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혁의 슬기로운 직장생활] 내버려 두자! '렛뎀 이론'
[김진혁의 슬기로운 직장생활] 내버려 두자! '렛뎀 이론'
  • 김진혁
  • 승인 2025.12.31 0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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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혁 한국취업컨설턴트협회 대표  (행정학 박사)
김진혁 한국취업컨설턴트협회 대표 (행정학 박사)

“우리는 모두 시간, 생각, 행동, 환경, 계획, 미래, 결정, 주변 상황 등 인생의 모든 것을 통제하고 싶은 내적 욕구가 있다. 통제하고 있다는 생각은 편안함과 안전함을 주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주위에 있는 모든 사람과 모든 것을 통제하려 하게 된다.” - ‘렛뎀 이론’ 중에서

우리는 종종 직장, 일상 속에서 답답함이나 좌절감을 느낀다. 열심히 일하고 옳은 말을 하면 인정받고 사랑받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기대와는 달리 일이 꼬이고 누군가의 비난에 당황한다. 이때 “무엇이 문제인가?”, “왜 나는 늘 이런 패턴인 거지?”라고 자신의 노력 부족을 탓하거나 머리를 쥐어짠다. 하지만 그런 잘못은 당신 탓만이 아니다.

세계적인 동기부여 전문가, 멜 로빈스(Mel Robbins)의 책 ‘렛뎀(Let Them)이론’에서 이런 잘못된 결과를 낳은 것은 당신의 인생을 주체적으로 이끌 힘을 타인에게 넘겨주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즉 남의 기대, 남의 말, 남의 감정, 남의 행동 같은 통제할 수 없는 일에 에너지와 시간을 낭비하느라, 내가 마땅히 누려야 할 행복의 길로 가지 못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친구들끼리 나만 빼고 놀러 갔다고 해서 서운하거나, 내가 뭘 잘못했나 불안해할 필요가 없다. “친구들이 나 없이 브런치를 먹든, 여행을 가든 그건 그들의 선택이야. 딱히 나를 배제하려는 음모도 아니고, 설사 그렇다고 하더라도 내버려 두자.”라며 감정을 분리할 필요가 있다. 렛뎀, ‘내버려 두기’는 힘을 남에게 넘겨주는 게 아니라 되찾는 것이다. 다른 사람의 평가나 기분, 행동 등에 힘을 낭비하지 말고 그 대신에 통제할 수 있는 자신에게 집중하는 것이다.

상대방의 기분이나 생각도, 나의 감정이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도 어찌할 수 없다. 그러나 내가 어떤 방식으로 반응할지 선택할 수 있다. 이처럼 내버려 두기는 부정적인 감정의 무게에 짓눌려 나를 내려가게 하는 대신에 시소에서 땅을 박차고 올라가는 것과 같이 자신의 존재를 중요하게 여겨야 한다.

누가 어떻게 말하고 행동하든, 그것은 상대방의 선택이다. 자신이 거기에 휘둘리지 않아야 한다. 렛뎀은 상대의 반응과 나의 감정을 분리하는 게 골자다. 남에게 반응하던 삶을 멈추고 진짜 나의 삶을 살자.

모든 건 당신 손에 달려있다. 자꾸만 모든 일에 짜증이 나고 신경이 곤두선다면 지금 나를 챙겨야 한다고 마음이 신호가 아닌가?

멜 로빈스의 렛뎀 이론 골자는 다음과 같다.

첫째, 누구도 타인의 선택은 통제할 수 없다. 타인은 각자의 이유와 경험으로 행동하기 때문에 우리가 아무리 설득하고 노력해도 그들의 선택을 바꿀 수 없는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이를 인정하면 불필요한 갈등과 감정 소모에서 벗어나게 될 수 있다. 친구가 약속 시간마다 늦는데 아무리 지적해도 바뀌지 않는다면, 그들이 늦는다고 불평하거나 화를 내기보다는 나는 미리 와서 책을 읽거나 다른 일을 하며 시간을 보내는 방식으로 스트레스를 최소화하는 것이다.

둘째, 인간관계에서 즉각적인 감정적 반응보다는 ‘거리두기’가 낫다. 연인이 메시지를 늦게 답한다면, 상대를 의심하거나 압박하는 대신 오히려 혼자 있는 자신의 시간을 즐기는 쪽으로 방향 전환한다. 그러면 집착적인 감정에서 벗어나고 관계도 건강해진다는 것이다.

셋째, 내가 바꿀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구분한다. 예를 들면, 강의 중 학생이 수업에 집중하지 않는다면, 그들의 태도를 통제하려고 애쓰는 대신 내가 더 명확하게 설명하고 학생들의 흥미를 끌어낼 수 있는 방식을 고민하는 쪽으로 에너지를 쓰라는 것이다.

넷째, 사람에게 기대를 크게 갖지 않을수록 실망은 줄고 편안함은 늘어난다. 예를 들면, 배우자가 기념일을 잊어도, 매번 서운해하기보다 그 사람의 성향을 이해하고 미리 알람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기대치를 관리하라는 것이다.

다섯째, 타인을 바꾸려는 시도는 많은 에너지를 소비한다. 타인의 행동을 통제하기보다는 내 삶을 채우는 것이 훨씬 더 의미 있고 생산적이라는 것이다. 예를 들면, 직장 동료가 특정 정치 성향을 고집할 때, 설득하려는 시도를 멈추고 서로의 의견이 다를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라.

오늘 당신의 하루는 어땠는가? 남의 말 한마디, 타인의 별것 아닌 행동 하나에도 마음이 쓰였다면 당신의 잘못이나 환경 탓이 아니다. 상대방의 감정이나 의식을 조종할 수 없다. 비록 부모나 상사라고 해도 마찬가지다. 그냥 그들이 그렇게 하게 두자. 타인을 바꾸려는 불필요한 노력과 집착을 내려놓고 나에게 집중하자.

복잡한 인간관계에서 덜 스트레스 받는 방법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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