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2분기 철강 전품목 5만 원↑…열연은 4월 즉시 적용
포스코, 2분기 철강 전품목 5만 원↑…열연은 4월 즉시 적용
  • 김도형
  • 승인 2026.04.07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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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연·냉연·도금·후판 등 유통 전 제품 대상
원료·에너지·물류비 상승…“가격 인상 불가피”
실제 반영 여부는 수요 회복·시장 상황 변수
광양제철소에서 생산한 열연코일.
광양제철소에서 생산한 열연코일.

포스코가 열연 제품 가격 인상을 시작으로 유통 전반에 걸친 철강 가격 조정에 나선다. 원가 상승 압박이 누적된 가운데 2분기 인상분만으로는 이를 만회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회사 측은 가격 정상화에 초점을 맞춘 인상에 나설 방침이다.

포스코는 4월부터 열연 제품 가격을 톤당 5만 원 인상할 계획이다. 여기에 더해 2분기 내 냉연, 도금, 후판 등 나머지 모든 제품의 가격도 동일한 폭으로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석도강판 등 일부 냉연 제품의 실수요 가격 역시 조정된다.

이번 가격 인상의 배경에는 원가 부담 확대가 꼽힌다. 철광석과 원료탄 가격 상승에 더해 최근 원달러 환율 급등으로 수입 원료 구매 비용이 크게 늘었고, 해상 운임 상승으로 전방위적인 물류비 부담도 확대됐다. 여기에 유가 상승까지 겹치며 에너지 비용 역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중동 지역 지정학적 긴장 등 대외 변수까지 더해지면서 글로벌 경영 환경이 악화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포스코는 이번 조치를 단순한 원가 전가가 아닌 ‘시장 가격 정상화’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저가 수입재 유입과 수요 부진 등으로 왜곡된 가격 구조가 지속되면서 산업 전반의 수익성이 훼손됐고, 이로 인해 철강 생태계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회사는 올해 초부터 추진해 온 가격 현실화 기조의 일환으로 철강 제품 가격을 합리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려 산업 전반의 기초 체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최근 중국과 일본산 제품에 대한 반덤핑(AD) 조사 역시 이러한 전략에 힘을 싣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다만 실제 인상분이 시장에서 그대로 반영될지는 미지수다. 실수요 회복 속도와 국내외 수급 상황, 경쟁사 대응 등에 따라 협상 과정에서 조정될 가능성도 있다.

한편, 최근 포스코산 열연강판은 판매점 기준 톤당 90~91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2023년 9월 이후 약 2년 6개월 만에 90만 원대로 올라선 상태다. 이번 4월 가격 인상이 온전히 적용될 경우 유통가격은 톤당 95~96만 원 내외로 상승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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