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강사 직송가 하락 조정...수요 개선은 요원
H형강 3만 원 상승 일주일만에 2만 원 하락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전기로 제강업계의 수급 조절 노력에 비해 가격 상승은 제한되고 있다. 건설 침체에 따른 수요 절벽에서 벗어나지 못한 탓이다. 설비 가동률은 50%대 한계 상황이고, 국산 및 수입산 재고도 바닥 수준이다. 시장은 현재 최대 성수기인 2분기 한복판에 들어서 있지만 추가 동력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제강업계는 실적 부진이 장기간 이어지면서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철강원료 전문데이터센터인 스틸웨어 자료에 따르면 국산 철근 가격은 SD400, 10.0mm 기준 대리점 매장에서 톤당 75만 원이다. 4월 초 현재 수준으로 오른 뒤 73만 원으로 조정을 받기도 했다. 특히 제강사들은 매월 인상을 발표하고 있지만 실제 반영은 제자리걸음이다. 이번주 제강사 직송 가격은 74만 5000원으로 5000원 되레 하락했다.
수입산은 재고가 7개월 최저치로 떨어진 상태에서도 하락을 기록했다. 중국산은 71만 원으로 1만 원 하락했다. 일본산은 71만 5000원 정도다. 인천항에서 수입산 재고는 4만 8200톤으로 전주보다 3000톤 감소했다. 4만 톤대를 기록한 것은 작년 9월 이후 처음이다.
신규 계약 부진으로 지난 2월 말 7만 톤에서 매주 감소하고 있다. 참고로 한국철강협회 자료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제강업계의 철근 보유 재고는 56만 8000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16%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제강사들의 인상이 매월 조금씩 반영되는 분위기지만 수요 상황이 심각한 상태여서 좀처럼 상승에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지난주까지 많은 비가 내린 영향도 있지만, 조만간 6월이면 비수기 현상이 조기에 나타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형강 가격은 철근 시장의 현실이 반영된 대표적인 사례다.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의 인상으로 지난주 상승을 기록한 지 일주일 만에 하락으로 전환했다. H형강 가격은 국산 S275, 건축용 소형 기준 106만 원으로 2만 원 하락했다. 앵앵글 및 잔넬 가격은 81만 원으로 같은 폭으로 떨어졌다.
수입산은 포스코베트남산, 중국산이 100만 원, 96만 원으로 변동이 없다. 지난주 국산 가격이 3만 원 오를 때 제자리를 지켰다. 수요침체와 저가재 선호 경향으로 인해 국산 홀로 상승할 수 없는 구조다. 앵글 및 잔넬 수입산도 70만 원에 머물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