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오션플랜트가 미국 해군 함정 MRO(유지, 보수, 정비) 사업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포트폴리오 확장을 통해 수익구조 다변화 및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SK오션플랜트는 16일 서울 여의도 미래에셋증권에서 애널리스트와 운용사 관계자를 초청해 기업설명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미국 해군 함정 MRO 사업 입찰에 참여하는 한편, 함정정비협약(MSRA, Master Ship Repair Agreement) 취득 등에 나서면서 본격적인 신사업 진출에 속도를 내겠다고 발표했다.
먼저 SK오션플랜트는 군수지원함 MRO 사업 입찰에 올해 말부터 참여할 계획이다. MSRA 취득을 위한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관련 준비도 착수한 상태다. 연내 서류 제출을 완료하고 2026년 말까지 협약을 체결해 2027년부터 연간 4~5척을 수주하는 것이 목표다.
이와 더불어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국내 핵심 방산기업들과 협력도 확대한다. 장기적 파트너십 기반의 공동 대응 전략을 수립하고, 수주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할 계획이다.
앞서 SK오션플랜트는 지난 2017년 대한민국 정부로부터 함정건조 방위산업체로 지정된 이후 해군과 해양경찰청에 30여척 이상의 함정을 성공적으로 인도하며 건조 역량을 입증한 바 있다.
현재 해군의 최신형 호위함인 ‘울산급 Batch-Ⅲ’ 후속함(2, 3, 4번함)을 동시에 건조 중으로 2026년부터 2027년까지 순차적으로 인도할 예정이다.
美 함정 MRO사업의 필수 요소인 대형 선박 수리․개조 사업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회사 측은 2017년부터 선박 수리사업을 시작해 LNG선, 컨테이너선, 유조선 등 다양한 초대형 선종을 비롯해 매년 30여 척의 선박 수리를 수행하며 기술력과 경험을 축적했다고 설명했다.
또 글로벌 인프라도 강점으로 꼽힌다.
SK오션플랜트는 현재 42만㎡ 규모의 제1사업장과 51만㎡ 규모의 제2사업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1.7km에 달하는 안벽과 10~15m 이상의 수심을 갖추고 있다.
특히 길이 430m, 폭 84m의 초대형 플로팅도크(Floating Dock)는 세계 최대 규모의 컨테이너선도 수용이 가능한 수준으로, 회사의 MRO 역량을 대표하는 핵심 인프라로 평가된다. 이같은 최고 수준의 설비를 바탕으로 수리 사업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SK오션플랜트는 대만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시장에서의 선두 지위를 확고히 다지는 동시에 국내 해상풍력 시장에서도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할 방침이다.
실제로 대만 정부는 최근 해상풍력 개발 계획 중 3라운드 2단계에 해당하는 총 2.7GW 규모의 5개 프로젝트를 확정하고 본격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해당 프로젝트가 2028년부터 순차적으로 전력공급 계약이 진행되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부터 하부구조물 등 기자재 공급 논의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이승철 SK오션플랜트 대표는 “그동안 축적한 대형 선박 수리·개조 노하우와 함정건조 방위산업체로서의 경험은 미 해군 MRO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함정 건조와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제작, 선박 수리·개조 등을 아우르는 글로벌 조선해양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