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 희귀금속 국산화(공급망 구축), 스크랩 재자원화 기술 관심↑
구조·기능성 금속재료 세션서 고청정·수소저장소재 및 기능성분말 다뤄
고성능 금속재료 세션 주페는 가스터빈과 증기터빈…소재 및 금속분말
박유수 상무 ”정부 R&D 전략과 철강업계 노력 소개…신성장동력 발굴“
한국금속재료연구조합(KOMERA)은 10일 서울 LW컨벤션센터에서 '2024년도 금속재료 GVC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국내 철강·금속 주요 기업 및 수요사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연구개발(R&D) 성과와 新성장동력에 대해 총 14개의 강연을 진행했다.
이번 컨퍼런스는 국내 소부장 공급망 자립화에 기여하고 있는 금속재료 연구개발(R&D) 과제의 성과를 홍보하고, 수요업계에서 필요한 금속 소재를 공유함으로써 다양한 신사업을 개발하기 위해 마련됐다. 주최는 산업통상자원부, 주관은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KEIT)과 금속재료연구조합이다.
박유수 한국금속재료연구조합 사무국장은 개회사에서 "오늘 행사는 국내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정부의 R&D 전략과 철강업계의 지속적인 노력을 소개하고, 향후 신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개최됐다"며 "최근 국내 철강산업은 글로벌 경쟁 심화와 원자재 가격 변동 등 예측 불가능한 공급망 위기와 중국산 저가제품 공세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단순 연구개발에 그치지 않고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제품개발까지 발을 넓힐 계획”이라며 “조합은 지난 2020년부터 해외 의존도가 높은 금속의 국산화를 위한 연구개발에 힘쓰고 있고, 이를 통해 자립적인 공급망과 밸류체인을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조강연은 ‘금속재료산업 R&D 정책 방향’과 ‘저탄소 소재부품 요구와 철강산업의 미래’로 나누어 진행됐다.
이광석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 철강세라믹실 금속재료PD는 "정부는 2050년까지 국내 고로 11기를 모두 폐쇄하고 수소유동환원로 14기로 대체할 계획"이라며 "비철분야에서는 희귀금속 공급망 강화에 집중하고 있으며 희토류와 니켈, 타이타늄 스크랩의 재자원화에도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KEIT는 금속재료 분야에서 공급망 안정화, 탄소중립, 디지털 전환을 중점으로 삼고 R&D 전략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경흠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상무는 "EU 그린딜(Green Deal), 미국의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등의 탄소중립 정책을 무역장벽으로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늘어나고 있으며, 특히 최근 도입된 EU의 CBAM(탄소국경조정제도)은 글로벌 무역시장에 큰 변화를 초래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전방산업별 저탄소 철강소재에 대한 필요성이 더욱 늘어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와 더불어 본강연은 구조·기능성 금속재료 세션과 고성능 금속재료 세션으로 구성됐다.
구조·기능성 금속재료 세션은 고청정소재 및 수소저장소재와 기능성분말을 다뤘다. 고청정소재에서는 유에스티가 '반도체 공정 장비용 금속소재 적용현황'을 주제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아스플로는 '반도체 가스 이송용 극청정 부품 자립화 현황 및 성과'를 발표했다.
수소저장소재에서는 한국동서발전에서 '수소에너지 관련 기술개발현황 및 계획'을, 에너진에서 '수소충전소용 수소저장탱크 국산화 기술개발 현황 및 성과'를 각각 발표했다. 기능성분말은 한국타이어가 '타이어 금형 시장동향 및 소재 요구사항'을, 창성이 '금속분말의 제조법과 산업군별 적용'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고성능 금속재료 세션은 가스터빈 및 증기터빈을 다뤘다. 가스터빈에서는 두산에너지빌리티가 '복합화력발전 가스터빈용 소재요구 및 개발현황'을 주제로 강연을 시작했다. 이어 HD현대마린엔진과 세아창원특수강은 '발전용 카스터빈 단결정 블레이드 소재제조 기술개발 성과'와 '대형 터빈디스크용 초내열 소재 및 단조기술 개발'을 각각 발표했다.
증기터빈에서는 씨에스켐(SCCAM)이 '발전 터빈용 니켈계 금속분말 및 부품 제조공정 기술개발 성과'를 발표했다. 또 두산에너지빌리티와 한스코는 '630℃급 로터의 제조 및 기계적 특성'과 '발전 터빈용 고강도 타이타늄 합금 블레이드 제조 기술개발 성과'에 대해 각각 강연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