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토픽] 트럼프 관세 시, 美 철강가 인상 힘 실어줄 것
[해외토픽] 트럼프 관세 시, 美 철강가 인상 힘 실어줄 것
  • 정하영
  • 승인 2025.02.04 23: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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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저널, 수입 철강가 상승 국내 업체 인상 여력 커져
실제 인상 시작 US스틸 50달러, 뉴코어 2.23% 인상 발표
트럼프 1기 시 철강사 자신감 생산능력 확충 공급 여력 존재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관세부과 조치 발표 전부터 시작되었던 미국 철강업계의 가격 인상이 동 관세 부과 조치가 시행될 경우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3일 보도했다.

지난 1일 트럼프 대통령은 4일부터 캐나다 및 멕시코에서 들어오는 모든 수입품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으나 3일 양국과의 협상이 진행되는 한 달 동안 시행을 보류하겠다고 밝혔다. 만일 이 관세가 시행된다면 외국산 수입 철강 가격이 오르면서 미국 철강업체의 가격 경쟁력은 강화될 것이며 국내 업체의 가격 인상 여력도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이번주 US스틸은 압연강판 가격을 톤당 50달러 인상한다고 전했고 뉴코어는 2.23% 규모의 가격 인상 방침을 고객사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매사추세츠주 소재 철조망 및 용접망 제조업체인 리버데일 밀즈(Riverdale Mills) 대표도 이미 2주 전에 국내 철강 선재 공급업체로부터 가격 인상을 통보받았다면서, 미국산을 쓰고 싶지만 가격이 비싸면 수입산을 쓸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리버데일 밀즈는 선재 중 80%를 캐나다에서 조달하고 있다.

미국철강협회(AISI)와 미국인구조사국(USCB) 통계에 따르면 캐나다와 멕시코는 2024년 기준 미국에서 소비되는 수입산 철강의 35%를 차지하는 최대 철강 공급국으로 지난 2018년 트럼프 대통령 1기 행정부 당시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 부과 대상국에 포함되었다가 신규 자유무역협정 체결을 대가로 제외된 바 있다.

미국 국내 철강업체 경영진들은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관세 부과를 열렬히 지지했으며 2기 행정부에서도 관세 부과를 추진하도록 촉구해왔다. 관세 면제와 무관세 수입쿼터가 값싼 불공정 철강 제품을 미국으로 유입시켜 국내 철강 시장을 약화시키고 있다면서 철폐를 주장해온 것이다.

그러나 이미 소매 가격 상승과 인플레이션으로 고충을 겪고 있는 소비자들의 입장에서 철강 및 알루미늄 가격 상승은 가전제품, 자동차 등의 내구재는 물론 캔 음료와 같은 알루미늄 포장재가 들어가는 소비재의 가격 상승을 부추켜 그 부담을 더욱 가중시킬 것이라는 주장이다.

미 철강업계는 지난해 코일 강판의 현물시장 가격이 수개월 동안 700달러 선 아래에 머무는 등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인 2020년 이래 가장 부진한 한 해를 보냈다. 이러한 부진 속에 일부 철강 회사들은 가격 인상을 시도했으나, 자동차 건설 가전 및 기계산업 등 철강 구매업계의 수요 약세로 실패했다.

미시간에 본사를 둔 철강 유통업체 그랜드 스틸 프로덕츠(Grand Steel Products)의 CEO는 “현재 제조업 경기가 그다지 좋지 않지만 그간 신규 건설된 철강 공장 덕분에 수요 증가에 대응할 공급 여력은 확실히 존재한다”고 밝혔다.

글로벌 에너지시장 조사업체 아거스미디어(Argus Media)에 따르면 지난 4년 동안 미국에서는 연간 약 1200만톤의 압연강판 생산능력이 추가로 완공되었거나 건설 중으로 이 같은 철강 생산능력 증설에 대해 철강업계 경영진들은 트럼프 1기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서 자신감을 얻은 덕분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리고 이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정책이 미국 시장 내 수입품의 설자리를 더욱 좁게 만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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