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철강사인 포스코가 사상 첫 파업 위기를 앞두고 전운이 감돌고 있다. 한국노총 금속노련 포스코노동조합(이하 노조)는 12월 2일 오후 6시 포항제철 본사 앞에서 파업 출정식을 가진다. 3일에는 광양제철소에서 동일한 쟁의행위에 나설 계획이다. 합법적인 지침 하에서 쟁의행위를 통해 임금교섭을 성공적으로 마치겠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2일과 3일 연달아 파업출정식을 가진다. 협상 추이에 따라 단계적으로 파업 수위를 올리겠다는 방침이다. 개최 시간은 오후 6시로 일과에는 큰 영향이 없을 전망이다. 노조 측도 역사상 첫 파업을 본격 개시하기에는 부담이 크다.
앞서 지난달 21일 중앙노동위원회는 포스코 노사간 입금협상 조정회의를 진행했으나 입장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조정 중지 결정을 내렸다. 지난 11일 실무교섭 결렬 후 10일 동안의 단체교섭 조정 기간에도 합의에 이르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노조는 쟁의권 행사를 위해 25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했다. 조합원 7934명 중 5733명(72.3%)이 찬성하면서 2년 연속 쟁의행위가 가결되면서 이번 파업출정식의 명분을 확보했다.
노조 측은 출정식에 앞서 지난 26일 3가지 취지를 공표한 바 있다. ▲철강 대신 비철강 분야에 투자가 집중되고 있다는 점 ▲지난해 말 1만2000명이었던 조합원 수가 노동조합 탄압으로 8000명 밑으로 축소됐다는 점 ▲투자 감소에 따른 지역경제 위기 등이다.
특히 주요 노사합의 주요 쟁점으로 조합원에 대한 특별혜택이 포함돼 있는데, 이는 조합원을 늘리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노조 측은 노동자들의 권리를 확보하겠다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김성호 포스코노동조합 위원장은 “조합원의 노동 가치를 찾고자 파업출정식을 진행한다”며 “철저히 합법적인 지침만 하달할 예정으로, 모든 과정에 대한 책임은 제가 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회사 측은 여전히 노조와 원만히 합의해 임금협상을 대화로 마무리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포스코의 연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포스코의 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은 1억700만 원으로 동종업계에서 가장 높은 편이다. 해당 집계는 우리사주 무상배정(인당 370만 원), 중식비(인당 160만 원), 사내근로복지기금 지급(인당 학자금, 경조금, 복지포인트 등 260만 원)이 제외된 수치다.(관련기사 : [연봉랭킹-직원①] 1인당 급여 0.6% 미증…최장수 '한국철강' 1.24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