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포항 2공장의 무기한 셧다운에 돌입했다. 수요침체 장기화 속에서 고정비 절감과 생산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생존형 조치로 풀이된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지난 7일부터 포항 2공장의 셧다운에 돌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 측은 휴업 통지서를 통해 “생산운영계획상 소속공장에 대한 휴업을 결정했다”고 근로자들에게 이같은 내용을 고지했다.
이어 “본 통지서를 수령했음에도 퇴근하지 않고 계속 근로를 제공할 경우 정상적인 근로제공 관계가 성립되지 않는다”며 “약정된 휴업급여 외에 임금지급의무가 없음을 안내한다”고 전달했다.
현대제철 포항 2공장은 연산 100만 톤의 제강라인과 70만 톤의 압연라인을 통해 봉강, 강관말뚝, 궤도, 소형 형강류 등을 생산한다. 2023년 기준 생산량은 60만 톤 안팎이다.
앞서 현대제철은 지난해 11월에도 가동률이 낮은 포항 2공장을 폐쇄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현 시황에서 공장 유지가 어렵고, 생산 공백은 인천 등에서 메꿀 수 있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회사 측은 노조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히면서 축소 운영으로 가닥을 잡았다. 대신 4조 2교대 근무를 2조 2교대 근무로 축소하는 한편, 압연 설비는 가동을 중단하고 제강 설비 일부만 가동키로 했다.
이같은 축소 운영에도 불구하고 수요침체 장기화로 회사의 부담은 지속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올해 포항 2공장의 평균 가동률은 20% 내외 수준으로 파악된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포항 2공장은 수요 침체로 생산 계획이 없는 상태”라며 “지난 7일부로 무기한 휴업에 돌입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진행사항은 노조와의 대화를 통해 원만히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제철은 최근 포항 1공장의 중기사업부 매각에도 나선 바 있다. 현대차그룹의 ‘재무통’ 서강현 사장체제가 지난해부터 본격 가동되면서 구조개편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는 평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