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역 환경 악화 수출의 경제성장 견인 어려워, 경기부양 정책 미미
수출·내수 동반 침체 ‘절대 수요 부족’ 국면 직면 경기 악순환 우려
현대경제연구원이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7%로 하향 조정했다.
1일 현대경제연구원은 ’2025년 한국 경제 전망(수정)'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24년 12월) 전망 대비 1.0%p 낮은 0.7%로 하향 조정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소비, 투자 등 내수 불황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경기 선행 지표의 뚜렷한 반등 신호를 포착할 수 없다”며 “향후 트럼프 관세 정책 등 대외 불확실성의 부정적 영향이 나타나면서 수출 침체가 본격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어 “지난해 2분기부터 시작된 불황이 만 1년이나 지속 중인 상황임에도 경기 부양을 위한 적극적인 정책 대응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한국 경제에 긍정적 시각을 갖기 어렵다”고 하향 전망 이유를 밝혔다.
현대경제연구원의 전망치 0.7%는 국제통화기금(IMF, 1.0%), 한국은행(1.5%), 한국개발연구원(KDI, 1.6%),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1.5%)보다 낮은 수준이다. 다만 JP모건(0.5%), 씨티(0.6%) 등 일부 글로벌 투자은행(IB)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보고서에서 향후 한국 경제가 수출·내수 동반 침체로 ‘절대 수요 부족’ 국면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 ‘기업 실적 악화 → 고용 시장 냉각 → 소비 침체 → 시장 수요 위축 → 기업 실적 악화’라는 경기 악순환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한국 경제가 불황 국면에서 탈출하는 전형적인 경로는 수출 경기 호조가 내수 회복으로 이어지는 것이지만, 올해 교역 환경의 급격한 악화로 수출의 경제 성장 견인도 기대하기 어려워졌다며 올해 수출이 4.0% 줄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8.1% 증가에서 감소로 전환이다.
수입 역시 지난해 -1.7%에서 올해 -0.5%로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원은 “기본 시나리오 하에서 올해 한국 경제가 0%대 초저성장 국면에서 탈출하는 것은 불가능해 보인다”며 “예상치 못한 대내외 경제 충격이 발생할 경우 1분기에 이어 역성장이 나타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