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진단] 中 철강수요 대부분 '미복귀'…철강 저가투매·매점매석 '혼돈' 
[현지진단] 中 철강수요 대부분 '미복귀'…철강 저가투매·매점매석 '혼돈' 
  • 김종혁
  • 승인 2020.02.13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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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춘절 연휴가 공식 종료된 이번주에도 철강 수요업체들이 업무에 복귀하지 못하고 있다. 앞으로 자가 격리 및 관찰 기간이 지나고 이달 24일 이후에나 정상 조업에 들어갈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춘절 연휴가 공식 종료된 이번주에도 철강 수요업체들이 업무에 복귀하지 못하고 있다. 앞으로 자가 격리 및 관찰 기간이 지나고 이달 24일 이후에나 정상 조업에 들어갈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사진은 멈춰선 완성차 생산공장/

중국 철강 시장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여파로 혼돈에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수요업체들의 가동중단 및 구매가 중단되면서 자금이 열악한 철강사들은 저가투매(低價投賣)에 나서는 반면 일부에서는 철강 공급중단 및 재고부족으로 폭리를 취하기 위한 매점매석(買占賣惜) 행위도 함께 벌어지고 있다.

현지 철강 전문 외신 등에 따르면 중국강철공업협회(CISA)는 회원사들에게 초저가 판매로 시장 질서를 무너뜨리는 데 대한 자율 규제를 당부하는 반면 일부 특수강재에 대한 매점매석 등 폭리 추구 행위에 대해서는 자율규제와 고발단속을 요청했다.

원부자재 반입과 철강재 출하는 제약이 심한 상태다. 도로, 철도, 해운 등 물류가 엄격히 통제되고 있기 때문이다. CISA 회원사들은 철광석 원료탄 석회석 등 주 원료 보유재고가 고작 보름 정도로, 일부 회원사들은 석회석, 철스크랩(고철) 재고가 바닥이 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철강사들은 이처럼 원료 재고가 부족한 탓에 수익성 중심의 생산 계획을 세워 조업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대로 철강 제품 재고는 급증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철강 수요업체들은 빨라도 오는 17일, 24일경에나 정상 조업에 들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철강사들의 재고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중국은 이번주부터 공식적으로 춘절 공식 휴무에서 업무에 복귀하기로 했다. 하지만 철강 수요업체 대부분은 공장의 생산직원들은 출근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2주간 자가 격리 및 관찰을 거치고, 24일 이후에나 정상 조업이 가능할 것이란 관측이 많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의료 전문가들은 코로나 바이러스는 2개월 내 확산세가 멈출 것이란 의견이 나오고 있다. 철강 수급은 빠르면 3월 하순, 4월경 정상화 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철강 수요업체들이 복귀하는 시점을 감안한 예측이다.

CISA 측은 철강 회원사들에게 "신종 코로나가 발생한 특수 상황에서 물류제한, 조업차질, 가격하락, 자금악박, 재고증가, 심리적 불안 등의 어려움에 직면했다"면서도 "철강 수요는 일시적으로 연기된 것 뿐, 철강 수요 자체가 없어진 것으로 아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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