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美 270만 톤 전기로 건설…8.5조 원 투입 '합작 추진'
현대제철, 美 270만 톤 전기로 건설…8.5조 원 투입 '합작 추진'
  • 김도형
  • 승인 2025.03.25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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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9년 상업생산 목표…자동차강판 특화 전기로 제철소
글로벌 완성차 메이커향 자동차강판 공급체계 구축 목표
현대제철 첫 해외 생산거점…현지 진출로 新성장동력 확보
고품질 제품 현지 공급으로 브랜드 인지도 및 고객사 확대
공급선 다변화…안정적 공급체계 구축 및 국내와 시너지
탄소저감 제품 생산 체계 구축 시범…향후 국내 확대 적용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전경.<br>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전경.

현대제철이 58억 달러(8조5080억 원)를 투입해 미국에 자동차강판 특화 전기로 제철소를 건설한다. 이를 통해 관세 등 불확실한 대외 리스크를 축소하고, 新성장동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제철소 건설은 현지 기업과의 공동 투자로 추진하고 있다. (관련기사 : 현대차그룹, 美 270만 톤급 전기로 건설…2028년 총 210억 달러)

현대제철은 25일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전기로 제철소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건설계획은 오는 2026년 3분기부터 2029년 1분기까지다. 본격적인 상업 생산 시기는 2029년으로 점쳐진다.

이는 현대제철의 첫 해외 생산거점이 될 전망이다. 자금 조달은 자기자본과 외부차입을 절반씩 투자하는 구조가 유력하다. 이는 현대차그룹이 발표한 210억 달러 투자 계획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회사 측은 “이번 미국 현지 투자는 자동차강판 공급의 현지화를 통해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중장기 탄소저감 체제로 전환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총 58억 달러를 투자해 건설되는 이번 전기로 제철소는 원료부터 제품까지 일관 공정을 갖춘 미국 최초의 전기로 일관제철소가 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저탄소 고품질 제품을 생산할 방침이다.

특히 자동차강판 특화 제철소로 직접환원철(DRI)를 생산하는 원료 생산설비(DRP)와 전기로, 열연 및 냉연강판 생산설비가 구축될 예정이다. 연산 생산능력은 270만 톤에 달한다.

지리적인 이점도 있다.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과 기아 조지아 공장, 그리고 새롭게 가동을 앞두고 있는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과 인접해 있어 물류비 절감과 안정적인 공급체계 구축이 가능하다.

현대제철은 현대차·기아는 물론 미국 완성차 메이커들의 전략 차종에 들어가는 강판을 주력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더 나아가 멕시코, 브라질 등 중남미 지역을 비롯해 유럽 현지 글로벌 완성차 업체까지 공략할 방침이다.

투자 재원의 경우 안정적인 자금 확보 및 미국 내 경쟁력 강화를 위해 현대차그룹과 공동 투자를 협의 중이다. 전략적 파트너사와의 지분 투자도 검토하고 있다. 최종적으로 자기자본과 외부차입을 50대 50으로 가져갈 계획이다.

이번 미국 현지투자는 국내 철강 산업 침체를 극복하고 글로벌 브랜드 인지도를 제고해 신규 고객사를 확보하는 한편, 수익 중심 사업체계를 극대화하기 위한 대규모 프로젝트다.

현대제철은 고품질의 자동차강판을 현지에서 생산한 뒤 글로벌 완성차 메이커에 최적화된 소재를 공급해 미래 모빌리티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앞서 현대제철은 지난 2010년 당진제철소 완공 이후 자동차 소재 분야에서 특화된 기술력과 경쟁력을 확보해 왔다.

이번 미국 전기로 제철소 건설을 통해 그간 확보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고품질의 자동차강판을 현지에서 생산하고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향후 글로벌 브랜드 가치 제고 및 신규 고객사 확보 등이 기대된다.

특히 미국 철강 시장이 견고한 철강 수요와 높은 가격 및 미래 성장성 등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한 지역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투자가 실효를 거둘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나온다.

또 국내 대비 천연가스·전력 등의 에너지 비용이 낮고, 물류비 절감도 가능해 원가경쟁력 확보가 용이하다는 장점도 있다.

현대제철은 이번 투자를 통해 글로벌 완성차 업체는 물론 주요 고객사를 위한 안정적인 공급체계를 구축하게 됐다. 당진제철소와 순천공장 등 국내 자동차강판 생산거점과 더불어 국내외 고객사의 다양한 요구에 대응력을 높였다는 평가다.

한편, 현대제철은 70년 이상의 전기로 운영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어 주목된다.

이미 지난 2007년부터 2010년까지 전기로 기반으로 약 100만 톤의 자동차강판을 생산한 경험이 있으며, 2022년 10월에는 세계 최초로 전기로를 통한 1.0GPa급 탄소저감 고급판재시험 생산까지 성공한 바 있다.

아울러 2023년에는 탄소중립 로드맵을 발표하며 전기로-고로 복합프로세스를 통한 탄소저감 자동차강판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미국 내 견조한 수요와 인프라 활용을 통해 탄소저감 전기로 생산체계가 안정적으로 구축되면, 이를 국내에도 빠르게 확대 적용해 탄소중립 체제 전환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글로벌 생산거점을 구축해 미래성장 기반을 확보하고, 지속성장이 가능한 철강사의 방향성을 확고히 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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