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인사이드] 오세철 삼성물산 사장, SMR·태양광 ‘투트랙’…글로벌 건설의 새 축
[CEO 인사이드] 오세철 삼성물산 사장, SMR·태양광 ‘투트랙’…글로벌 건설의 새 축
  • 최은경
  • 승인 2025.10.15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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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마니아 SMR·카타르 태양광 수주…‘에너지 건설사’ 진화
본업 경쟁력에 미래 사업 결합…불황 속 글로벌 선도 전략
오세철式 선별수주, ‘브랜드+안정성’ 균형 잡힌 성장 견인

최근 글로벌 경기 불황 장기화와 인공지능(AI) 등 미래 신기술 도입 영향으로 세계 경제가 출렁이는 가운데 국내 산업계도 영향을 받고 있다. 특히 국내 산업계 전반에 디지털 대전환(DX) 노력이 지속되면서 산업 구조 변화도 가속화하는 양상이다. 이 가운데 국내 기업들의 행보도 숨가쁘다. 산업 재편 흐름과 더불어 경기 침체 극복까지 맞닥뜨리면서 이들 기업, 특히 수장들의 향후 사업 구상이 매우 중요한 시점이다. 이에 본지는 주목받는 기업 경영진 및 CEO의 행보를 파악하고 집중 보도한다. [편집자주]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장 [사진=삼성물산 제공]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장 [사진=삼성물산 제공]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건설업계의 불황 속에서 소형모듈원전(SMR), 태양광 등 미래 신사업 투자를 확대하며 새로운 성장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오세철 대표이사 사장은 이를 발판 삼아 글로벌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  ‘선별 수주’로 본업 다지고, 신사업으로 미래 연다

삼성물산은 국내외 건설 현장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며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다지고 있다. 최근 중동, 호주, 카타르 등지에서 대형 프로젝트를 연이어 따내며 민간 건설사 해외 수주 1위에 올랐다.

국내 도시정비사업에서는 '래미안'의 압도적인 브랜드 경쟁력을 바탕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울산 남구 B-09 재개발, 서울 서초 삼호가든5차, 강남 개포우성7차 등 수도권 핵심 지역 사업을 확보하며 올해 상반기에만 도시정비사업 수주액 5조 7000억 원을 돌파했다. 오 사장이 강조해 온 ‘선별 수주 전략’이 강력한 브랜드 파워와 시너지를 내며 사업 안정성을 높인 결과로 풀이된다.

안정적인 본업 성과를 기반으로 오세철 사장은 SMR, 태양광 등 미래 에너지 사업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 차세대 에너지원 SMR, 글로벌 선도 기업과 맞손

삼성물산은 글로벌 SMR 개발을 선도하는 GE히타치(GVH)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해외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최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체결된 이번 협약은 삼성물산의 원전·인프라 EPC(설계·조달·시공) 역량과 GVH의 검증된 기술력을 결합해, 유럽, 동남아, 중동 SMR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목표를 담고 있다.

SMR은 기존 대형 원전보다 안전성과 경제성이 높아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번 협력으로 양사는 관련 시장에서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물산은 GVH가 추진하는 프로젝트에 초기 단계부터 참여해 EPC 전 과정을 수행할 계획이다.

오 사장은 “삼성물산의 우수한 EPC 역량과 GVH의 혁신 기술이 만나 최적의 에너지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며 “이번 협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SMR 사업을 더욱 적극적으로 넓혀가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삼성물산의 SMR 사업은 전방위적으로 펼쳐지고 있다. 스웨덴, 에스토니아 등 유럽에서는 GVH와 협력하고 있다. 루마니아에서는 미국의 대표 SMR 기업인 뉴스케일, 플루어, 설계 회사 사전트앤룬디 등과 핵심 프로젝트의 기본설계(FEED) 단계를 함께 진행하며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 카타르 대규모 태양광 수주…중동 신재생에너지 시장 확대

삼성물산은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최근 카타르에서 1조 4600억 원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 사업을 단독 수주했다. 과거 라스라판, 메사이드 발전소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쌓아온 신뢰와 노하우가 이번 수주의 밑거름이 됐다는 평가다.

2030년까지 총 2000메가와트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를 짓는 이번 사업은 카타르에서 진행되는 태양광 발전 중 최대 규모이자 국내 건설사가 맡은 해외 태양광 사업 중에서도 역대 가장 큰 프로젝트로 평가된다.

사업지는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서쪽으로 약 80km 떨어진 듀칸 지역에 자리 잡게 된다. 부지 면적은 여의도의 9배에 해당하는 27제곱킬로미터에 이르며 이곳에 태양광 패널 274만 장이 세워진다. 삼성물산은 이 발전소가 완공되면 카타르에서 약 75만 가구에 전기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삼성물산이 설계부터 시공까지 모든 과정을 단독으로 책임지는 방식이라는 점에서 유의미하다는 분석이다. 삼성물산은 이번 수주를 계기로 중동 지역 신재생에너지 시장에서 한층 더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물산 오세철 대표이사 사장, 카타르 에너지 CEO 사드 알카비 [사진]=삼성물산 제공
삼성물산 오세철 대표이사 사장, 카타르 에너지 CEO 사드 알카비 [사진]=삼성물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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