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철관, 생산판매 줄이고 수익 택했다…구조관 침체 속 ‘흑자 전환’
한진철관, 생산판매 줄이고 수익 택했다…구조관 침체 속 ‘흑자 전환’
  • 김도형
  • 승인 2026.03.16 14: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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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2298억·영업익 14억6000만…적자 탈출 성공
월 판매 2.1만 톤→1.84만 톤…생산 조절 수익 방어
“외형보다 수익 중심”…구조관 치킨게임 대응 전략
천안 서북구에 위치한 한진철관 제2천안공장 전경.
천안 서북구에 위치한 한진철관 제2천안공장 전경.

국내 구조관 업계가 수요 침체와 공급 과잉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한진철관이 생산량 조절과 원가 절감을 통해 실적 반등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 측은 지난해 매출 2298억 원, 영업이익 14억6000만 원, 당기순이익 1억5400만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7억9000만 원의 영업손실에서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것이다.

이번 실적 개선의 핵심 배경으로는 생산량 감축을 통한 수익성 중심 전략 전환이 꼽힌다.

한진철관은 2023년 월평균 2만1000톤 수준이던 내수 판매량을 2024년에는 월평균 1만8400톤 수준으로 줄이며 생산량을 조정했다. 수요 침체 속에서 저가 판매를 지양하고 수익성 중심의 전략을 펼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원가 절감 노력이 주효했다. 부품류 구매 합리화와 매입처 다변화, 현장 조직 개편 및 생산 공정 조정을 통해 연간 약 7~8억 원 규모의 원가 절감 효과를 거뒀다.

이형석 한진철관 대표는 “수요 감소와 경기 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 조직 개편과 매입 다변화 등 전사적인 변화를 추진했다”며 “생산량 감소와 저가 판매 축소, 원가 절감 노력이 흑자 전환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한진철관의 전략이 최근 구조관 업계의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구조관 시장은 건설 경기 침체와 공급 과잉이 겹치면서 저가 판매 경쟁이 심화되는 ‘치킨게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일부 업체들이 생산량을 유지한 채 판매 유지 전략을 이어가고 있지만 수익성은 크게 악화된 상태다.

이 대표는 “앞으로도 수요침체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판매 증량과 매출 확대보다는 수익 중심 경영과 원가 절감 극대화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진철관은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강관 전 제품 할인율을 5% 축소하며 두 달 연속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과 환율, 유류비 상승 등 제조 원가 부담 확대가 가격 조정의 원인이다. 특히 핵심 모재인 열연코일의 잇단 인상이 핵심 배경으로 지목된다.

한진철관에서 조관한 전조용 강관.
한진철관에서 조관한 전조용 강관.

한진철관은 구조관 중심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한 신사업도 추진 중이다. 회사는 지난 2024년 제2천안공장에 중공철근용 강관 생산라인을 구축하며 신수요 발굴에도 나서고 있다. 월 수백 톤 규모의 전조용 강관을 세강스틸러스에 납품하는 구조다. 지난해 건설 침체와 더불어 철근 가격 약세로 물량이 축소되면서 아직까지는 일부 배관재를 주로 생산하고 있는 실정이지만, 최근 철근 가격이 급등하면서 중공철근 수요도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실제로 이종권 세강스틸러스 대표는 “지난해는 팔수록 적자가 누적되는 상황이었으나 최근 철근 가격이 인상되면서 최소한의 수익 구간은 확보했다”면서 “건설업계가 원가 절감에 역점을 두면서 문의 및 공장 실사가 다수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러고 설명했다. 이를 기반으로 설계 단계부터의 제품 적용에 역점을 두고 영업 활동도 강화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일각에서는 구조관 시장의 공급과잉이 장기화되면서 수익성 중심 경영 전략이 ‘대세’가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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