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철강 내수 가격은 최근 일주일간 눈에 띄게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가을철 중국의 생산은 이전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한편 수요 회복은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 가격을 둘러싼 변수가 산재해 있는 만큼 무리한 상승 기대감에 대해서는 경계하는 지적도 나온다.
중국은 현재 추석(중추절) 연휴에 들어간 상태다. 13일 상해에서 열연과 철근 내수 가격은 3210위안, 철근은 3320위안으로 전주 마감일(6일)보다 170위안, 130위안 각각 상승했다. 선재과 중후판은 각 130위안, 80위안의 상승 폭을 기록했다.
반면 열연 하공정 제품인 냉연은 3550위안으로 80위안 하락했고, 도금재는 20위안 소폭 오르는 데 그쳤다. 명백한 상승국면으로 전환했다고 보기엔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8월 말과 비교하면 열연은 20위안 하락했고, 냉연과 도금재는 210위안, 190위안이나 급락했다. 중후판도 50위안 내렸다. 철근과 선재만 모두 30위안씩 소폭 상승했다.
수출 가격은 아직 상승세를 타지 못했다. 무역업계에 따르면 중국의 열연 수출 가격은 SS400, 일반재 베이스 기준 FOB 톤당 440달러를 조금 넘는다. 전주보다 5달러가량 하락했다. 이달 첫 주 급락한 것이 수출에 영향을 미쳤다. 철근은 약 470달러로 3달러 내외 하락했다.
중국의 생산은 겨울철 감산 시즌 이전까지 회복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있다.
중국철강협회(CISA) 자료에 따르면 이달 1~10일 기준 하루 평균 조강생산량은 263만 톤으로 직전 10일 대비 2.0% 증가했다. 여름철 보수를 마친 제철소들의 하나, 둘 재가동에 들어가고 있다. 생산이 계속 늘어날 경우 가격 상승은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 가을철 내수 회복은 제한적이고, 수출 시장은 글로벌 주요국의 무역규제가 강화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