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인사이드] 우태희 효성중공업 대표, AI 전력 인프라 전략 본격화
[CEO 인사이드] 우태희 효성중공업 대표, AI 전력 인프라 전략 본격화
  • 최은경
  • 승인 2026.01.23 04: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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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압 송·변전과 전력망 안정화 기술 중요성 강조
글로벌 수주 잔고, 약 11조 원 기록...전년 동기 대비 52%↑
미국과 인도 중심 초고압 송·변전 프로젝트 확대 기대

외형 성장에 집중하던 건설업계가 이제는 ‘품질·안전·지속가능성’을 중심으로 경영 방향을 바꾸고 있다. 시장의 불확실성, 글로벌 경기 둔화, 그리고 ESG 규제 강화 등 다양한 리스크가 겹치면서 주요 CEO들은 체질 개선과 혁신 전략으로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페로타임즈는 건설업계 주요 경영자들의 이야기를 통해 변화의 현장을 짚어보고, 한국 건설산업의 미래 방향을 함께 고민해본다. [편집자주]

마포구 공덕동 효성 본사 (사진=효성중공업)
마포구 공덕동 효성 본사 (사진=효성중공업)

통상 정책의 최전선에 섰던 우태희 효성중공업 대표가 AI 시대 전력 인프라의 ‘사령탑’으로도 전면에 나섰다. 산업과 통상 전략을 꿰뚫는 정책 감각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그는 초고압 송·변전과 HVDC를 축으로 한 ‘AI 전력 인프라’ 전략을 직접 이끌며 효성중공업의 성장 무대를 글로벌로 확장하고 있다.

◇글로벌 사업 확대와 신성장동력 발굴 적임자

우태희 효성중공업 대표이사 (사진= 효성중공업)
우태희 효성중공업 대표이사 (사진= 효성중공업)

우 대표는 연세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한 후, 서울대학교에서 정책학 석사, 미국 UC버클리에서 경제정책 석사를 마쳤다. 이어 경희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행정고시 27회 수석 합격으로 공직에 들어선 그는 대통령비서실 경제정책수석실 산업정책 선임행정관과 주미한국대사관 상무공사참사관을 거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협력국장, 통상교섭실장, 통상차관보, 제2차관 등을 역임하며 한국 통상 정책의 핵심을 도맡았다.

공직 이후에는 연세대학교 특임교수를 지냈고, 2020년부터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으로 활동하며 정책과 재계를 잇는 가교 역할도 해왔다.

효성중공업은 산업·통상 정책에 대한 깊은 이해와 글로벌 협상 경험을 두루 갖춘 우 대표가 글로벌 사업 확장과 신성장동력 발굴을 책임질 적임자라고 보고 경영의 전면에 내세웠다.

우 대표 체제 아래에서 효성중공업이 중점적으로 내세우는 키워드는 ‘AI 전력 인프라’다. AI 데이터센터가 빠르게 늘고 재생에너지 활용도 확산되면서 전력 수요가 구조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초고압 송·변전이나 전력망 안정화 기술의 중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그는 최근 “AI 데이터센터와 재생에너지 확산으로 전력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며, “효성중공업은 기술 혁신과 선제적 투자로 정부의 ‘에너지고속도로’ 구축을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전략의 중심에는 HVDC, 즉 초고압 직류 송전 기술이 있다. 효성중공업은 2017년부터 국가 과제로 HVDC 개발에 나섰고 지난해 독자 기술로 200MW 전압형 HVDC 개발에 성공했다. 또 양주 변전소에 변환설비 구축도 마쳤다. 현재는 변압기, 차단기, STATCOM, ESS, AI 기반 전력설비 자산관리 시스템인 ARMOUR까지 아우르는 전력 계통의 토털 솔루션을 구축하고 있다.

◇글로벌 생산기지 확대…수주·실적 성장세 가시화

효성중공업이 세운 전략은 실제 투자로 이어지고 있다.  회사는 미국 멤피스에 있는 초고압변압기 공장에 약 1억5700만 달러, 원화로 2300억 원을 투자해 2028년까지 생산능력을 50% 넘게 늘릴 계획이다. 해당 공장은 미국에서 유일하게 765kV 초고압변압기를 설계하고 생산할 수 있는 곳이다. 증설이 완료되면 미국 내 최대 규모의 초고압변압기 생산 거점이 될 전망이다.

국내와 인도에서도 생산 능력을 동시에 키우고 있다. 경남 창원에서는 수출 전용 초고압차단기 공장을 새로 짓고 있으며, 2026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고, 인도 푸네 공장도 규모를 키우고 있다. 이를 통해 초고압차단기뿐 아니라 STATCOM, HVDC, GIS, ESS 등으로 생산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글로벌 시장의 다양한 고객 요구에 맞춘 토털 솔루션 제공 역량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실적과 수주 지표도 성장 흐름을 뒷받침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효성중공업은 매출 1조6241억 원과 영업이익 2198억 원을 기록해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글로벌 수주 잔고 역시 약 11조 원으로, 1년 전보다 52% 증가했다.

증권가 또한 긍정적인 전망을 발표했다. IBK투자증권은 효성중공업의 2026년 연결 매출을 7조1539억 원, 영업이익은 9713억 원으로 전망하며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미국과 인도를 중심으로 초고압 송·변전 프로젝트가 확대되고, 수익성 개선이 중장기 실적 가시성을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통상 정책의 최전선과 재계 현장을 경험한 우 대표는 전력 인프라를 둘러싼 글로벌 경쟁이 치열해지는 국면에서 효성중공업의 전략적 무게중심을 보여주고 있다. AI 시대 전력 수요 폭증이라는 거대한 전환기 속에서, 우 대표가 이끄는 효성중공업이 어떤 성과를 낼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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