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대 전기로 제강사인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의 8월 공장 가동률은 여전히 50%대 수준에 머무를 전망이다. 감산 기조를 유지하면서 기존 철근 재고를 활용하고, 최대한 가격을 인상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본지가 최근 입수한 8월 설비 가동 계획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비가동일이 큰 폭으로 축소된 가운데 대부분의 주요 제강사들은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제철도 가동률 자체는 50%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면서 일당 평균 가동 시간과 목표 생산량은 전월 대비 낮은 수준으로 추정된다.
기업별로 국내 선두기업인 현대제철의 비가동일은 총 26일로 전월보돠 17일이나 축소됐다. 이는 지난달 내내 가동이 중지된 인천2공장의 재가동이 최대 배경으로 꼽힌다. 해당 공장은 대보수 6일(8월 25일~8월 31일)을 제외하고 모두 가동될 예정이다. 인천소형공장은 대보수 7일(8월 1일~8월 4일)을 포함해 총 16일을 휴동하고, 당진공장은 전월과 동일하게 4일을 휴동한다.
동국제강의 비가동일은 총 29일로 3일 늘었다. 인천의 1공장 및 2공장은 각각 16일, 13일 휴동한다. 특히 1공장은 대보수 일정 12일(8월 20일~8월31일)이 포함됐다. 7월에 이어 8월에도 하절기 비상생산체제를 유지하면서 대부분의 가동이 야간조업으로 실시될 예정이다. 생산량과 재고량은 여름 비수기를 맞이해 최소한으로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제강과 와이케이스틸은 4개 공장(평택, 신평, 녹산, 구평)에서 총 58일간 가동을 중단한다. 전월 대비 2일 줄었으나 여전히 가장 많은 비가동일을 기록했다. 환영철강공업의 당진공장과 한국철강의 창원공장은 각각 11일, 9일로 1일, 3일 축소됐다. 특히 당진공장은 환경오염시설 관리 법률 위반으로 7월 25일부터 8월 5일까지 생산중단 처분을 받으면서 해당 기간을 하기 보수 기간으로 활용했다.
반면, 한국제강은 함안의 1, 2공장에서 총 21일을 보수 및 휴동일로 계획해 전월 대비 5일 늘었다. 각 9일(8월 1일~8월 9일), 4일(8월 1일~8월 4일)의 보수 기간이 포함됐다. 한국특강의 칠서공장은 대보수 9일(8월 1일~8월 9일)을 포함해 총 13일을 휴동하면서 전월(5일) 대비 8일 늘었다.
현대제철은 2분기 컨콜에서 지난 6월말 기준 국내 철근 재고가 32만 톤으로 전년 43만 톤 대비 큰 폭으로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제강사들이 모두 재고를 최대한 축소하고, 전력요금 피크타임 적용으로 감산을 유지하면서 가격 상승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시점은 가장 어려운 시기를 지난 뒤 바닥을 다지고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한편, 철강협회에 따르면 지난 7월 철근 수입량은 총 3000톤으로 역대 최저점을 다시금 갱신했다. 국내 수요 부진이 여실히 드러난 가운데 8월 중 현대는 3만 원, 동국은 5만 원을 각각 인상할 계획이다. 가수요 물량도 기대보다 훨씬 낮은 상황에서 추가적인 인상이 곧바로 적용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내달부터 건설향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관측되나 아직까지는 명백한 상승 동력이 없는 상황이다.
