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향 유정용 강관 수출 증가 ‘제한적’…공급과잉 우려
미국향 유정용 강관 수출 증가 ‘제한적’…공급과잉 우려
  • 김도형
  • 승인 2025.03.14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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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아제강이 제조한 강관 제품=페로타임즈DB
세아제강이 제조한 강관 제품

세아 휴스틸 등 국내 강관사들의 미국향 수출 확대 기대감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이같은 현상이 일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내 수요 정체 및 공급과잉으로 수출 매력이 반감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대차증권의 박현욱 연구원은 14일 ‘에너지용 강관, 펀더멘털 개선 기대감 낮춰야’라는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유정용강관(OCTG) 가격은 최근 한달 새 31% 상승하면서 지난 12일 부로 발효된 철강 관세율 25%를 상회했다. 즉, 쿼터제가 폐지된 상황에서 더 높은 수익성을 거둘 수 있게 됐다는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쿼터제 이전)2013년부터 2017년 한국 강관사들의 미국 수출량은 연평균 181만 톤 수준”이라며 “이중 유정용강관은 79만 톤, 송유관은 66만 톤으로 유정용강관은 미국 시장 점유율 14%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장의 기대와 달리 미국향 유정용 수출이 증가하더라도 일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같은 관측의 배경으로는 3가지를 꼽았다.

먼저 무역분쟁으로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경기 둔화 가능성이 높아 미국의 유정용강관 수요가 증가하기 어려운 점이 지목됐다. 두 번째로는 현재 미국 철강 가격이 전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으로 각국의 미국향 수출이 증가할 수 있으나 수요가 뒷받침 되지 않는 상황에서 공급과잉과 가격 약세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 지목됐다.

아울러 미국 정부의 기대가 철강 관세로 미국 내 철강산업의 가동률이 현 75%에서 80% 수준으로 상승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보호무역을 강화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원인으로 꼽았다.

그는 “유가와 동행하는 유정용강관 수요는 정체되고, 알래스카 LNG프로젝트로 인한 수요 창출도 크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해당 프로젝트에 따른 송유관 수요는 30만 톤 수준으로 추정되면서 실제 미국 수요 측면에서 비중이 높지 않다는 지적이다.

특히 “미국의 유정용 강관의 수요는 통상 오일이나 가스 Rig 수에 의해 결정되고, Rig 수는 유가에 의해서 결정된다”며 “실제로 현재 WTI는 60달러대로 약세를 보이면서 미국 유정용강관 수요도 지난해 480만 톤까지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미국 유정용강관 가격이 관세 효과로 급등했으나, 지난 2002년 미국 세이프가드와 2018년 무역확장법 232조의 경우를 감안하면 6~7월에는 가격이 약세로 전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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