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현대 노조 “산업 붕괴 위기”…포항시장 선거 前 정책 검증 요구
포스코·현대 노조 “산업 붕괴 위기”…포항시장 선거 前 정책 검증 요구
  • 김도형
  • 승인 2026.04.07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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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의 심장 멈추고 있다”…철강산업 구조적 위기 경고
포스코·현대제철 노조, 시장 후보자 대상 정책토론회 제안
전기요금·탄소전환 부담 등 ‘사중고’…지역경제 타격 우려

포스코노동조합과 현대제철지회가 철강산업의 위기를 공식 선언하며 지방선거를 앞둔 포항시장 후보자들을 향해 정책 검증을 요구했다.

포스코노동조합과 현대제철지회는 6일 포항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포항의 심장이 멈추고 있다”며 철강산업이 전례 없는 복합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밝혔다.

노조는 현재 철강산업이 ▲글로벌 공급망 재편 ▲저가 수입 철강 공세 ▲탄소중립 전환 비용 ▲산업용 전기요금 상승 등 이른바 ‘사중고’에 놓여 있다고 진단했다. 이는 단순한 경기 침체를 넘어 산업 기반 자체를 위협하는 구조적 위기라는 설명이다.

특히 노조 측은 철강산업 붕괴가 지역 경제 전반으로 확산될 가능성을 강하게 우려했다. 이들은 “철강이 무너지면 10만 노동자와 가족의 생존권은 물론, 소비 위축과 상권 붕괴, 인구 유출로 이어질 수 있다”며 “포항이 ‘러스트 벨트’로 전락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양 노조는 포항시장 선거를 지역 산업의 향방을 결정짓는 분기점으로 규정하고, ‘포항 철강산업 위기 극복을 위한 후보자 초청 정책토론회’ 개최를 공식 제안했다. 후보자들에게 구체적인 해법과 실행 의지를 공개적으로 검증하겠다는 취지다.

노조는 “포항의 미래를 책임지겠다는 후보라면 현장의 절박한 목소리에 답해야 한다”며 “단순한 공약이 아닌 수치와 정책으로 위기 대응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분산에너지 특구 활용, 전기요금 부담 완화, 공공 에너지 인프라 구축, 인허가 패스트트랙, 지방세 감면 등 다양한 정책 대안도 제시됐다. 다만 노조는 “정책 방향은 존재하지만 현장에서 체감되는 변화는 부족하다”며 실행력 부재를 지적했다.

또한 각 정당과 후보 캠프를 대상으로 위기 상황을 공식 전달하고 정책토론회 제안서를 전달하는 퍼포먼스도 진행됐다. 노조는 “누가 포항의 심장을 다시 뛰게 할 수 있는지 시민과 노동자 앞에서 검증해야 한다”며 후보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촉구했다.

한편, 포스코와 현대제철 노동조합은 지난달 국회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동전선을 결성한 바 있다. 국내 철강업계에 대한 정부 차원의 실질적인 지원 대책 마련을 요구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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