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철강산업의 침체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작년 조강생산량은 1억 톤 선이 붕괴, 2009년 금유위기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인도는 그 사이 중국에 이어 2위로 올라서면서 일본을 제쳤다. 올해는 특히 코로나19 충격과 함께 주력인 해외 시장에서 가격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고로 '빅3'는 2019년 회계연도(2019.4~2020.3)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세계철강협회(WSA)에 따르면 일본의 작년 조강생산량은 지난해 9930만 톤으로 전년 대비 4.8% 감소했다. 올해 전망은 밝지 않다. 코로나19 영향은 물론 수요기반인 자동차 및 제조업 부문의 부진이 어려움을 더하고 있다.
특히 동경 올림픽 특수가 작년 상반기로 끝이 난 이후 건설부문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어 체감경기는 더 악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설비투자는 이미 위축됐다.
최대 기업인 일본제철의 경우 쿠레제철소 고로 및 일부 하공정 설비를 폐쇄하는 등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있다. 해외 사정도 녹록치 않다. 수출은 전체 판매의 약 40%를 차지하고 있다. 수출 가격은 하락 압력을 크게 받고 있다.
자동차강판 판매의 전초기지로 삼은 동남아 지역은 부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아세안(ASEAN) 지역의 작년 자동차 생산량은 416만대로 2015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로 전환됐다.
미국과 중국의 마찰은 계속되는 가운데 코로나19의 영향을 일본 철강산업에도 부정적인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일본제철, JFE홀딩스, 고베제강 3사의 2019년 회계연도(2019.4~2020.3) 연결 손익 전망은 3사 합계 4420억엔 적자로 추정되고 있다.
일본의 고로 3사의 작년 실적은 2012년 이후 최대 적자로 기록됐다. 단독기준 손익은 일본제철이 3100억엔 적자, 고베제강은 경상손익 250억엔 적자로 추정됐다. JFE는 당초 경상이익 600억엔에서 최근 450억엔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 같은 실적 역시 코로나19에 따른 영향을 반영하지 않은 것으로 1분기 실적은 더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