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철스크랩, 판재·특수강發 급등 "중량에 웃돈"…제강업계 적자에 '울상'
[핫이슈] 철스크랩, 판재·특수강發 급등 "중량에 웃돈"…제강업계 적자에 '울상'
  • 김종혁
  • 승인 2025.09.03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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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세아 등 판재·특수강 업계, 9월 구매가 인상
'적자' 제강업계 '울며 겨자 먹기'식 가격 인상 동참
철근 가격은 하락세…한계 도달, 막바지 인상 관측도
업계에서는 제강사들의 단기 긴급 물량 확보를 위한 비공식 특별구매가 실시되면서 상승이 과열된 측면이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번 인상 랠리가 막바지에 다다른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업계에서는 제강사들의 단기 긴급 물량 확보를 위한 비공식 특별구매가 실시되면서 상승이 과열된 측면이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번 인상 랠리가 막바지에 다다른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국내 철스크랩(고철) 가격은 9월 초부터 급등세다. 중량 등급을 중심으로 '웃돈'을 얹은 경우가 적지 않다. 포스코나 세아베스틸 등 판재 특수강 업계가 8월에 이어 9월에도 인상에 나서면서 시장의 상승 기대감은 높아지고 있다. 건설 경기 침체에 직격탄은 맞은 전기로 제강업계는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철근 가격은 계속 하락하는데 원재료 가격은 급등하는 '가격 역전'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하지만 제강사들은 원가 부담을 감수하고서라도 철스크랩 확보를 위한 구매 경쟁에 뛰어들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였다.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와 특수강 업체들은 9월 초 일제히 가격 인상을 실시했다. 태웅은 2일부터 전 등급의 가격을 톤당 1만 원(생철A 1만5000원) 인상한다고 공지했다. 포스코 역시 광양과 포항 제철소에서 3일부터 전 등급을 1만 원씩 인상한다고 밝혔다. 세아베스틸은 기존에 진행하던 특별구매를 10일까지 연장하며 물량 확보에 나섰다.

이같은 인상은 즉각 시장에 반영됐다. 철강원료 전문데이터센터인 스틸웨어 자료에 따르면 중량A 가격은 7월 말 36만 원 수준에서 8월 39만~40만 원까지 상승했다. 9월 초입에는 매도 호가가 40만5000원에서 42만5000원까지 치솟았다. (→ 제강사 매입 단가 현황 업데이트)

영남권 철근 메이커들은 같은 등급은 41만 원 전후에 매입하고 있다. 이는 7월 말 38만 원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불과 한 달여 만에 3만 원 이상 급등한 수치다. 영남권 기준 표면 매입 가격은 중량A가 41만3000원, 경량A는 약 37만 원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부분 하치장 재고에 대한 특별구매 형식으로 가격을 올리고 있지만, 시장에 상승 기대감이 팽배해 물량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원재료 가격이 급등하는 것과 대조적으로, 최종 제품인 철근의 국산 가격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현재 유통 대리점의 SD400, 10mm 기준 철근 가격은 톤당 70만 원으로, 7월 중순 74만 원에서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실제 거래에서는 60만 원 후반대에도 거래가 이루어지는 것으로 파악된다. 중국산 철근 역시 톤당 66만 원에 유통되지만 1~2만 원 낮게 거래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현대제철과 동국제강 등은 9월 철근 가격 인상을 추진할 계획이지만, 시장 상황이 녹록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에 현대제철은 유통향 철근에 대해 사전주문제를 실시해 수요를 예측하고 있으며, 동국제강은 인천공장의 추가 휴동을 검토하는 등 생산량 조절을 통한 수익성 방어에 나서고 있다.

최근의 국내 가격 인상은 해외 조달의 어려움도 한몫했다. 포스코, 세아베스틸, 대한제강 등은 지난주 후반 일본산 고철 계약을 잇달아 추진했으나, 비교적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필요량을 모두 채우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제철 역시 9월 시작 약 보름 전부터 일본 현지 공동 야드에서 물량을 조달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결국 필요한 물량 대부분을 국내에서 조달해야 하는 환경이 조성되면서 국내 업체 간 구매 경쟁이 불가피해진 것이다.

업계에서는 제강사들의 단기 긴급 물량 확보를 위한 비공식 특별구매가 실시되면서 상승이 과열된 측면이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번 인상 랠리가 막바지에 다다른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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