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韓 등 75개국 상호관세 90일 유예…中은 125%
트럼프, 韓 등 75개국 상호관세 90일 유예…中은 125%
  • 김도형
  • 승인 2025.04.10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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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사진=AFP)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사진=AF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중국에 대한 관세는 125%로 상향하는 한편, 그밖의 국가들은 상호관세 부과를 90일간 유예하고 10%의 기본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단, 철강과 자동차에 대한 품목별 25% 관세는 그대로 유지된다.

이는 ‘맞불 전략’에 나선 중국을 겨냥한 조치다.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104%(10%+10%, 상호과세 34%+50%)에 달하는 관세폭탄 위협에 맞서 강력한 보복조치를 단행하고 있다.

실제로 10일부터 모든 미국산 수입품에 부과하는 추가 관세를 84%로 올리고(이전 34%) 미국 기업에 대한 각종 규제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세계무역기구(WTO)에 추가 제소에도 나선 상태다.

이에 미국은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104%에서 21%p를 추가로 부과하면서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미국은 이밖에 협상에 나선 75개국에 대해서는 90일간 상호관계를 유예하고, 해당 기간 기본관세 10%를 부과한다고 밝히면서 유화책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SNS에 중국의 맞대응 조치를 언급하며 관세를 즉시 125%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을 제외한 75개국 이상의 국가는 미국과 협상에 나섰으며 보복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며 “이들에 대해 기존 상호관세를 90일간 유예하고, 10%의 기본관세만 부과한다”고 덧붙였다.

이후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기자들과 면담에서 “중국에 대한 관세는 125%로 인상될 것”이라며 “누구든 미국을 때릴 경우 트럼프 대통령은 더 세게 맞받아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선 중국의 행보를 감안하면 이번 미국의 추가 관세 부과에도 맞대응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단, 철강과 자동차 등 품목별 25% 관세는 그대로 유지된다. 이에 따라 EU(유럽연합)의 대응책에도 관심이 쏠린다.

EU 집행위원회는 9일(현지시간)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에 대한 첫 대응책을 확정하고 오는 15일부터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미국산 옥수수, 밀, 보리, 쌀, 오토바이, 가금류, 과일, 목재, 의류, 치실 등의 수입에 대해 10~2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이날 오후 EU의 27개국은 이같은 보복관세 조치와 관련해 찬반투표를 진행했다. 헝가리를 제외한 26개국이 찬성표를 던지면서 가결됐다.

이번 보복관세는 지난해 기준 약 210억 유로 수준이다. 미국의 철강 관세로 EU가 입은 타격이 260억 유로라는 점을 감안하면 보복 수위를 당초보다 낮춘 셈이다.

해당 확정안은 오는 15일, 내달 16일, 12월 1일 등 세 번에 걸쳐 단계적으로 시행된다. 특히 가장 예민한 대두(아몬드, 콩)는 마지막 단계에 포함돼 있어 협상에 우선순위를 뒀다는 평가도 나온다.

EU 집행위원회 측은 이날 성명서에서 “이같은 대응책은 미국과의 협상이 타결될 경우 언제든지 중단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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