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현대제철 9월 선적까지 최소 5만 톤 이상
전기로 감산, 시장침체 빌릿 철스크랩 해외로 나가
수입은 급감...빌릿 철스크랩 각 10.4%, 20.2% 감소
빌릿 수출은 하반기 급증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철근을 중심으로 고강도 감산이 실시되는 가운데 이를 만회하기 위해 반제품인 빌릿을 수출하는 것이다. 전기로 제강업계 양축인 현대제철 동국제강이 주도하는 형세다. 전기로 핵심 원료인 철스크랩(고철)도 올해 두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수입은 빌릿과 철스크랩 모두 큰 폭으로 감소했다.
14일 한국철강협회 자료를 조사한 결과 1~7월 빌릿 수출은 2만5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0.0% 증가했다.
7월 한 달 수출은 1만2000톤으로 500.0%나 불어났다.
상반기 수입량은 1만3000톤으로, 7월 한 달 동안 지난 6개월치 물량이 해외로 나간 것이다.
수출 지역은 대만에 쏠리고 있다.
수출 가격은 최근 하락하면서 성약 가격은 CFR 510달러 수준에서 500달러 내외, 400달러까지 하락압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강업계 관게자는 "빌릿 수출은 이익을 기대하기보다 철근 등에서 감산이 이뤄지면서 이를 만회하기 위한 성격이 짙다"며 "비교적 고가인 철스크랩보다 빌릿이 경쟁력이 있어서 대만을 중심으로 수요가 있지만 현재 가격으로는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점이 꾸준히 계약하기엔 제약 요인"이라고 말했다.
현재까지 성약 건을 미뤄볼 때 수출은 7월 이후에도 높은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동국제강이 7월과 8월 선적분으로 수만 톤의 계약을 체결한 이후 현대제철이 잇달아 추가 계약에 나섰다. 최근까지 수출이 추진되는 가운데 향후 9월 선적분까지 최소 5만 톤이 넘는 물량이 해외로 나갈 예정인 것으로 파악된다.
올해 연간 수출은 코로나19 팬데믹이 확산된 2020년 이후 4년 만에 최대 증가율을 기록할 전망이다. 최근 5년간(2018~2023년) 연도별 수출을 보면 2020년 36.0만 톤을 기록한 이후 2021년과 2022년 각 12만5000톤, 10만2000톤으로 감소했다. 2023년은 1만7000톤으로 바닥까지 내려갔다. 올해 7월까지 누계 수출은 이미 작년 연간 실적을 크게 웃돌고 있다.
철스크랩 수출도 크게 늘어났다. 1~7월 수출량은 23만1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2%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20만4000톤으로 48.9%나 폭증한 데 이어 올해도 두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7월엔 3만6000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24.1% 증가했다.
수입은 빌릿과 철스크랩 모두 큰 폭으로 감소했다. 빌릿은 1~7월 기준 19만8000톤으로 10.4% 감소했고, 철스크랩은 247만2000톤으로 20.2%나 줄었다. 7월 한 달을 보면 빌릿은 1만7000톤으로 54.1% 급감했고, 철스크랩은 33만8000톤으로 3.9% 감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