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이 중국산 열연강판(HRC)에 대한 반덤핑(AD) 조사에 착수했다. 한국, 일본, 베트남 등 아시아 주요국들이 모두 중국산에 대해 철벽을 치고 있다.
대만 재정부(Ministry of Finance)는 11일 공식 발표를 통해 중국산 열연강판(HR Flat Steel Products)에 대한 반덤핑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예비 결과는 6월 말 예상되고 있다. 덤핑 사실이 확인될 경우 잠정 반덤핑 관세가 부과될 전망이다.
이번 조사는 대만 철강업체인 중강(China Steel Corporation)과 용강(Dragon Steel Corporation)의 청원으로 진행됐다. 이들 업체는 중국산 열연강판 수입이 자국 철강 산업에 심각한 피해를 초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산 열연 수입량은 2024년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만 세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산 열연강판 수입량은 73만 8000톤으로 전년(33만 1000톤) 대비 123% 증가했다. 현지 철강사들은 중국산으로 인해 시장 점유율이 하락하고, 가격 경쟁력도 약화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중국산 수입 규제는 갈수록 강화되고 있다.
대만 정부가 반덤핑 관세를 부과할 경우, 중국산 열연강판 수입은 줄어들 것으로 관측된다. 내수 가격 상승도 예상된다. 이미 한국은 현대제철의 청원에 따라 진행된 후판 반덤핑 예비 판정에서 고율 관세가 부과되면서 내수 가격이 크게 올랐다. 최근에는 베트남에서 지난달 부과 결정이 난 열연강판 내수 시세가 이번주부터 크게 오르고 있다.
단, 중국에서도 보복 조치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글로벌 철강 시장은 트럼프발 관세 조치로 인해 주요 각국의 무역전쟁이 가열되는 양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