 협력사에는 없던 복리후생 항목이 추가되기 때문이다.
다만 기존에 협력사에 지급하던 작업 비용과 공동기금 출연 등이 직영 인건비와 복리후생비로 전환되는 구조이기 때문에 전체 손익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다.
직고용 이후에는 지휘·감독 체계 일원화와 협력 구조 단순화를 통해 업무 효율성과 생산성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되며, 장기적으로는 비용 증가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
<Q> 미국과 호주 등 해외 철강 투자 진행 상황은?
미국 클리브랜드-클리프스와의 협력은 투자 효율성과 시너지 확보를 위해 사업 구조와 밸류에이션 협의를 진행해왔으나 양사 간 의견 차이가 있어 합의까지 시간이 필요하다. 현재로서는 구체적인 진전 사항은 없는 상태다.
호주 와일라 제철소는 블루스코프, 일본제철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에 참여한 상태다. 2분기 중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예정돼 있다. 선정될 경우 친환경 설비 전환, 수익성, 일정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3분기까지 타당성 검토를 진행할 계획이다.
<Q> 하이렉스 투자 규모와 구성은?
과거 언급된 40조 원 규모는 포스코의 전체 고로를 하이렉스로 전환할 경우의 총 투자비를 의미한다.
여기에는 본 설비 전환 비용뿐 아니라 수소 관련 투자 등 부대 설비 비용까지 포함된다. 최근 승인된 부지 조성 비용은 투자비 변동성이 있어 현재 시점에서는 구체적인 금액을 확정하기 어렵다.
<Q> 인도 투자 경쟁력과 원료 확보 가능성은?
인도 철강 시장은 2024년 기준 수요 1억5000만 톤, 공급 1억4000만 톤으로 공급 부족 상태다.
향후 인도는 2035~2040년까지 6~6.5% 경제성장이 예상되며 철강 수요도 5~6% 수준의 안정적 성장이 전망된다. 이에 따라 2035년에는 수요가 약 2억5000만~2억6000만 톤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주요 업체들의 증설 계획을 반영해도 약 2000만 톤 수준의 공급 부족이 예상되며, 계획이 지연될 경우 부족 규모는 더 커질 수 있다.
또한 인도 철광석 가격은 글로벌 대비 약 50~60% 수준으로 낮아 원가 경쟁력이 높다. JV가 위치한 오디사 지역은 철광석 산지와 가까워 원료 확보에도 유리하다.
향후 2032년 기존 광산 사용권 만료 시점에는 신규 광산 확보도 검토할 계획이다.
<Q> 전기로 가동에 따른 비용 영향은?
전기로는 초기 5~10% 수준에서 가동을 시작해 수요 증가에 맞춰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연간 약 10% 가동 기준으로 약 70~80억 원 수준의 원가 증가가 예상되지만, 판매량 증가와 프리미엄 반영을 고려하면 실제 손익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본다.
<Q> 리튬 가격 전망과 배터리 변화 영향은?
현재 리튬 시장은 특히 광석 리튬 중심으로 공급 부족이 심화된 상황이다. ESS 수요 증가와 중국의 광석 규제 영향으로 스포듀민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연말 리튬 가격은 톤당 약 23~25달러 수준을 예상하고 있으며, 일부 글로벌 투자사는 26달러 이상도 전망하고 있다.
나트륨 배터리는 일부 시장에서 확대 가능성이 있으나 다른 분야에서는 3% 미만 수준으로 제한적일 전망이다. 이는 LFP(리튬인산철)를 일부 대체하는 구조로 보이며, NCM(니켈, 코발트, 망간 등 삼원계) 및 리튬 시장 전체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